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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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세용 목사

히브리서 11장 13~14절

설교요약 :

“인생의 어려운 순례길에서”
2021년 7월 18일 주일예배
시편 121 : 1 - 6 ; 히브리서 11 : 13 - 14


시편 120편부터 134편까지 15편의 시편에는 표제어에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라고 쓰여 있어, ‘순례자의 노래’라고 불립니다. 이스라엘의 3대 명절인 ‘유월절’, ‘오순절’, ‘초막절’이 되면 국내외 각처에 흩어져 있던 유대인들이 가족을 이끌고 예루살렘으로 모여듭니다. 순례자들은 언덕을 오르내리며 저 멀리보이는 시온산을 향해 걸었습니다. 시편 121편은 이런 순례자들이 묻고 대답하는 형식으로 되어있습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영접하는 순간, 우리는 하늘나라의 시민이 됩니다. 그 나라가 우리가 나아갈 영원한 나라라면 우리는 이 땅에서 잠시 순례의 길을 걷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걸어가는 이 순례 길에도 어려운 일을 만날 수가 있습니다. 이처럼 순례길을 가며 지치고 고달픈 순례자에게 오늘 말씀은 큰 위로를 약속합니다.


순례길이 어려워질 때 우리가 해야할 일은 무엇입니까? 첫째, 어려운 순례길에서 우리를 도와주실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시121:1). 시편기자는 아름다운 산을 바라보다가 그 산을 만드신 하나님이 진정한 내 인생 길에 도움이심을 고백합니다. 이 순례자는 나의 도움이 저 아름다운 산을 만드신 하나님에게서 온다는 사실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하늘과, 땅과, 만물과, 그리고 나를 지으신 그 창조주 하나님만이 내 인생 길에서 내가 참으로 도움을 필요로 할 때, 완벽한 도움이 되실 수가 있다는 사실을 고백합니다.

우리를 둘러싼 삶의 정황이 암담하고, 앞도 뒤도 막혀 어찌할 바를 모를 때, 우리는 눈을 들어 저 높은 곳에 계시는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럴 때, 전능하신 하나님이 나를 도와주시려고 그윽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계심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지치고 넘어지는 상황에서 우리는 내가 당한 어려운 처지에만 시선을 집중하지 말고, 이 모든 상황을 뛰어넘어 계시는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둘째, 어려운 순례길을 갈 때 하나님과 동행해야 합니다. “여호와는 너를 지키시는 이시라 여호와께서 네 오른쪽에서 네 그늘이 되시나니”(시121:5). 시인은 여호와를 우편에 모시고 함께 걸어가면, 주님은 너의 그늘이 되어주신다고 말합니다. 우리가 걸어가는 순례길을 우리는 혼자서 걸어가서는 안됩니다. 하나님을 우리의 목자로 모시고 걸어갈 때, 우리는 우리가 걸어가는 인생을 방황하지 않고, 실족하지 않고, 주님의 돌보심 속에서 가장 안전하게 걸어갈 수가 있습니다.

우리에게 가장 좋은 친구 되시고 가이드가 되시는 분은 누구십니까? 바로 하나님이십니다. 다윗은 하나님을 목자로 모시고 갔을 때,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서도 해를 받지 않고 가장 안전하게 걸어갈 수 있었습니다.

인생은 누구나 초행길입니다. 그렇기에 언제나 낯설고 서툴기만 합니다. 우리의 삶에서 나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다 아시는 분이 내 곁에 계셔서 나와 동행하시고, 나를 바른 길로 인도해주신다면, 우리는 얼마나 인생을 평안히 살아갈 수 있겠습니까? 우리에게 그런 분이 바로 우리의 목자 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을 목자로 모시고 그분과 동행한다면, 우리는 가장 안전한 길을 걸어갈 수 있습니다.

셋째, 우리의 순례길에 언제나 지켜주시는 하나님을 신뢰해야 합니다. 본문 3절부터 8절 사이에 ‘지킨다’는 단어가 무려 여섯 번이나 나옵니다. 3절에 ‘너를 지키시는 이’, 4절에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자’, 5절에 ‘여호와는 너를 지키시는 이’, 7절에 ‘너를 지켜’, 또 ‘네 영혼을 지키시리로다’며 두 번, 그리고 8절, “여호와께서 너의 출입을 지금부터 영원까지 지키시리로다”며, 모두 여섯 번 나옵니다. 이 짧은 시에서 계속해서 동행하는 순례자에게 주는 약속은 ‘하나님은 너를 지켜주신다’입니다. 특히 4절에서는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자’라며, 하나님은 당신이 선택한 이스라엘 백성을 지키시며, 졸지도 않고 주무시지도 않는다고 했는데, 5절에서는 ‘너를 지킨다’며, 그 위대하신 약속이 우리 하나하나에 이르기까지 우리를 개인적으로 지키고 보호하신다고 합니다. 그리고 6절에 보면 낮에도, 밤에도 지키신다고 하십니다. “낮의 해가 너를 상치 않고 밤의 달도 너를 해치 않도록 낮에도 밤에도 지키시리로다”.

이것이 가능할 수 있는것은 하나님이 창조주이시기 때문입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이 언제나 깨어 우리를 눈동자처럼 돌보아주십니다. 하나님은 졸지도, 주무시지도 않고, 언제나 우리를 지켜주시기에 우리는 평안합니다.

온 천지만물을 만드신 하나님보다 나를 더 잘 도와주실 분이 어디 있습니까? 시인은 아름다운 산을 바라보다가 그 산을 만드신 하나님만이 진정한 내 순례길에 도움이심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꼬 나의 도움이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인생 길에서 도움이 필요할 때, 우리는 눈을 들어 산을 지으신 분을 보아야 합니다.



저 영원한 본향을 향해 순례하던 믿음의 조상들도 많은 어려움과 역경이 있었으나, 주님을 바라봄으로 끝까지 승리하며 걸어갔습니다. “이 사람들은 다 믿음을 따라 죽었으며 약속을 받지 못하였으되 그것들을 멀리서 보고 환영하며 또 땅에서는 외국인과 나그네임을 증언하였으니, 그들이 이같이 말하는 것은 자기들이 본향 찾는 자임을 나타냄이라”(히11:13-14). 우리의 순례길에 때로 어려움과 역경이 찾아올지라도, 주님 손을 잡고 가면 끝까지 승리하게 될 것입니다.

히브리서 11장 13~14절

이 사람들은 다 믿음을 따라 죽었으며 약속을 받지 못하였으되 그것들을 멀리서 보고 환영하며 또 땅에서는 외국인과 나그네임을 증언하였으니

그들이 이같이 말하는 것은 자기들이 본향 찾는 자임을 나타냄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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