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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세대를 위하여

동문교회 손세용 목사님 | 2019-07-14 즐겨찾기에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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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세대를 위하여"
2019년 7월 14일 주일예배
출애굽기 2 : 1 - 10 ; 히브리서 11 : 23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는 누구일까요? 등에 어린아이를 업고 임신하여 배가 부른 여자라고 합니다. '배부르고 등 따뜻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장 복된 교회는 어린 영혼을 품고서 이들을 양육하는 교회입니다.


인천상륙작전으로 되찾은 서울에 주한 미 제 5공군사령부 군목인 러셀 브레이즈델 중령이 지프를 타고 거리를 지나다 부모를 잃고 길거리에서 울고 있는 두어 살짜리 여자아이와 스칩니다. 아이 눈망울이 밟혀 잠을 못 이룬 브레이즈델은 아이를 찾아 거리를 헤매다 2주만에 겨우 찾았는데, 아이는 오랜 굶주림으로 다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그 뒤로 브레이즈델은 거리를 돌며 매일 50여 명이 넘는 고아들을 데려다 먹이고 입히는데 온 힘을 쏟았는데, 이들에게 먹일 음식이나 옷을 구할 길이 없어 자신과 병사들 주머니를 털었습니다. 고아들이 늘어나자 학교건물을 얻어 한국인 의사와 간호사, 자원봉사자 도움으로 천 명이 넘는 어린이들을 보살폈습니다. 그런데 1950년 12월, 중공군이 물밀듯이 밀고 내려오자, 연합군을 서울을 내어놓고 퇴각하기 시작했습니다. 미군 공군사령부도 대전으로 후퇴하니 브레이즈델 군목과 고아 1천여 명, 자원봉사자 100여명이 덩그러니 남았습니다. 오로지 이 아이들을 안전한 곳으로 보내야한다는 생각에 이리 뛰고 저리 뛰다가 인천에 배가 있다는 말을 듣고 1천여 명 아이들을 차 한 대에 태워 꼬박 사흘 밤낮을 실어 날랐는데, 막상 가보니 낡은 고깃배 한 척으로 애들을 태웠다가는 다 수몰시킬 판이었습니다. 그 날 살을 에는 추위로 아이 8명이 독감과 백일해로 죽고, 남은 아이들 목숨도 경각에 달렸는데 할 수 있는 일이란 전혀 없었습니다. 브레이즈델은 작전책임자 로저스 중령에게 다급한 현실을 말하며 도와달라고 매달리자, 로저스 중령은 오키나와에 C-54비행기 16대가 있다며 내일 아침까지 아이들을 김포공항으로 데려오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트럭 한대로 아이들을 김포까지 실어 나르려면 또 사흘이 걸려야했기에 어쩔 수 없이 그는 해병대 지휘관에게 거짓말을 합니다. "상부에서 명령이 떨어졌다. 이 아이들을 즉각 이송하라." 어렵게 차량과 병력을 도움 받아 고아들을 김포공항으로 싣고 가 중공군에게 짓밟힐 뻔한 고아 1,069명을 비행기에 태워 제주도로 옮겨 살려냅니다. 이 일로 인해 죽음을 무릅쓰고 헌신한 브레이즈델은 명령 불복종죄로 군법회의에 회부되어 재판을 받았습니다.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할 일이라서,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만약 군목이 하는 일이 죽음에 내몰린 아이들을 못 본체하여 죽게 만드는 일이라면 바로 전역하겠습니다." 그래서 브레이즈델 중령은 전역하고, 목사로서 일본에 머물며 옷과 식료품, 의약품을 고아들에게 보내 그들을 끝까지 돌보았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어린이들을 얼마나 구해내고 있을까요?


