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15 84회
"일하는 사람이 복됩니다"
2018년 4월 15일 주일예배
요한복음 6 : 24 - 33 ; 전도서 9 : 10
게으른 며느리가 생선을 불에 올려놓고 뒤집지 않아 생선 탄 냄새가 나자,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나무라니, 며느리가 이렇게 대꾸합니다. "어머니 걱정 마세요. 뜨거우면 지가 알아서 돌아눕겠죠, 뭐." 주일학교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물었습니다. "누가 '게으른 죄'에 대해 설명해 볼까요?" 그러자 한 아이가 손들고 대답했습니다. "죄를 지어야 하는데 게을러서 못 지은 거예요." 이것은 정답이 아닙니다. 게을러서 죄를 못 짓는 것이 아니라, 아무 것도 안 하는 게으름 그 자체가 죄입니다.
2010년 10월호 샘터에 실린 김호기 님의 [일하는 손이 제일 좋더라]는 글입니다. 원래 바이올린 연주자였던 나는 손을 아끼느라 험한 일은 될 수 있으면 피했고, 그래서 손만큼은 귀티 난다고 생각했다. 상대를 볼 때 당연히 첫 눈길이 향하는 곳은 손이었다. 그런데 큰일을 당한 후 20년이 넘는 연주자생활을 뒤로하고 삶의 방향을 완전히 틀고, 새롭게 시작한 일이 악기를 제작하는 일이었다. 목수의 노동과 흡사한 바이올린제작을 하며 손에 상처생기지 않는 날이 없었다. 이탈리아에서 수련시간을 끝내고 한국에 돌아온 어느 날, 버스에서 손잡이를 잡고 서있는데, 어떤 아저씨가 내 손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내 얼굴을 바라보는 것이었다. 왜 저러나 하는 마음에 내 손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일한다고 돌보지 못한 내 손은 손톱 밑에 까만 때가 끼고 주름지고 투박하고 거칠었다. 8년 동안 오로지 바이올린 제작에만 몰두하느라 내 손이 그렇게 망가져 있는 것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던 것이다. 나는 가족들과 밥 먹으며 속상한 듯 그 이야기를 꺼냈다. 그런데 바이올린연주자인 큰오빠가 뜻밖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한국 외교관이 한 독일 장관의 초대로 자택을 방문했는데, 정원의 꽃들이 그렇게 예쁘고, 뒤뜰의 채소들이 탐스럽기 그지없었다고 한다. 집안에 들어서자 품위 있게 차려 입은 장관 부인이 반가이 맞아주며 악수를 청하는데 외모와 달리 그녀의 손은 모래알같이 까칠까칠하고 철갑을 입힌 듯 단단했다. 순간 그 외교관은 부끄러워 자기 손을 뒤로 숨겼다고 한다. "각양각색의 아름다운 손 중에서 노동의 땀이 배어있는 일하는 손이 제일 좋더라." 오빠의 말은 진정한 아름다움을 깨닫게 해 주었다. '귀티'가 아닌 '일한 티'가 나는 손이 진정 아름다운 손이다.
미국의 장수 연구가가 100세 이상 장수한 450명을 대상으로 건강비결을 조사해 보았더니, 이들의 장수 비결의 공통점은 다음과 같았다고 합니다. 1. 평생을 일하며 살았다. 2. 식사를 가볍게 했다. 3. 매사에 중용을 지켰다. 4. 항상 즐겁게 살았다. 5.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났다. 6. 근심과 두려움을 모르고 살았다. 7. 신앙심을 가졌다. 발명왕 에디슨은 하루 18시간씩 일했으나, 조금도 힘들지 않았다며 "나는 하루도 일하지 않은 적이 없다. 그러나 모든 일을 오직 재미로 했을 뿐이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말씀은 오병이어의 기적 후에 있었던 일입니다. 놀라운 기적을 체험한 무리들이 다시 이 기적의 떡을 얻어먹으러 갈릴리 건너로 찾아갔지만, 예수님을 만나지 못하고 가버나움으로 돌아오니, 그곳에 예수님이 계십니다. "랍비여 언제 여기 오셨나이까?"하고 묻자, 예수님은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나를 찾는 것은 표적을 본 까닭이 아니요 떡을 먹고 배부른 까닭이로다. 썩을 양식을 위하여 일하지 말고 영생하도록 있는 양식을 위하여 하라 이 양식은 인자가 너희에게 주리니 인자는 아버지 하나님께서 인치신 자니라"(26-27절)라는 의외의 말씀을 하십니다. 그러자 "우리가 어떻게 하여야 하나님의 일을 하오리이까"(28절)하고 묻자, "하나님께서 보내신 이를 믿는 것이 하나님의 일이니라"(29절)라고 대답하십니다.
