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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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세용 목사

누가복음 24장 13~35절

설교요약 :

“석양 길에서 만난 예수”
2021년 4월 4일 부활절

누가복음 24 : 13 - 35 ; 창세기 28 : 16

예수께서 부활하신 날 저녁 무렵, 엠마오를 향해 예수님의 두 제자가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심으로 인해 말할 수 없는 실망과 낙심에 젖어 쓸쓸히 걸어가고 있었습니다.일찍이 주님은 당신이 대제사장과 장로들에게 핍박을 받아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사흘만에 다시 살아나실 것을 누차 말씀하셨건만, 이들은 그 말씀을 귀담아 듣지 않고, 또 믿지 않다가,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자, 이제 모든 것이 끝났다며, 그동안 주님을 따르며 품었던 모든 꿈과 희망을 포기한 채, 실의와 낙심에 젖어 엠마오를 향해 낙향하고 있었습니다. 더 한심한 것은, 막달라 마리아를 통해 예수께서 부활하셨다는 소식을 듣고도, 이를 확인해보지도 않고, 낙향하고 있었고, 지금 부활하신 주님이 저희들 곁에 찾아오셨는데도, 이를 모르고 계속 슬픈 생각에 젖어 길만 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면 저들은 왜 예수를 몰라보았을까요? 첫째는 자기 중심적인 메시야관 때문입니다. 저들이 생각한 ‘이스라엘의 속량’이란 정치적인 것으로 이스라엘을 로마로부터 해방시키고, 자주독립국가를 세우는 것을 메시야 사역으로 본 것입니다. 잘못된 기대, 방향이 빗나간 소망 때문에 십자가와 부활을 통한 온 인류의 구속에 대해선 무관심했고, 무지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자기 중심적인 생각에 사로잡히면 보이는 것도 없고, 들리는 것도 없어집니다.

둘째로 하나님 말씀에 무지했기 때문입니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성경에 쓴 바 자기에 관한 것” 곧 예수님 자신에 관한 것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사람들은 성경을 매일같이 읽고, 외우고, 가르치고 배웠지만, 메시야가 고난받아야 하는 것을 몰랐던 이유는 자기들 마음에 안 들기 때문에 아예 그쪽으론 생각조차 않았던 것입니다.

셋째는 신앙의 적극성이 없었습니다. 저들은 ‘예수께서 다시 살아나셨다’는 소식을 여인들로부터 들었으면, 최소한 무덤에 찾아가 주님의 시신이 그대로 있는지 확인이라도 했어야 했음에도, 찾아가 알아볼 생각도 않고,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으니 이젠 모두 끝났다’는 생각에 모든 걸 포기하고, 그냥 예루살렘을 떠나 엠마오를 향해 슬픔을 안고 길을 가고 있었습니다. 사실을 확인하려는 적극성이나, 진리를 탐구하려는 구도적자세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엠마오를 향해 낙향하던 제자들이 갑자기 발걸음을 돌이켜 예루살렘으로 돌아오는 놀라운 변화가 일어납니다. 그야말로 실망에서 소망으로 바뀌어진 것입니다. 주님이 부활하신 것을 모르고 낙심하여 모든 것을 포기하고 해지는 석양에 엠마오를 향해 낙향하던 제자들이 마음이 뜨거워져 소망을 품고 새롭게 동터오는 예루살렘을 향해 달려가게 된 이 변화가 어떻게 이루어진 일입니까?

첫째, 실망하고 낙심하여 낙향하던 제자들에게 주님께서 찾아주신 때문입니다. 낙향하고 있던 제자들에게 부활하신 예수님이 찾아오셨습니다. 그리고 저들과 함께 길을 걸으시며 저들에게 말씀을 건네십니다. 어찌 보면 믿음도 없고, 무엇인가 알아보려는 적극성도 없는 이 한심한 제자들을 포기해버리실 법한데, 주님은 저들을 버리지 않으시고 저들에게 찾아오십니다. 이것이 은혜입니다.

둘째, 예수님은 저들에게 말씀을 풀어주시며 믿음의 눈을 열어주신 때문입니다. 주님이 함께 동행하고 계신데도 이를 깨닫지 못하고 슬픈 얼굴로 길을 걷고 있는 저희에게 말씀을 풀어 깨우쳐주십니다. 예수님은 저들에게 구약에 나타난 메시야의 수난과 다시 살아나시게 될 부활에 대한 말씀을 자세히 풀어 설명하시면서 저들의 믿음의 눈을 열어주신 것입니다. 두려움과 의심, 세속적인 욕망, 편견, 무딘 마음으로 닫혀 있던 저희에게 주님이 찾아오셔서 말씀을 깨우쳐주셨고, 떡을 떼어주시며 축사하시자, 저들은 비로소 주님을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주님이 찾아오셔서 저희 눈을 열어주신 은혜입니다.