우리나라 부모들이 자녀교육에 쏟는 열의는 가히 세계적으로 금메달 감입니다. 그런데 이처럼 교육에 온갖 열성을 쏟는데도 우리나라에서 노벨 과학상 하나 타지 못하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물이 일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교육방법이 잘못됐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열의는 있는데 교육에 대한 바른 목적과, 가치관이 부족합니다. 미국에 사는 유대인들은 전체 미국인의 3%밖에 안되지만, 전체 대학교수의 30%, 노벨상수상자의 24%가 유대인입니다. 지금 전 세계가 심각히 고민하고 있는 청소년문제가 이스라엘에는 없다고 합니다. 그 이유를 저들의 교육에서 찾을 수 있는데, 이스라엘의 교육은 학교에서 이뤄지는 교육이 아니라 쉐마라고 부르는 신명기 6장 4-9절까지의 말씀을 나면서부터 죽을 때까지 가르쳐왔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지난달 20일 서울 성북구의 A중학교 1학년 교실에서 과학 수업 중 한 학생이 갑자기 여선생님의 머리를 때리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이 학생은 "친구가 '선생님 머리를 때리면 2만원을 주겠다'고 해서 장난삼아 그랬다"고 대답했습니다. 피해 교사는 올해 임용된 20대 초반의 여교사인데, 폭행 직후 조퇴한 뒤 병가를 냈습니다. 학교측은 생활교육위원회를 열어 교사를 때린 학생과 돈주겠다고 말한 학생에게 정학 10일의 징계를 내렸는데, 현행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은 그 이상은 징계할 수 없다고 합니다. 이런 솜방망이 대응이 교사에 대한 학생폭력의 악순환을 부르고 있다고 하는데, 교사들은 '교권추락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통탄해 합니다.


오늘 말씀은 이스라엘 민족이 가장 위대한 지도자로 여기는 모세의 출생기록입니다. 그런데 말씀은 모세가 아니라 모세의 부모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모세의 부모는 본문에는 그 이름조차 없고 6장에서야 "아므람은 그들의 아버지의 누이 요게벳을 아내로 맞이하였고 그는 아론과 모세를 낳았으며 아므람의 나이는 백삼십칠 세였으며"(출6:20)라고 하여, 그 이름이 '아므람'과 '요게벳'임을 밝히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그들은 출애굽기 2장에서는 이름조차 기록되지 않을 만큼 평범한 사람들이었는데, 이처럼 무명의 평범한 부모가 모세와 같은 비범한 아들을 키워낼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요? 히브리서 11장의 믿음의 영웅들의 이야기에 모세의 부모가 소개됩니다. "믿음으로 모세가 났을 때에 그 부모가 아름다운 아이임을 보고 석 달 동안 숨겨 왕의 명령을 무서워하지 아니하였으며"(히11:23). 모세의 부모는 믿음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자녀를 믿음으로 훌륭하게 기른 것입니다.


요즘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자녀를 기르기 어려운 시대입니다. 가치관의 혼란으로 수많은 유혹이 넘실대고 있고, 앞길을 예측할 수도 없고, 문화는 발달되었지만 정신적으로는 공허하기 짝이 없는 시대에서 자녀를 바로 키운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그런데 우리 못지 않게 어려운 시대를 살면서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다음 세대를 비범하게 키운 모세 부모의 자녀교육은 어떤 모습 때문이었을까요?


첫째, 자녀에게서 한없는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본문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레위 가족 중 한 사람이 가서 레위 여자에게 장가들어, 그 여자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으니 그가 잘 생긴 것을 보고 석 달 동안 그를 숨겼으나"(출2:1-2). 여기 '레위 기족 중 한 사람'이란 모세의 아버지 '아므람'을 뜻하고, '레위 여자'란 모세의 어머니 '요게벳'을 나타냅니다. 그런데 두 사람이 결혼하여 아들을 낳았는데, '그가 잘생겼다'고 했습니다. 이 '잘 생겼다'는 표현을 히브리서는 '그 부모가 아름다운 아이임을 보고'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도행전 7장에 보면 "그 때에 모세가 났는데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다운지라 그의 아버지의 집에서 석 달 동안 길리더니"(행7:20)라고 하여, 여기 '아름다운 아이'란 단순히 외형적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내적 순결함까지 내포한 말로서, '하나님 보시기에 합당한 아이'라는 뜻입니다. 모세의 부모는 아들 모세에게서 하나님께서 장차 크게 쓰시리라는 가능성을 보았던 것입니다.