여기서 우리는 일에 대한 몇 가지 예수님의 교훈을 배우게 됩니다. 첫째, 의미 없이 일하지 말고, 모든 일에 참된 의미와 그 뜻을 찾아 일하라고 하십니다. 본문 26절에 보면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나를 찾는 것은 표적을 본 까닭이 아니요 떡을 먹고 배부른 까닭이로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여기 '표적'이란 헬라어로 [세메이온]이라 하여, 눈에 나타난 놀라운 기적뿐 아니라, 그 사건을 통해 하나님의 계시나 어떤 메시지를 나타낼 때, 이것을 표적이라고 합니다. 예수님께서 행하신 오병이어의 기적도 요한복음은 '표적'으로서, 단순히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이 넘는 많은 무리를 먹인 기적으로만이 아니라, 이 사건은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행하신 성만찬의 의미로 해석합니다. 그래서 35절의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생명의 떡이니 내게 오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아니할 터이요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라"(요6:35)라는 말씀은 성만찬을 행하시던 말씀, "예수께서 떡을 가지사 축복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받아서 먹으라 이것은 내 몸이니라"(마26:26)는 말씀과 같은 말씀으로 볼 수 있습니다.
무리들이 주님을 다시 찾은 이유는 오병이어의 사건을 통해 하늘의 신령한 떡을 먹는 성만찬의 의미는 깨닫지 못하고, 단순히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5천명이 배부르게 먹는 신기한 기적을 다시 경험하려는 생각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이들을 향해 오직 눈에 보이는 것만을 찾거나 구하지 말고, 보다 보람 있고 가치 있는 일을 찾고 추구하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현재의 즐거움, 현재의 배부름을 생각하며 일하지 마십시오. 거기에는 언제나 원망과 불평이 따르게 마련입니다.
사람이 불행한 것은 돈을 벌지 못해서가 아니라, 자기가 하는 일에서 의미와 보람을 찾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출세하지 못해 허무한 것도 아니라, 자기 존재가치를 깨닫지 못해서 삶이 무기력한 것입니다. 1997년 빌 클린턴은 대통령 취임사에서 이런 명언을 했습니다. "The enemy of our time is inaction." '이 시대의 적은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행동은 없이 말만하고, 책임은 지지 않고 비판만 하고, 행동 없는 사람들의 그 많은 말이 많은 사람을 더 실망케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누군가 이 시대를 가리켜 '무책임, 무관심, 무감동'의 '3무(無)의 시대'라고 말했습니다. 마땅히 자기가 책임져야할 일에 대해 아무 책임의식을 갖지 않고, 또 자신 외엔 아무 관심도 없이 살아가기에 보람도 행복도 모르고 무기력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미국의 대재벌이자 백화점 왕, 워너메이커의 주일하루의 시간표입니다. '오전 9시 30분 : 성 안드레 단, 빌립보단 지도자들과 10분간 면담, 오전 9시 45분 : 단원400명과 20분간 면담, 오전10시 15분 : 청소년들에게 성경이야기 들려줌, 오전10시 40분 : 주일예배 드린 후 교인들과 교제 나눔, 오후 2시 : 성경연맹 조장회의에서 말씀전함, 오후 2시 30분 : 주일학교에서 이야기, 오후 3시 15분 : 성경연맹에서 말씀전함, 오후 4시 25분 : 경험좌담회 개최, 오후 7시 30분 : 음악예배에 출석, 오후 7시 45분 : 저녁예배에 출석, 오후 9시 30분 : 귀가.' 일주일 내내 막중한 업무에 시달리다 모처럼 맞는 주일을, 아침예배나 간단히 드리고 좀 쉬어야하지 않겠느냐고, 참모들과 가족들이 만류하자,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교회에 나가, 아이들을 가르치고, 봉사하며, 예배드리는 일이야말로, 내게 최고의 보람이요 휴식입니다."
