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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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세용 목사

마태복음 16장 1~4절

설교요약 :

“가을을 통해 주시는 하늘의 계시”
2021년 9월 26일 주일예배
잠언 20 : 4 - 7 ; 마태복음 16 : 1 - 4

하나님은 성경과 같은 특별계시를 통해 당신의 뜻을 계시하지지만, 자연과 역사를 통한 일반계시를 통해서도 당신의 섭리와 경륜을 보이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자연의 변화와 계절현상을 통해서도 시대의 징조와 하늘의 섭리를 깨닫습니다.

우리는 이 청명한 계절을 통한 하늘의 계시에 귀기울이고자 합니다. 가을은 첫째, 맑고 깨끗한 계절입니다. 가을 하늘을 보며 우리 마음도 하늘처럼 맑고 투명해야 하겠습니다. 예수님은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마5:8)라고 말씀했습니다. 마음이 깨끗하다는 것은 무슨 뜻입니까? 마음이 요동하는 세상환경이나 상황에 좌우되지 않고, 변함 없으신 하나님을 향할 때, 하나님의 거룩하심이 우리 심령에 새겨져, 거짓과 욕심에 매이지 않고 마음이 청결해집니다.

더러워진 마음을 어떻게 깨끗케 할 수 있을까요? 먼저, 그리스도의 보혈로 우리 마음이 깨끗해질 수 있습니다. 나아가 말씀대로 매일매일 삶 속에서 말씀을 가까이 하고, 기도를 통해 하나님과 교제하며 살아갈 때, 거룩하신 하나님의 형상이 우리에게 덧입혀져 우리 마음도 생활도 깨끗하게 됩니다.

둘째, 가을은 결실의 계절입니다. 무엇이든지 심어야 거둘 수 있습니다. 육신을 위해 심는 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질 것을 거두고, 영혼을 위해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원한 생명을 거둡니다. 또, 심은 만큼 거두게 됩니다. 성경은 “이것이 곧 적게 심는 자는 적게 거두고 많이 심는 자는 많이 거둔다 하는 말이로다”(고후9:6)고 말씀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결코 심고 거두는 법칙을 어기지 않으십니다. 신앙인들이 받기 쉬운 유혹 가운데 하나가 심지 않고 거두려고 하는 것입니다. 심지 않고 거두려고 한다면 하나님을 시험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이 맺어야할 열매로는 먼저, 도덕적인 혹은 인격적인 열매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성령이 우리 안에 거하시면, 우리 안에 그리스도를 닮은 인격의 변화가 일어나서 주님을 닮은 성품의 열매가 맺히는데, 이것을 성령의 열매라고 합니다.

다음은 전도의 열매입니다. 사람은 사람을 낳고,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인을 낳습니다. 우리가 참으로 주님을 따르면 다른 사람들을 주님께로 인도하게 됩니다. 우리는 언젠가 주님 앞에서 결산할 날을 생각하며, 한 생명이라도 주님께로 인도해야 하겠습니다.

또 다른 열매는 선한 행실의 열매입니다. 우리는 선행으로 이웃과 사회와 천국을 위해 봉사해야합니다. 성도라 자처하면서, 하나의 선한 열매도 없다면, 과연 좋은 성도인지 자신을 살펴야합니다. 주님은 “이미 도끼가 나무 뿌리에 놓였으니 좋은 열매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혀 불에 던져지리라”(마3:10)고 경고하십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그리스도인으로서 열매맺을 수 있을까요?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아니하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음 같이 너희도 내 안에 있지 아니하면 그러하리라”(요15:4). 주님과 개인적인 관계를 통해 열매맺는다고 하셨습니다. 성도는 포도나무 되신 주님께 접목되어, 주님께로부터 생명의 진액을 공급받아야합니다. 주님과 깊은 교제를 통해, 그리스도를 닮아 가는 인격의 변화와, 새로운 그리스도인의 탄생과, 섬김과 봉사의 선한 열매가 맺혀집니다.

셋째, 가을은 낙엽의 계절입니다.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은 풀의 꽃과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되, 오직 주의 말씀은 세세토록 있도다”(벧전1:24-25). 가을이 되면 낙엽이 떨어지고, 앙상한 나뭇가지가 드러나듯이, 가을은 모든 것의 진상을 그대로 드러냅니다. 종교적으로는 만물의 심판의 시기입니다. 그토록 아름답게 보이던 산천초목들이 모두 입었던 옷을 벗어놓고 적나라하게 그 진상을 드러내는 계절입니다.

이처럼 인생에게도 낙엽의 계절이 있습니다. 육체의 자랑과 지식의 자랑과 재물의 자랑과 아름다움의 자랑이 다 낙엽처럼 지고, 쓸쓸한 인생의 노년기가 옵니다. 봄이 가면 여름이 오고, 여름이 가면 가을이 오는 것처럼, 가을은 이내 겨울을 재촉합니다. 이처럼 인생의 노년기도 금방 찾아왔다가 이내 죽음으로 넘어갑니다.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집니다. 인생의 영광이 풀의 꽃과 같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말씀은 영원하기에, 주님의 말씀을 따라 사는 사람은 그 말씀과 함께 영원합니다. 마지막이 있다는 사실에 그 날을 준비하며 살아야 합니다.

꽃의 상징은 아름다움과 향기입니다. 그러나 꽃은 때가 되면 떨어지고 자리를 내어줍니다. 사람도 때가 되면 물러날 줄 알아야지 자리에 연연하여 언제까지 버티고 있으면 그보다 추한 일이 없습니다. 꽃이 져야 아름다운 열매를 맺듯 내가 조용히 물러나면 다른 사람이 그 곳에서 꽃보다도 좋은 열매를 맺습니다.

이 가을은 심판의 계절입니다. 좋은 씨앗을 뿌려 잘 가꾼 사람에게는 이 가을이 더 없는 축복의 계절이지만, 나쁘고 좋지 못한 종자를 뿌린 사람에겐 가을은 두려운 형벌의 계절입니다. 죄악을 심은 사람에겐 참담하고 괴로울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이 공정한 심판 앞에 엄숙히 서게됩니다. 우리 마음이 착한 농부처럼 흐뭇하고 즐거운 것인지, 아니면 어딘가 모르게 두려움과 공포에 떨고 있는지 스스로 살펴야할 것입니다.


올해도 벌써 아홉 달이 지나 서서히 연말을 준비할 때입니다. “너희는 넉달이 지나야 추수할 때가 이르겠다 하지 않느냐? 눈을 들어 밭을 보라 희어져 추수하게 되었도다”(요4:35). 지금은 추수의 때지만, 서서히 죽음과도 같은 깊은 적막의 겨울이 다가옵니다. 은총으로 주신 이 소중한 계절에 옷깃 여미고 고요히 들려오는 하늘의 음성에 귀기울여야 하겠습니다.

마태복음 16장 1~4절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이 와서 예수를 시험하여 하늘로부터 오는 표적 보이기를 청하니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저녁에 하늘이 붉으면 날이 좋겠다 하고

아침에 하늘이 붉고 흐리면 오늘은 날이 궂겠다 하나니 너희가 날씨는 분별할 줄 알면서 시대의 표적은 분별할 수 없느냐

악하고 음란한 세대가 표적을 구하나 요나의 표적 밖에는 보여 줄 표적이 없느니라 하시고 그들을 떠나 가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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