부모가 자기 자녀에 대해 어떤 기대를 갖느냐 하는 것은 자녀의 앞날에 대단히 영향을 끼칩니다. "너는 반드시 훌륭한 인물이 될 것이다"며 칭찬과 기대를 받고 자란 자녀와, "너 같은 게 무얼 하겠니?"라며 무시당한 자녀의 앞날은 전혀 다릅니다. 여러분은 자녀에 대해 어떤 기대를 갖고 있습니까? 설사 공부는 잘 못하더라도, 그가 지닌 재능을 발견하고, 격려하며, 극대화 시켜야합니다. 지미 존슨은 "사람을 있는 그대로 대접하라. 그러면 그는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 사람을 그가 될 수 있는 만큼 대접하라. 그러면 그는 마땅히 되어야 할 인물이 될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전 경북대 총장 박찬석 박사의 아버지는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아들을 대구에 있는 중학교에 보내셨는데, 그 해 학교성적이 반에서 꼴찌 했습니다. 자신의 못 배운 설움을 자식을 통해 풀고자했던 아버지께 이런 성적표를 차마 보여드릴 수 없어 1등으로 고쳐 보여드렸는데 친지들이 "찬석이는 공부 잘 했더냐?"고 묻자, 아버지는 "이번에는 1등을 했는가배"하자, 친지들은 "1등을 했으니 책거리를 해야제"하여, 아버지는 한 마리뿐인 돼지를 잡아 동네잔치를 하셨습니다. "아부지…"하고 불렀지만 다음 말을 할 수 없어 죽고만 싶어 달려나갔습니다. 그로부터 17년이 지나 대학교수가 됐고, 45세 때 33년 전의 불효를 용서받고 싶어 입을 열었습니다. "어무이, 저 중학교 1학년 때 1등은요"하고 말을 꺼내려는데 옆에서 아버지가 말을 가로막으며 "알고 있다. 그만해라. 손자가 듣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자식이 위조한 성적을 알고도 돼지 잡아 잔치하신 부모님의 기대와 사랑으로 경북대 총장까지 되었습니다.



둘째, 자녀를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 여자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으니 그가 잘 생긴 것을 보고 석 달 동안 그를 숨겼으나"(출2:2). 부모는 '석 달 동안 그를 숨겼다'고 했는데, 모세가 태어난 당시 히브리 백성들은 애굽에서 노예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아들이 태어나면 아이를 나일강에 버려야 하는 비극적인 상황이었습니다. 히브리 사람들은 아들이라는 존재가 끊어져버리는 비극을 겪고 있습니다. 그 말은 민족의 미래가 단절되고 만다는 의미입니다. 사탄은 이 땅에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구속사를 가로막기 위해 모세 당시 모든 히브리 남자들을 죽이려 했고, 예수님이 베들레헴에서 탄생하시자 헤롯을 통해 두 살 아래의 남자아이를 죽였습니다. 또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아 죽임으로 인류 구원의 길을 막으려고도 했습니다.


이런 암담한 시대에 민족의 미래를 포기하지 않은 믿음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출애굽기 1장에 보면 히브리 산파들은 히브리인들이 남자아이를 낳으면 죽이라는 바로의 명령을 받고도, 하나님을 더 두려워하여 왕의 명령을 어기고 남자아이들을 살려주었습니다. 그랬을 때, "하나님이 그 산파들에게 은혜를 베푸시니 그 백성은 번성하고 매우 강해지니라"(출1:20)라고 성경은 말씀합니다. 아므람과 요게벳도 모세를 낳은 후, 바로의 엄한 명령에도 불구하고 자기 아들에 대한 하나님의 경륜을 발견했을 때, 그는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그 아들을 살려서 키우기로 결심합니다. 이때 바로는 비밀경찰을 풀어 히브리 남자아이를 찾고 다녔을 텐데, 모세의 부모는 모세를 석 달이나 숨겨 길렀습니다. 히브리서에 보면 "임금의 명령을 두려워하지 않았다"(히11:23)고 했는데, 나는 새도 떨어뜨릴 수 있는 바로를 두려워하지 않은 것은, 바로 보다 더 높은 하나님을 경외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면 사람이 겁날 것이 없고, 하나님이 두려워하지 않으면 사람이 두렵게 됩니다. 모세의 부모는 하나님을 경외하였기에, 대담하게 그 아들을 숨겨 길렀던 것입니다.