둘째, 오늘 먹고 썩어 없어질 것만 위해 일하지 말고, 영원한 생명을 위해 일하라고 하십니다. "썩을 양식을 위하여 일하지 말고 영생하도록 있는 양식을 위하여 하라 이 양식은 인자가 너희에게 주리니 인자는 아버지 하나님께서 인치신 자니라"(요6:27). 썩는 양식만을 위해 일하면, 그 일은 오늘의 배를 채우는 것으로 그치지만, 영생할 양식을 위해 일하면, 그 가치는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내가 하는 일이 단순히 배만 채우기 위함인가, 아니면 보다 영원한 가치를 위해 일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썩을 양식을 위해서만 일하면, 그 일을 통해서 얻은 양식을 먹고 소화되어 배설물로 나가면 그 효력이 끝나기에, 이런 일에서는 참된 가치감이나 의미, 어떤 보람도 느낄 수 없고 늘 아쉬움과 채워지지 않은 불만으로 가득합니다.
직업을 나타내는 의미로 흔히 쓰는 영어 단어 '잡(Job)'이라는 말은 미국의 속어인데, 원래 뜻은 '빵 한 덩이'라는 뜻으로, 목구멍에 풀칠하기 위해, 빵 한 덩이를 위해 싫어도 참고하는 일을 뜻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점잖은 표현은 'Vocation'이나, 'Calling'이라고 합니다. 그 어원은 '신의 부르심을 받는다'는 뜻에서 비롯된 말로서, 일을 하면서 사명감을 갖는다는 뜻입니다. 내가 하는 그일, 바로 내 직업을 통해서 하나님의 부르시는 사명감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는 밥 한 덩어리를 위해 일할 것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을 위해 일해야 할 것입니다. 아래와 같은 글이 있습니다.
엄길청 박사는 [봉사의 목표]라는 글에서 이런 사람을 소개합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60대의 한국인으로 벤처기업인은 이미 나스닥에 상장, 거대한 기업을 이루고서도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합니다. 기자가 그에게 "이제는 쉴 만한데 왜 이렇게 젊은이들 틈에서 밤낮 없이 일하느냐?"고 물었더니 "나는 지금 나 혼자 쓰기에 충분한 돈을 벌었지만 남에게 나눠주기엔 부족하기 때문에 아직도 더 벌어야 한다"고 하더랍니다. 그는 1년에 약 600만 달러를 사회에 기부하여 미국에서 가장 많이 기부한 사람 중 하나로 선정되었습니다. 섬기며 나누는 삶은 축복의 지름길입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썩는 양식을 위하여 일하지 말고 썩지 아니할 영원한 양식을 위하여 일하라." 우리가 생명의 양식을 위해 일하면, "인자가 너희에게 이 양식을 주리라!"고 말씀하시며, 생명의 주인이신 주님께서 우리를 책임져 주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일하게 하시고, 일을 통해 행복하게 하시며, 능력의 사람이 되게 하시고, 주님의 거룩한 역사에 참여하게 하십니다. 일 자체를 복으로 여기고 분명한 목적과 확실한 의미를 가져야 합니다. 그래서 일 자체가 중생 되어야 합니다. 또한 중생한 사람으로서 영원한 가치를 위해 활기차고 행복하게 일해야 할 것입니다.
셋째, 믿음으로 일하라고 말씀합니다. 사람들이 예수님께 "우리가 어떻게 하여야 하나님의 일을 하오리이까?"(28절)라고 묻자, 예수님은 "하나님께서 보내신 이를 믿는 것이 하나님의 일이니라"(29절)라고 대답하십니다. "믿는 것이 하나님의 일이다.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다. 믿는 것이 하나님의 일이다." 형식적이거나 물량적이거나 물리적인 이야기나, 사회적인 문제가 아니라, 질적인 문제, 영적으로 보는 본질적인 문제를 말씀하십니다. '믿는 것이 하나님의 일이다', 예수님께서 묻는 자의 의도를 아시고 명백한 대답을 주신 것입니다. 이 말씀의 의미를 알아야 하겠습니다.
