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08 87회
“인생, 그 궁극의 문제”
2021년 8월 8일 주일예배
누가복음 16 : 19 - 31 ; 시편 49 : 14 - 15
내세관은 내세를 위해서만 아니라 오늘을 위해서도 중요합니다. 우리가 천국을 정말 믿는다면 이 땅에서도 좀 더 초연하고 당당할 수 있습니다. 보다 담대하게 살기 위해서도 내세관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오늘 말씀은 천국과 지옥에 대해 다음 사실들을 분명히 가르칩니다. 첫째, 천국과 지옥은 실재한다는 것입니다. 본문은 ‘한 부자가 있어’로 시작되고, ‘나사로’라는 실명이 언급되기에, 가상의 이야기라기보다 이 땅과, 천국에서 있었던 실제 사건을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으로 보아야할 것입니다. 천국과 지옥은 예수님이 친히 말씀하신 것으로, 예수님의 핵심 메시지였습니다.
‘낙원’은 ‘죽은 영혼을 천사들이 받들어 가는 곳’(22절)으로, 영원한 천국에 이르기 전에 머무는 곳으로, 아브라함의 품에 안겨 ‘안식을 얻는 곳’(22절), ‘세상에서의 모든 고통을 잊고 위로를 받는 곳’(25절)입니다. 천국은 고통과 슬픔이 없는 영원한 기쁨이 있는 곳입니다. 그리고 ‘음부(陰府)’란 ‘죽은 자가 거하는 곳’으로 ‘죽은 자들이 심판을 기다리는 장소’이며, ‘악인들에 대한 형벌의 장소’로, ‘음부’와 ‘지옥’은 ‘유치장과 교도소의 차이’에 비유됩니다.
둘째, 음부와 낙원은 인간의 의식이 분명한 곳입니다. 부자는 분명한 의식을 가지고 고통하고 있습니다. 죽음은 아무런 느낌이나 생각도 없는 마취상태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의식이 분명하며, 고통도 기쁨도 똑똑히 느끼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셋째, 낙원과 음부는 왕래가 불가능합니다. 천국과 지옥은 왕래가 불가하여, 죽으면 그것으로 끝나기에 지옥에서 천국에 갈 수 없고, 천국에서 지옥에 갈 수 없기에 지금 이 땅에서 결단이 중요합니다.
이 부자가 지옥에 간 이유는 무엇일까요? 첫째, 나누지 않은 죄입니다. 부자가 입은 ‘자색 옷’과 ‘고운 베옷’은, 짙은 보랏빛을 내는 자주색으로 지중해연안과 중동지역에서는 임금이나 부유한 특권층만 입는 대단히 귀한 것으로 여겼습니다. 부자는 그토록 좋은 것들을 즐기면서 대문 밖의 거지에겐 음식을 나눈 적이 없었습니다. 부자가 나사로를 돕기를 거절한 그 보응은 ‘나사로를 보내어 그 손가락 끝에 물을 찍어 내 혀를 서늘하게 하소서’라는 애절한 간청조차 거절되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우리가 나누고, 함께 하면 생각지 못했던 축복을 얻지만, 욕심부리면 가진 것도 잃게됩니다.
둘째, 일하지 않은 죄입니다. 이 부자는 매일 좋은 옷을 입고 먹고 마시고 즐길 뿐, 아무 일도 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나쁜 짓만 안 하면 괜찮다 여기지만, 성경은 말씀합니다. “누구든지 일하기 싫어하거든 먹지도 말게 하라”(살후3:10), “사람이 선을 행할 줄 알고도 행하지 아니하면 죄니라”(약1:14).
셋째, 회개하지 않은 죄입니다. 나사로를 보내어 형제에게 증언해달라는 부자의 요청을 거절한 아브라함에게 부자는 이렇게 호소합니다. “아버지 아브라함이여 만일 죽은 자에게서 그들에게 가는 자가 있으면 회개하리이다”(30절). 사람들은 나사로는 가난하여 천국에 갔고, 부자는 가난한 나사로를 돕지 않아서 음부에 갔다고 오해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가난을 의(義)로 칭찬하지 않고, 부(富)를 죄로 정죄하지 않습니다. 이 부자가 음부에 간 이유는 회개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회개해야만 천국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러면 거지 나사로가 낙원에 들어간 까닭은 무엇입니까? 그가 거지로서 세상에서 고생했기에 천국에 들어간 것이 아니라 그의 믿음 때문입니다. 라틴어로 된 [나사로]라는 이름은 ‘하나님은 나의 도우심’란 뜻입니다. ‘나사로’는 비록 거지였지만, ‘하나님은 나의 도우심’으로 믿고 고백하며, 하나님을 믿고 의지했던 것입니다. 구원의 조건은 오직 믿음이고 나사로의 믿음이 자신을 구원했습니다.
