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06 208회
“너희는 이것을 먼저 구하라”
2022년 3월 6일 주일예배
마태복음 6 : 25 - 34 ; 열왕기상 3 : 10 - 13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먹을 것, 마실 것, 입을 것’에 대해선 “너희 천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신다”(마6:32)고 하십니다. 내 생명의 근원이신 하나님은 내 필요나 운명을 나도 더 잘 아시면서, 우리에게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우리가 참으로 염려하고 관심 갖을 것은 따로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마6:32)고 하십니다. 여기 ‘이방인’이란 믿지 않는 사람을 말합니다. 믿지 않는 사람들은 구하는 것이 물질적이요, 세속적인 것들을 추구하는데, 믿는 사람들조차 믿지 않는 사람들과 똑같은 것을 추구하면서, 이런 것들을 위해 열심히 기도한다면, 이런 기도는 이방인이 구하는 기도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방인이 구하는 것을 구하기에 아직도 이방인이라는 말씀입니다. 여러분은 무얼 얻기 위해 애쓰며 구하고 있습니까?
오늘 말씀에서 그리스도인의 기도의 자세에 대한 세 가지 교훈을 배웁니다. 첫째, 우리가 구하는 것에 우선순위가 있어야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 땅에서 육신을 가지고 살아가기 위해선 의식주의 문제가 가장 절실하고 가장 현실적인 문제로 여겨집니다. 그러나 이런 의식주 문제가 절실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이것이 우리 삶의 목적과 제일 우선이 된다면 이처럼 허무한 것이 없는 것입니다.
둘째, ‘하나님의 나라와 그 의’를 먼저 구하라고 말씀합니다. 주님은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33절)며,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를 구하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의 나라’란 시간이나 장소에 국한되지 않고 하나님의 통치가 행사되는 곳입니다. 하나님께서 내 마음을 다스리시면 내 마음에 천국이 이뤄지고, 하나님께서 내 가정을 다스리시면 내 가정이 천국이 됩니다. 우리 교회를 하나님이 다스리실 때, 우리 교회가 바로 천국이 됩니다.
우리의 최대 관심사는 하나님의 뜻입니다. 주기도문에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라는 기도는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하여 하늘에서 온전하게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나 자신의 희생을 통해 이 땅에서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기도로입니다. 우리의 생각을 바꾸어 오직 그의 나라와 그의 의가 이루어지길 구하는 참된 그리스도인이 되어야하겠습니다.
또 그 의(義), 곧 ‘하나님의 의’를 구하라고 말씀합니다. 그러면 여기서 말하는 ‘하나님의 의’란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의’란 ‘하나님 앞에 옳은 것’ 곧 ‘하나님의 요구하시는 표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분부하시는 기준’을 말합니다. 그러면 과연 하나님의 이 기준에 이른 사람이 누구입니까? 오직 한 분, 예수 그리스도만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의를 이루신 것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그 의를 덧입은 사람들입니다.
여기서 ‘그의 의를 구하라’는 말씀은 ‘하나님의 요구하시는 그 기준에 맞게 살라’는 말씀이지만, 인간으로선 하나님의 그 거룩한 기준에 이를 수 없기에, 하나님의 의를 이루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를 구하라’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먹을 것, 마실 것, 입을 것보다 먼저 우리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구해야합니다.
셋째,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그 의를 구하면, 다른 모든 것은 책임져주신다고 하십니다.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33절). 먹을 것, 마실 것, 입을 것 등 ‘이 모든 것’의 문제는 하나님께서 책임져주시겠다는 것입니다. “그의 나라와 그의 의가 이루어질 때 겸하여 먹고 마시고 입고 사는 이 모든 것이 주어진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나라와 그 의를 먼저 구하는 믿음의 자세는 어떠해야 합니까? 첫째, 구원의 소중함을 알아야합니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목숨을 위하여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몸을 위하여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 목숨이 음식보다 중하지 아니하며 몸이 의복보다 중하지 아니하냐”(마6:25). 우리가 예수 믿는 가장 중요한 목적은 구원을 얻기 위함입니다. 구원의 문제는 절대적인 것으로 다른 그 무엇과 바꿀 수 없는 절대가치입니다.
둘째, 하찮은 일에 마음 빼앗기며 염려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마6:31). ‘염려’란 헬라어로 ‘메림나오’로서 ‘갈라진 마음’이란 뜻입니다. ‘이걸 할까, 저걸 할까?’하며 마음이 고정되지 못하고 흔들릴 때, 염려에 빠지게 됩니다.
셋째, 하나님을 신뢰해야 합니다.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마6:32). 하나님은 공중을 나는 새나, 들에 피어 있는 백합화까지도 돌보시는 자상하신 아버지이십니다. 하나님은 당신이 지으신 피조물들을 한번 지으신 후에 외면하시는 분이 아니라, 이름 없는 새나 들풀까지도 돌보시는 분이십니다. 이런 하나님께서 하물며 “너희는 이것들보다 귀하지 아니하냐”고 말씀하십니다.
솔로몬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소원을 아뢰자 하나님은 응답하십니다. “내가 또 네가 구하지 아니한 부귀와 영광도 네게 주노니 네 평생에 왕들 중에 너와 같은 자가 없을 것이라”(왕상3:13). 하나님은 우리에게 무엇이 더 좋고, 더 필요한지 아십니다. “여호와를 기뻐하라 저가 네 마음의 소원을 이루어 주시리로다”(시37:4). 그의 나라와 그 의를 먼저 구하여 모든 것을 이루어주시는 그 은총을 누려야 하겠습니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목숨을 위하여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몸을 위하여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 목숨이 음식보다 중하지 아니하며 몸이 의복보다 중하지 아니하냐
공중의 새를 보라 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고 창고에 모아들이지도 아니하되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기르시나니 너희는 이것들보다 귀하지 아니하냐
너희 중에 누가 염려함으로 그 키를 한 자라도 더할 수 있겠느냐
또 너희가 어찌 의복을 위하여 염려하느냐 들의 백합화가 어떻게 자라는가 생각하여 보라 수고도 아니하고 길쌈도 아니하느니라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솔로몬의 모든 영광으로도 입은 것이 이 꽃 하나만 같지 못하였느니라
오늘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던져지는 들풀도 하나님이 이렇게 입히시거든 하물며 너희일까보냐 믿음이 작은 자들아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요 한 날의 괴로움은 그 날로 족하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