우리의 일은 그 목적이 하나님께 있어야 하고, 그 방법이 하나님께 있어야 하고, 철저하게 믿음에 근거해야 합니다. 믿음을 떠난 행위는 하나님의 일이 아닙니다. 사도 바울은 "믿음을 따라 하지 아니하는 것은 다 죄니라"(롬14:23)고 했습니다. 교회에서 하는 일은 하나님의 일이고 시장에서 하는 일은 하나님의 일이 아니라는 말이 아닙니다. 어디서 행하든, 믿음으로 하는 일은 다 하나님의 일이고, 비록 교회 일도 믿음 없이 하는 일은 하나님의 일이 아니기에, 믿음에서 그 가치를 찾아야 합니다. "어떻게 하여야 하나님의 일을 하오리이까?"하고 묻는 제자들에게 주님은 "하나님께서 보내신 이를 믿는 것이 하나님의 일이니라"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이 보내신 자를 믿는 그 믿음에서 행하는 일이면 어디서 무얼 하든지 다 거룩한 일이 됩니다.
박관태 선교사의 간증입니다. 수술을 하나님께 예배로 드리며 성심을 다하자, 내가 하는 수술이 몽골병원 측에서 하는 것보다 낫다는 소문이 났다. 그러면서 환자들이 몰려들기 시작해, 한 달에 치질수술만 100건씩 했다. 서울에서 가져온 복강경으로도 수술하고, 전신마취도 해야겠기에 몽골병원에 수술실을 만들어야 했다. 필요한 인력은 그래도 내 선에서 준비할 수 있었다. 하지만 수술에 필요한 기구들을 장만하는 것은 막대한 재정이 들어가는 터라 내 능력 밖의 일이었다. 가장 급한 것이 '수술등'이었다. 고심 끝에 머리에 쓰는 헤드라이트로 대체하면 되겠다 싶었다. 나는 한국국제협력단에서 지원 받는 재정 중 3,000달러로 헤드라이트 구입이 가능하기를 바라며 기도했다. 기도 중에 한 업체가 생각나서 이메일을 보냈다. 내 기억에 족히 20번 이상 이메일을 주고받으며 담당자에게 부탁도 하고 사정도 하며 가격을 낮춰 결국 3,000달러에 헤드라이트를 살 수 있었다. 6개월 동안 수술실의 살림을 하나하나 장만하면서 깨달은 것이 있다.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앞서 하신다는 것, 나는 뒤따라가면서 하나님이 주시는 것을 받으면 된다는 것이었다. 이렇게 하는 것이 하나님의 도구가 되는 것임을 알았다. "하나님보다 앞서 나가지 않게 해 주십시오. 어린아이 같이 하나님 뒤를 따라가고 싶습니다. 저를 인도해 주십시오." 모든 사역은 나 자신의 힘이 아니라, 나를 도우시는 하나님의 힘으로 하는 것이다.
그러면 열심히 일하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보상은 무엇입니까? 첫째, 일하는 그 자체가 복입니다. 전도서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나는 사람이 자기 일에 즐거워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것이 없음을 보았나니 이는 그것이 그의 몫이기 때문이라"(전3:22). 자기 일을 즐겁게 하는 그 자체가 행복입니다. 우리가 일을 떠나서 복을 논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축복은 아무 일도 하지 않고 가만히 놀고 먹는 것이 아니라, 보람있고 의미 있는 일을 하는 것이 진정한 축복입니다. 하늘의 축복과 상급은 빈둥빈둥 노는 자에게 주어지지 않고 열심히 자기 소임을 다하는 자에게 주어집니다.
한비야의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에 보면, 어느 사십대 중반의 케냐인 안과의사를 만나려면 대통령도 며칠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유명한 의사인데도, 그는 깡촌에서 전염성 풍토병 환자들을 아무렇지 않게 만지며 치료하고 있었습니다. 궁금해진 한비야 씨가 "당신은 아주 유명한 의사이면서 왜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이런 험한 곳에서 일하고 있어요?"라고 묻자, 그가 어금니가 모두 보일 정도로 활짝 웃으며 대답하더랍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기술과 재능을 돈 버는 데만 쓰는 건 너무 아깝잖아요.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 일이 내 가슴을 몹시 뛰게 하기 때문이에요."