그러면 천국과 지옥에 대한 우리 신앙의 자세는 무엇입니까? 첫째, 천국을 최고 가치로 알고, 천국에 들어가도록 지금 믿음을 결단해야합니다. 예수님은 “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으니 사람이 이를 발견한 후 숨겨두고 기뻐하며 돌아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을 사느니라”(마13:44)하시며, 천국은 어떤 희생을 들여서라도 반드시 얻어야할 절대가치로 말씀하셨습니다. 천국이 최고 가치인 줄 안다면, 우리는 지금 천국에 들어가기에 합당하게 살아야합니다.
둘째, 우리는 전도해야 합니다. 부자는 자신도 구원받지 못했지만, 형제들이 회개하고 음부에 오지 않게 해달라는 것도 거절되었습니다. 전도는 지금 이 땅에서나 가능하지, 일단 천국과 지옥으로 결정되면 돌이킬 수가 없습니다.
셋째, 천국에서 부끄럽지 않게 하나님 뵙도록 오늘 선한 일에 힘써야합니다. 그저 예수 믿고 구원받았다는 사실에 안주하여, 아무 선행도 없이 빈손으로 하나님을 찾아뵐까요? 성경은 우리가 구원은 얻되, 하나님께 아무런 공로가 없으면, 불 가운데서 겨우 건짐 받는 부끄러운 구원이 있다고 합니다. “누구든지 그 공적이 불타면 해를 받으리니 그러나 자신은 구원을 받되 불 가운데서 받은 것 같으리라”(고전3:15). 우리는 예수 믿으면 어차피 천당엔 간다고, 썩어질 육신만을 위해 이기적으로 살다가 하나님을 부끄럽게 뵈어서는 안되겠습니다.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14:6). 예수를 믿으면 천국이, 예수를 거부하면 지옥이 있을 뿐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모시고 충성을 다하게 될 때, 주님은 우리를 위해 마련해주신 영원한 천국으로 우리를 이끌어주실 것입니다.
한 부자가 있어 자색 옷과 고운 베옷을 입고 날마다 호화롭게 즐기더라
그런데 나사로라 이름하는 한 거지가 헌데 투성이로 그의 대문 앞에 버려진 채
그 부자의 상에서 떨어지는 것으로 배불리려 하매 심지어 개들이 와서 그 헌데를 핥더라
이에 그 거지가 죽어 천사들에게 받들려 아브라함의 품에 들어가고 부자도 죽어 장사되매
그가 음부에서 고통중에 눈을 들어 멀리 아브라함과 그의 품에 있는 나사로를 보고
불러 이르되 아버지 아브라함이여 나를 긍휼히 여기사 나사로를 보내어 그 손가락 끝에 물을 찍어 내 혀를 서늘하게 하소서 내가 이 불꽃 가운데서 괴로워하나이다
아브라함이 이르되 얘 너는 살았을 때에 좋은 것을 받았고 나사로는 고난을 받았으니 이것을 기억하라 이제 그는 여기서 위로를 받고 너는 괴로움을 받느니라
그뿐 아니라 너희와 우리 사이에 큰 구렁텅이가 놓여 있어 여기서 너희에게 건너가고자 하되 갈 수 없고 거기서 우리에게 건너올 수도 없게 하였느니라
이르되 그러면 아버지여 구하노니 나사로를 내 아버지의 집에 보내소서
내 형제 다섯이 있으니 그들에게 증언하게 하여 그들로 이 고통 받는 곳에 오지 않게 하소서
아브라함이 이르되 그들에게 모세와 선지자들이 있으니 그들에게 들을지니라
이르되 그렇지 아니하니이다 아버지 아브라함이여 만일 죽은 자에게서 그들에게 가는 자가 있으면 회개하리이다
이르되 모세와 선지자들에게 듣지 아니하면 비록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는 자가 있을지라도 권함을 받지 아니하리라 하였다 하시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