우리나라에 [루디아 어린이 선교회]라는 선교회는 36권으로 된 그림으로 된 성경공부교재를 전국 초등학교에 요청만 하면 무료로 보내주고 있는데, 사명을 가진 크리스천 선생님들이 이 교재로 자습시간이나 방과후에 학생들에게 성경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공립학교에서 성경을 가르칠 수 없는데, 선생님들은 사표 쓸 각오로 성경을 가르친다고 합니다. 이런 선생님들은 학년초에 학급을 맡게 되면, "나는 예수 믿는 교사요, 나는 기도로 학생들을 가르칠 테니 학생들을 내게 맡겨주세요"하고는, 학생들에게 성경을 가르칩니다. 이런 선생님들은 모든 면에서 모범이 되기에, 차마 교장 선생님들도 어떻게 하지 못한다는데, 이들에 의해 놀라운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어떤 학교에선 무당 딸이 예수를 믿게 되고, 어떤 학교에선 절간에서 탱화를 그리는 이의 아이가 교회에 다니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므람과 요게벳은 모세를 석 달간 숨겨 기른 것으로 그치지 않고, 갈대상자에 모세를 담아 강에 띄웠습니다. "더 숨길 수 없게 되매 그를 위하여 갈대 상자를 가져다가 역청과 나무진을 칠하고 아기를 거기 담아 나일강 가 갈대 사이에 두고"(출2:3). 이 '갈대 상자'란, 파피루스로 만든 상자로서, 히브리어로 '테바'라 하여, 노아의 '방주'(창6:14)에도 사용된 말인데, '죄악과 죽음이 넘실대는 위기에서 당신의 백성을 온전히 보존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의 처소'를 뜻하는 상징적 의미로 해석됩니다.


시인 정채봉은 "광야로 내보낸 자식은 콩 나무가 되고, 온실로 들여보낸 자식은 콩나물이 된다"고 했는데, 문제는 어떻게 자녀들을 세상으로 보내느냐 입니다. 그것은 세상의 어떤 죄악의 물결도 저들을 삼키지 못하도록, 하나님의 말씀의 역청으로 저들을 감싸서 보내야합니다. 이것이 우리 자녀들을 위한 부모의 사명입니다.


교육입국을 위해 헌신하다 지난 6월 30일 작고한 김영길 총장은 말했습니다. "프랜시스 쉐퍼는 20여 년 전에 '21세기가 오면 사람들은 목적 없이 돈을 벌고, 진리 없는 교육을 하고, 의미 없는 사랑을 나누며, 죄책감 없이 사람을 죽이는 시대가 될 것이다.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을 믿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청년들에게 공부하는 목적과 삶의 존재가치를 부여해줘야 합니다. 우리는 부존자원은 별로 없지만 세계에서 손꼽힐 만큼 인구밀도가 조밀하여 하나님이 풍성하게 주신 사람이 있습니다. 나라의 장래는 교육에 달려있습니다. 중국속담에 '1년을 위해서라면 밀을 심어라. 10년을 위해서라면 한 그루 나무를 심어라. 그러나 100년의 꿈과 비전을 위해서라면 사람을 키우라'고 했는데, 가장 보람된 투자는 인재양성입니다."


셋째, 모세의 부모는 자녀에 대한 하나님의 섭리를 기대했습니다. 4절에 "그의 누이가 어떻게 되는지를 알려고 멀리 섰더니"라 하여, 그 누이를 시켜 무슨 일이 생기는지 보게 했습니다. 최선을 다하고 하나님의 역사를 기대한 것입니다. 어떤 이는 하나님께 맡기고 아무 것도 안 하는 것을 믿음으로 알지만, 참된 믿음은 하나님의 뜻을 찾아 그분을 의지하고 최선을 다한 뒤에 하나님의 역사를 기다리는 것입니다.


그러자 하나님의 역사가 시작됩니다. 당시 애굽 궁중에는 훌륭한 목욕시설이 있었다고 고고학은 증명하고 있는데, 웬일인지 바로의 공주는 정확한 타이밍에 나일 강가로 목욕하러 나옵니다. 거기서 시녀들이 강가를 거닐다 갈대상자를 보자 그냥 지나치지 않고 그 상자를 열어 보니까 히브리 아이가 있었습니다. 히브리 아이들이 비참하게 던져지고 살해당하던 시대에 재수 없다고 외면할 수도 있었는데 공주는 갈대상자를 열자마자 아이를 보고, 그 마음에 모성애가 발동하여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갖게 됩니다. 이것이 과연 우연일까요? 하나님께서 역사하신 섭리인 것입니다.