둘째, 일하면 몸도 마음도 건강해집니다. "게으른 자의 욕망이 자기를 죽이나니 이는 자기의 손으로 일하기를 싫어함이니라"(잠21:25). 게을러 일하기를 싫어하는 사람은 몸도 마음도 병들기 마련입니다.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사회적으로, 그리고 영적으로도 일해야 건강합니다. 건강해야 일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일해야 건강한 것입니다. 열심히 일하면, 언제 아플 새도 없습니다. 그런데 일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이곳저곳이 쑤시고 온몸에 이상증세가 하나하나 찾아옵니다. 육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영적건강도 마찬가지입니다. '왜 나는 믿음이 자라지 않느냐?'고 답답하다면, 다른 생각하지 말고 이제라도 성경공부와, 규칙적인 기도생활을 하며, 교회에 나와 봉사해보십시오. 자신이 놀랄 만큼 믿음의 성장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한 남자가 몸이 좋지 않아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았더니 의사가 말합니다. "미안한데, 불치병으로 중합니다." "어떻게 해야합니까?" "하는 일이 무엇입니까?" "고아원과 양로원을 하는데, 고아들을 돌보고 노인들과 함께 사는 것이 즐거움입니다." "미안하지만 하던 일을 그만두고 공기 좋고 물 좋은 곳에서 가서 쉬어야합니다." "그러면 몇 년이나 살 수 있나요?" "6년은 견딜 것입니다." "일을 계속하면요?" "길어야 3년입니다." 그 남자가 말했습니다. "결정은 제가 하겠습니다. 쉬면서 6년 살지 않고 일하면서 3년 살겠습니다." 의사가 말합니다. "저는 사실대로 말했을 뿐입니다." 그는 그 상태로 사랑하며 기도하며 그들을 위해 일했더니 12년 살았습니다.
셋째, 열심히 일하면 거기에 결실과 상급이 있습니다.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업신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갈6:7),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시126:5), 일을 해야 거둘 수 있다는 것은 만고불변의 법칙이며, 가장 보편타당한 인과(因果)의 원리입니다. 심지 않고 거두려하는 자는 도적이요 사기꾼입니다. 씨를 심어야 거둘 수 있듯이, 땀흘려 일해야만 결실이 있고, 하나님 앞에서도 받는 상급이 있지 않겠습니까?
존 번연은 "심판의 날에 모든 사람들은 마지막 심판을 당한다. 사람들은 심판의 날에 하나님 앞에서 자신들의 열매에 따라 심판을 받을 것이다. 그 날에는 '너는 믿었느냐? 믿지 아니하였느냐?'하는 것으로 심판을 받는 것이 아니라 '너는 충성했느냐? 실천했느냐? 아니면 실천하지 않았느냐?'하는 것으로 심판을 받을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충성이라는 단어를 항상 생각해야 합니다. 공부하는 학생이 공부에 충성하면 원하는 성적을 얻을 수 있습니다. 직장에서 열심히 일하면 사람들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정치하는 사람들이 나라에 충성하여 정치하면 국민의 지지를 받게 됩니다. 매사에 충성된 삶을 살아가면 모든 일에 결실이 있습니다.
우리 교회가 학생을 포함하여 주일에 7백 명 가량 모여 예배드리고 교육활동을 합니다. 그런데 이를 위해서도 많은 사람들의 헌신과 봉사가 있어 가능합니다. 이른 아침부터 나와 찬양 연습하여 하나님께 아름다운 찬양을 올려드리고, 코흘리개 어린아이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과 말씀을 가르칩니다. 그런가 하면 거동이 불편한 분들을 위해 차량봉사를 합니다. 어떤 분은 주차를 위해 봉사하고, 어떤 분은 손이 마를 새 없이 주방에서 봉사하고, 또 어떤 분들은 성도들 가정을 심방하기 위해 수고하기도 합니다. 또 어떤 분들은 구역 관리를 위해 구역장으로 수고하고, 또 교회 재정관리를 위해 많은 시간 애쓰고 수고하고, 해외 선교를 위해 헌신자들을 훈련시켜 선교하며, 이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돕고 후원하고, 또 어려움 당한 가정이나 환우들을 위해 새벽이나 주중에 교회에 나와 중보 기도로 섬기기도 합니다. 이렇게 이름 없이 빛도 없이 묵묵히 일하는 분들이 있어서 이 교회는 움직이고 있습니다.