셋째, 주님은 제자들의 옛날 거룩한 추억을 통해 믿음을 회복시켜주셨습니다. 주님이 두 제자와 식사하시며 떡을 떼어 축사하시자, “그들의 눈이 밝아져 그인 줄 알아보더니 예수는 그들에게 보이지 아니하시는지라”(눅24:31). 여기 ‘떡을 떼어 축사’하신 장면은 오병이어의 기적(9:10-17)과 유월절 식사를 연상케 하는데(22:14), 이들 중에 글로바는 열두 제자에 포함되지 않았기에 유월절 만찬에는 참여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이 두 사람은 지난 날, 벳새다 들판에서 오병이어의 기적을 행하실 때의 주님의 모습이 기억났을 것입니다. 그래서 “맞다, 이분은 그때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축사하셔서 오천 명이 넘는 무리들에게 나눠주시던 그 주님이시다. 오병이어의 기적을 행하신 주님은 죽음도 이기고 다시 살아나실 수 있지 않으랴?” 이런 생각에서 저희 눈이 밝아져 예수님을 알아보게 되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날의 거룩한 추억이 떠오르면서 오늘의 실망과 낙심을 극복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실망으로 엠마오를 향해 낙향하던 제자들은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자 발걸음 돌이켜 동터오는 예루살렘에 달려가니, 열한 사도들과 함께 있던 이들이 “주께서 과연 살아나시고 시몬에게 나타나셨다”는 말에, 저들도 만난 예수님의 부활을 증거합니다. 주님은 부활의 약속을 책 속에만 쓰신 것이 아니라 봄날의 잎사귀에도 쓰셨습니다. 우리의 슬픔과 낙심 중에 찾아오시는 부활하신 주님을 만남으로 새 소망의 찬송 부르며 힘차게 앞으로 전진해 나갑시다.

누가복음 24장 13~35절

그 날에 그들 중 둘이 예루살렘에서 이십오 리 되는 엠마오라 하는 마을로 가면서

이 모든 된 일을 서로 이야기하더라

그들이 서로 이야기하며 문의할 때에 예수께서 가까이 이르러 그들과 동행하시나

그들의 눈이 가리어져서 그인 줄 알아보지 못하거늘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가 길 가면서 서로 주고받고 하는 이야기가 무엇이냐 하시니 두 사람이 슬픈 빛을 띠고 머물러 서더라

그 한 사람인 글로바라 하는 자가 대답하여 이르되 당신이 예루살렘에 체류하면서도 요즘 거기서 된 일을 혼자만 알지 못하느냐

이르시되 무슨 일이냐 이르되 나사렛 예수의 일이니 그는 하나님과 모든 백성 앞에서 말과 일에 능하신 선지자이거늘

우리 대제사장들과 관리들이 사형 판결에 넘겨 주어 십자가에 못 박았느니라

우리는 이 사람이 이스라엘을 속량할 자라고 바랐노라 이뿐 아니라 이 일이 일어난 지가 사흘째요

또한 우리 중에 어떤 여자들이 우리로 놀라게 하였으니 이는 그들이 새벽에 무덤에 갔다가

그의 시체는 보지 못하고 와서 그가 살아나셨다 하는 천사들의 나타남을 보았다 함이라

또 우리와 함께 한 자 중에 두어 사람이 무덤에 가 과연 여자들이 말한 바와 같음을 보았으나 예수는 보지 못하였느니라 하거늘

이르시되 미련하고 선지자들이 말한 모든 것을 마음에 더디 믿는 자들이여

그리스도가 이런 고난을 받고 자기의 영광에 들어가야 할 것이 아니냐 하시고

이에 모세와 모든 선지자의 글로 시작하여 모든 성경에 쓴 바 자기에 관한 것을 자세히 설명하시니라

그들이 가는 마을에 가까이 가매 예수는 더 가려 하는 것 같이 하시니

그들이 강권하여 이르되 우리와 함께 유하사이다 때가 저물어가고 날이 이미 기울었나이다 하니 이에 그들과 함께 유하러 들어가시니라

그들과 함께 음식 잡수실 때에 떡을 가지사 축사하시고 떼어 그들에게 주시니

그들의 눈이 밝아져 그인 줄 알아 보더니 예수는 그들에게 보이지 아니하시는지라

그들이 서로 말하되 길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우리에게 성경을 풀어 주실 때에 우리 속에서 마음이 뜨겁지 아니하더냐 하고

곧 그 때로 일어나 예루살렘에 돌아가 보니 열한 제자 및 그들과 함께 한 자들이 모여 있어

말하기를 주께서 과연 살아나시고 시몬에게 보이셨다 하는지라

두 사람도 길에서 된 일과 예수께서 떡을 떼심으로 자기들에게 알려지신 것을 말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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