이때 모세의 누이가 달려와 바로의 공주에게 말합니다. "내가 가서 당신을 위하여 히브리 여인 중에서 유모를 불러다가 이 아기에게 젖을 먹이게 하리이까?"(출2:7). 공주는 그렇게 하라고 허락합니다. 애굽궁중에는 얼마든지 유모가 있었을 텐데 하나님은 모세를 그 부모로부터 신앙교육을 받게 하려고 공주의 마음을 움직이십니다. 그래서 "바로의 딸이 그에게 이르되 이 아기를 데려다가 나를 위하여 젖을 먹이라 내가 그 삯을 주리라 여인이 아기를 데려다가 젖을 먹이더니"(출2:9)라고 했습니다. 히브리 남자아이들이 버려지는 상황에서 당당히 삯을 받고 왕궁의 보호를 받으면서 자기 아이를 기를 수 있었던 것은 어떻게 우연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10절에 "그 아기가 자라매 바로의 딸에게로 데려가니 그가 그의 아들이 되니라 그가 그의 이름을 모세라 하여 이르되 이는 내가 그를 물에서 건져내었음이라"고 합니다. 본격적인 교육이 시작될 6-7세에 모세는 애굽 왕궁에서 다신론과 세속화된 교육이 어머니 품에서 받은 교육을 무효화시키지 못했습니다. 모세 어머니는 날마다 이렇게 가르쳤을 것입니다. "모세야, 잊지 말아라. 너는 히브리사람이다. 너는 하나님의 아들이다. 너는 민족의 지도자가 될 것이다." 모세는 어머니의 말씀을 듣고, 민족을 구원하고 한 시대를 새롭게 하는 놀라운 하나님의 사람으로 일어섭니다.


교회가 감당해야할 가장 큰 사명은 복음을 전하는 일입니다. 그래서 미전도 종족에게 복음전하는 지리적 선교와, 아직 복음을 모르는 자라나는 세대에게 복음을 가르치는 세대적인 선교입니다. 내일의 주인공인 어린이들과 청소년들과 청년들에게 복음교육을 외면하면, 내일의 주역들은 교회에서 사라져버릴 것입니다. 지금부터 백년 전 세계 최대의 교회, 최대의 교인, 최고의 목회자인 스펄전이 목회하던 런던 메트로폴리탄 테버나클처치를 몇 해 전 한 목사님이 방문하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 교회의 주일예배에 모인 사람들이 노인들만 80여명 앉아있더랍니다. '백년 전에 세계 최대 교회가 왜 이렇게 되었을까?' 생각해보니, 당시는 세계 최대교회였음에도 사람을 키우지 않고, 다음 세대를 준비하지 않은 때문이더랍니다. 오늘 한국교회가 다음에 대해 무관심하고 아무 대책을 세우지 않는다면 불과 20-30년 후엔 한국교회는 문을 닫게 될지도 모릅니다. 지금부터 이에 대한 대책과 준비가 있어야 합니다.


지난 5월 정부는 훈육을 목적으로 한 자녀체벌을 법으로 금하는 아동체벌에 대한 금지조항을 정하고, 경찰청은 아동학대와 관련해 훈육과 학대의 모호한 경계를 구분하는 '아동학대 수사업무 매뉴얼'을 일선경찰에 배포했습니다. 매뉴얼은 "훈육은 어떤 도구의 사용도 지양하며 때리는 것은 무조건 안 된다"며, 부모가 아이에게 소리지르거나 공포분위기를 조성하거나 좁은 공간에 가두면 단속하고, '훈육차원'이란 주장도 엄히 다루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성경의 "매를 아끼는 자는 그의 자식을 미워함이라 자식을 사랑하는 자는 근실히 징계하느니라"(잠13:24)는 말씀 따라 자식을 때리면 처벌하겠다고 합니다. 토인비는 '아무리 변천이 혹심해도 교화력이 살아있는 민족은 멸망한 적이 없다'고 했는데, 이 시대는 자식도 훈육할 수 없게 됐습니다.