미국 남침례교회의 앙겔(Roy Angell)목사님이 목회하는 교회의 월터(Walter) 집사님은 목사님이 교회의 어떤 일이든 부탁하면 그는 항상 "네 목사님,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면 하겠습니다"라고 대답하고 힘껏 봉사해왔습니다. 한번은 교회의 어떤 중요한 일을 수행할 책임자가 필요하여 그 일을 맡을 만한 사람들에게 부탁해보니 네 사람 모두 사정을 말하며 못하겠다고 피하더랍니다. 목사님은 하는 수 없이 이미 여러 가지의 일을 맡아 봉사하고 있는 월터 집사에게 그 일을 맡아줄 수 있는지 묻자 월터 집사는 "네 목사님, 제가 할 수 있으면 해보겠습니다. 그 일에 대해 설명해주세요"라고 말하더랍니다. 이때 목사는 그에게 물었습니다. "집사님, 그 동안 내가 이 교회를 섬겨오면서 집사님에게 무슨 부탁을 해도 집사님은 한번도 거절하지 않고 항상 웃는 낯으로 그것을 응낙하고 힘껏 봉사해왔는데, 혹시 거기에는 어떤 특별한 이유라도 있습니까?" 그러자 월터 집사가 이렇게 대답을 했습니다. "목사님이 지난번 결혼식 주례를 해주신 제 딸아이가 12세 되었을 때, 열이 40도나 되게 심히 앓았는데, 의사 선생님이 제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월터씨, 이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다 했습니다. 따님의 목숨은 오직 하나님 손에 달렸습니다. 혹시 월터씨는 기도할 줄 아십니까?' 그래서 저는 '네, 할 줄 압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나의 크레딧(하나님께 헌신해온 데 따른 신용)이 조금 있지요'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저희 부부는 함께 기도했습니다. 저희는 그 외동딸로 인해 누린 12년 간의 기쁨과 행복에 대해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하면서, 주님의 뜻이면 이 딸을 데려가셔도 아무런 원망이 없다고 고백하며, 이렇게 기도드렸습니다. '주님께서 이 딸을 저희에게 더 맡겨주신다면 저희는 앞으로 주님이 시키는 일은 무엇이나 다 하겠습니다.' 제가 그렇게 기도한 것은 어떤 흥정이 아니라, 주님께 바친 저희의 약속이었습니다. 저는 그 후로 언제나 그때 하나님께 드린 약속을 지키면서 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후 저희 가정은 그렇게 살면서 대단한 기쁨과 보람을 누리며 살고 있습니다."
일할 수 있는 것은 분명 기회이며 그 자체가 축복이고, 또 여기엔 반드시 보상이 따릅니다. 톨스토이는 말했습니다. "게으른 자의 머릿속은 악마가 집을 짓기에 알맞은 장소이다." 또 알렉산드리아 피네는 이렇게 말하기도 했습니다. "가장 바쁜 사람이 가장 많은 시간을 가진다. 부지런히 노력하는 사람이 결국 많은 대가를 얻는다."
지혜자는 말합니다. "네 손이 일을 얻는 대로 힘을 다하여 할지어다. 네가 장차 들어갈 스올에는 일도 없고 계획도 없고 지식도 없고 지혜도 없음이니라"(전9:10). 우리에게 일할 기회가 많지 않습니다. 언제 우리를 부르시더라도 그 날까지 맡은 바 책임과 사명을 위해 묵묵히 일할 때, 도우시는 주님의 손길이 함께 하십니다. 일 자체를 축복으로 여기고, 주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위해 소명의식을 가지고 힘써 일하십시다. "썩을 양식을 위하여 일하지 말고 영생하도록 있는 양식을 위하여 하라!"
무리가 거기에 예수도 안 계시고 제자들도 없음을 보고 곧 배들을 타고 예수를 찾으러 가버나움으로 가서
바다 건너편에서 만나 랍비여 언제 여기 오셨나이까 하니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나를 찾는 것은 표적을 본 까닭이 아니요 떡을 먹고 배부른 까닭이로다
썩을 양식을 위하여 일하지 말고 영생하도록 있는 양식을 위하여 하라 이 양식은 인자가 너희에게 주리니 인자는 아버지 하나님께서 인치신 자니라
그들이 묻되 우리가 어떻게 하여야 하나님의 일을 하오리이까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하나님께서 보내신 이를 믿는 것이 하나님의 일이니라 하시니
그들이 묻되 그러면 우리가 보고 당신을 믿도록 행하시는 표적이 무엇이니이까, 하시는 일이 무엇이니이까
기록된 바 하늘에서 그들에게 떡을 주어 먹게 하였다 함과 같이 우리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었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모세가 너희에게 하늘로부터 떡을 준 것이 아니라 내 아버지께서 너희에게 하늘로부터 참 떡을 주시나니
하나님의 떡은 하늘에서 내려 세상에 생명을 주는 것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