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의 날에

2021-06-27 192회

동문교회
031-701-0691 / 경기도성남시분당구야탑동 523번지
손세용 목사

사도행전 16장 25절

설교요약 :

“고난의 날에”
2021년 6월 27일 주일예배
욥기 36 : 18 - 24 ; 사도행전 16 : 25

욥기는 고난의 책입니다. 동방의 의인이자 많은 재산이 있던 그는 하루아침에 거지가 되고, 열 남매가 몰살당하는 끔찍한 일을 갑자기 당했습니다. 그런데 욥은 참으로 위대한 신앙인이었습니다. 욥은 그 많은 재산과 자식들을 잃고도, 누굴 탓하거나 원망치 않고 하나님을 찬송합니다. 그러나 고통이 길어지자, 그는 자기 생을 저주하며 죽기를 소원합니다. 그런가하면 죄 때문에 이런 고난을 받는다고 정죄하는 친구들을 책망합니다. 욥의 친구, 엘리바스, 빌닷, 소발이 욥의 불평을 듣고 그의 잘못을 지적하자, 욥은 친구들마저 자기를 몰라준다며, 그들을 향해 원망합니다. 그리고 이런 고통 속에 자신을 몰아붙이신 하나님께 자기는 불의를 말하거나, 궤휼을 쏟지 않았는데, 자기 의를 빼앗고 영혼을 괴롭게 하셨다고 하나님을 원망합니다. 처음엔 하나님께 찬양했었는데, 고난이 길어지자, 이젠 하나님을 원망합니다.

이런 욥에게 친구 엘리후가 책망과 함께 권면합니다. 첫째, 함부로 화내거나 하나님의 징책을 대적하지 말라고 합니다. “그대는 분노하지 않도록 조심하라”(욥36:18). 욥은 자기 의와 명예와, 도덕과 결백, 그리고 신앙심과 경건을 무시당하는 것만은 참을 수 없었습니다. 그는 이런 일이 분하여 하나님의 징책을 항의합니다. 엘리후는 이런 욥에게 고난 당할 때, 마음이 격분되어 하나님을 대적하여 그 징책함을 대적하는 죄를 범해선 안된다고 엄히 권고합니다.

둘째, 함부로 죽기를 구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그대는 밤을 사모하지 말라. 인생들이 밤에 그들이 있는 곳에서 끌려가리라”(욥36:20). 여기에 ‘밤’이란 죽음을 의미합니다. 욥은 너무 괴로워 ‘하나님, 차라리 날 죽여주십시오’하며 죽기를 소원합니다. 그러나 어떤 상황에서도 생명은 존중해야 합니다. 내 생명에 대한 저주는 하나님께 대한 반항이고, 죽길 바라는 생각만으로도 하나님께 엄청난 죄가 됩니다.

셋째, 악에 치우치지 말라고 충고합니다. “삼가 악으로 치우치지 말라”(욥36:21a), 악을 악으로 대적하지 말라는 말입니다. 빼앗겼으니 빼앗은 자를 미워하고, 비난받았으니 나도 저를 비난하며, 배반당했다고 배반한 자를 증오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악한 자에게 악으로 대항해서 고치려하다가 도리어 스스로가 더 나빠집니다. 아무리 목적이 선하고, 의를 지향한다 하더라도 악한 방법으로 대적해서는 안됩니다.



엘리후는 욥에게 이렇게 권면합니다. “그대는 하나님께서 하신 일을 기억하고 높이라 잊지 말지니라. 인생이 그의 일을 찬송하였느니라”(욥36:24). 엘리후는 욥에게 ‘잊지 말라’고 충고합니다. 지금 욥의 잘못은 무엇입니까? 그는 극심한 고난 속에 파묻혀 이전의 순수하고 경건했던 믿음을 잃고 더 깊은 절망 속에 침몰해가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위기상황에도 기억해야할 것을 기억해야만, 자신을 지키며 새로운 해결의 길을 찾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할 것이 무엇입니까?

첫째, 하나님을 잊지 말아야합니다. 사람이 견딜 수 없는 고난에 처하면 자칫 하나님조차 잊어버리고 절망하게 되는데, 그때가 가장 큰 위기입니다. 솔제니친은 말했습니다. 6천만이 넘는 이 백성들을 집어삼킨 이 파괴적인 혁명의 주요 원인을 정확히 표현한다면, 나는 이 말을 반복하는 것 외에 더 정확한 표현을 찾을 수 없다. ‘사람들이 하나님을 잊은 게야. 그러니까 이런 일들이 일어나잖아?’” 하나님을 잊어버리는 것이 가장 큰 재앙입니다.

둘째, 하나님의 하신 일을 잊지 말라고 권면합니다. “그대는 하나님께서 하신 일을 기억하고 높이라 잊지 말지니라. 인생이 그의 일을 찬송하였느니라”(24절). 고난에 시달리다보면, 지난 날 내게 베푸신 하나님의 은혜를 잊어버리기 쉽습니다. 오늘 내가 어떤 어려움 가운데 있더라도, 지난 날 하나님께서 나를 위해서 베풀어주신 그 많은 은혜를 잊어선 안 됩니다.

하나님이 욥에게 하신 일은 무엇입니까? 먼저 욥을 선택하여 그에게 믿음을 주셨습니다.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엡2:8). 제가 잘나 하나님을 믿게 된 게 아니라, 하나님이 믿음을 선물로 주신 것입니다.

그리고 욥에게 행복한 가정을 주셨습니다. “그에게 아들 일곱과 딸 셋이 태어나니라”(욥1:2). 자식도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아름다운 축복입니다.

그 다음, 많은 재산을 주셨습니다. “그의 소유물은 양이 칠천 마리요 낙타가 삼천 마리요 소가 오백 겨리요 암나귀가 오백 마리이며 종도 많이 있었으니 이 사람은 동방 사람 중에 가장 훌륭한 자라”(욥1:3). 그는 하나님의 축복으로 많은 재산을 가진 동방의 거부였습니다.

무엇보다도 욥은 하나님의 신임을 받았습니다.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이르시되 네가 내 종 욥을 주의하여 보았느냐 그와 같이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는 세상에 없느니라”(욥1:8). 하나님은 욥을 사단에게도 자랑하실 만큼 그를 믿으셨던 것입니다.

셋째, 하나님 찬송하기를 잊지 말라고 합니다.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를 찬송하게 하려 함이니라”(사43:21). 우리 존재이유가 하나님을 찬송하는 것이라면 찬양은 믿는 자의 절대적인 자세입니다. 찬송은 영혼 깊은 곳에서 우러나는 은혜에 대한 간증으로 환경과 조건에 좌우돼선 안됩니다. 찬양이 그의 믿음을 보여줍니다.



우리는 세상을 살면서 무엇보다도 하나님을 잊지 말고, 그분의 행하신 일들을 기억하고 찬송하길 잊지 말아야 합니다. 멀린 캐로더스는 [찬송생활의 권능]에서 말합니다. ‘문제 앞에서 주님을 찬양하라. 그러면 하나님께서 역사해주실 것이다.

사도행전 16장 25절

한밤중에 바울과 실라가 기도하고 하나님을 찬송하매 죄수들이 듣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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