미국의 지미 카터 전대통령은 아버지로부터 다섯 번의 매를 맞았다고 고백했습니다. 한번은 아버지가 준 헌금 1센트를 바치지 않고, 헌금접시가 지나갈 때 슬쩍 1센트를 훔친 적이 있었는데, 카터는 그 날 심하게 매를 맞고서, 일생 동안 남의 물건에 손을 댄 적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는 회초리에 담긴 아버지의 사랑을 알았던 것입니다. 카터는 자신의 고향교회인 프레인즈 교회에서 40년 넘게 교회학교교사로 봉사했는데, 자녀를 바르게 키우려면 사랑의 매를 아끼지 말아야한다고 했습니다.


경북 문경의 신망애육원 황영숙 원장의 [오늘은 틀림없이 좋은 날이다]란 책에 실린 간증입니다. - 1980년 1월,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였다. 아버지는 며칠 뒤에 있을 생신 때 가족들을 모두 모이라고 하셨다. "꼭 다들 모였으면 좋겠다. 조카들까지 다 불러라." 어차피 그 날은 1년에 두 차례 가족들이 모이는 날이어서 아버지께서 따로 확인하실 필요가 없었는데도 아버지는 자꾸 가족들이 다 모이냐고 물으셨다. 그런 아버지의 모습이 평소와 달라서 여쭤보았다. "어차피 다 모일 건데요. 왜 그러세요?" 그러자 아버지께서 대답하셨다. "너희들에게 유산을 나눠주려고 한다." 아버지의 대답에 고개를 갸우뚱했다. 아버지께 유산이 있다고? 돈만 생기면 먼저 하나님께 드리고 다음으로 신망애육원을 위해 쓰셨는데 갑자기 유산이라니? 우리집 형편을 빤히 아는 나도 내심 궁금했는데, 자세히 모르는 남편은 유산이라는 말에 잔뜩 기대를 했다. 과수원 땅이 그렇게 많은데 혹시 모를 일이라는 것이다. 아버지 생신 날, 감사 예배가 끝난 후 아버지께서 차분한 목소리로 우리에게 유산을 나눠주겠다고 하셨다. 그리고 작은 상자를 열고 조그만 종이 카드 묶음을 꺼내 한 가정에 하나씩 나눠주며 말씀하셨다. "성경에는 영혼을 살리는 진리의 말씀들이 무궁무진하게 담겨있다. 그 중에서 너희들에게 주고 싶은 말씀들을 골라 직접 써서 보관해왔는데, 이것을 너희들에게 유산으로 준다." 42장의 카드마다 아버지의 숨결이 담겨있었다. 아버지는 우리에게 돈 한 푼, 땅 한 평 물려주지 않으셨다. 하지만 지금 우리 가족은 그 누구보다 풍족하다. 아버지께서 물려주신 유산이 너무나 풍부하기 때문이다. - 여러분은 사랑하는 자녀에게 무엇을 물려주시겠습니까? 다른 것은 다 주더라도 믿음을 물려주지 못한다면 이는 가장 큰 비극입니다.


자라나는 세대에게 그리스도의 복음과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기 위해, 교회에서는 여름성경학교와 수련회를 엽니다. 이 더운 날씨에 선생님들은 외부에 가서 강습을 받고 오고, 또 몇 날을 수고하여 준비하며, 아이들과 씨름하며 어린이천국잔치를 엽니다. 이뿐만 아니라, 인근에 있는 중고등학교에 우리 교회의 장학생을 선발하여 장학금을 지급하는 일도 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오늘 우리에게는 별다른 효과가 없을지라도 다음 세대를 대비하기 위해 오늘 우리가 마땅히 해야할 일이기 때문입니다.


탈무드에는 이런 글이 있습니다. "학생들에게 가르치지 않는 사람은 그의 아버지의 유산을 버리는 자이다."(Sanhedrin 91b). "다른 사람의 자식에게 토라를 가르치는 사람은 그 아이를 낳은 사람이나 다름없다"(Sanhedrin 19b). 내일의 희망을 위해 자녀에게 말씀을 가르쳐야 합니다. 우리가 자라나는 다음 세대에게 우리의 최선을 다해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고 가르친다면 여기에 하나님의 기적은 일어나고, 역사의 여명은 밝아올 것입니다. 모세의 부모처럼 다음 세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며, 저들에 대한 기대를 갖고 믿음을 전할 때, 그들의 앞날은 밝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