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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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세용 목사

누가복음 3장 1~6절

설교요약 :

“주님 오실 길을 준비하십시오”
2021년 12월 19일 주일예배

누가복음 3 : 1 - 6 ; 이사야 30 : 18 - 19

주님이 친히 인간의 몸으로 이 땅에 오시고 우리를 위해 십자가를 지심으로,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 앞에 나아갈 길을 내주셨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제, 주님이 다시 이 땅에 기쁘시게 그리고 편히 오시도록 주님이 오실 길을 닦고, 그 길을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2천년 전 로마의 지배를 받던 유대 땅은 정치적, 사회적으로 불안하기 그지없었지만, 백성들은 갖은 고난 속에도 메시아를 대망하는 그 간절한 믿음으로 견디고 참고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이때, 4백 년 동안 예언자가 끊어졌던 이스라엘에 세례요한이 하늘의 메시지를 전했고, 사람들은 그 말씀을 들으러 모여들었습니다. 세례요한은 회개의 세례를 베풀며 “너희는 주의 길을 준비하라. 그의 오실 길을 곧게 하라”고 외쳤습니다. 옛날 왕이 행차할 때 길이 없는 곳엔 왕을 위해 길을 만들면서, 굽은 길은 바로잡고, 더러운 길은 청소하였습니다. 왕이 행차한 이 길을 왕도(王道)라 불렀습니다. 이와같이 세례요한은 ‘메시아를 맞이할 길을 예비하라. 그리고 그 길로 왕을 모셔들이라’고 외쳤습니다.

왕의 길을 내기 위해선 첫째, 골짜기를 메워야 합니다. “모든 골짜기가 메워지고”(눅3:5)라고 했습니다. 당시 유대사회는 바리새인과 사두개인, 친 로마주의자와 유대 국수주의자로 나뉘어 갈등이 심했습니다. 요즘 우리 사회도 정파간에 불신과 편견과 갈등이 많아 ‘골이 깊다’는 말이 많습니다. 이처럼 서로 불신하면서 상처를 주고받는 대립이 끊이지 않는다면, 평화의 주님을 모실 수 없습니다. 우리는 서로 다른 점만 찾아 대립하고 공격하기보다는, 서로 화해하고 용서하여 서로를 갈라놓은 골을 메우는 일에 힘써야 하겠습니다.

둘째, 산이 낮아져야 합니다. “모든 산과 작은 산이 낮아지고”(눅3:5b). 자신을 높이는 한 주님을 영접할 수가 없습니다. 예수 믿으면서도 자신의 우월감을 버리지 못해, 우리 왕께 겸손히 무릎꿇지 못하고 고개 뻣뻣이 들고 있진 않습니까? ‘산’은 헤롯과 같이 로마의 앞잡이로서 권력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해, 주님이 오신다고 하자 그 주님을 영접하기는커녕 아기 예수님을 죽이려 들었던 이런 교만한 사람입니다.

셋째, 굽은 것을 곧게 해야 합니다. “굽은 것이 곧아지고”라는 말씀은 왜곡되고 비뚤어진 심리를 의미합니다. 당시 서기관들은 성경을 안다 했지만 그 말씀을 행하지 않았고, 그 뜻을 왜곡하고 호도했습니다. 굽은 마음을 가졌던 자들도 메시아를 기다렸으나 예수님을 영접하지 못했고, 결국 십자가에 못박고 말았습니다. 예수님은 겉과 속이 다른 자들에게 이렇게 책망하셨습니다.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회칠한 무덤 같으니 겉으로는 아름답게 보이나 그 안에는 죽은 사람의 뼈와 모든 더러운 것이 가득하도다”(마23:27).

넷째, 험한 길을 평탄케 해야합니다. “험한 길이 평탄하여 질 것이요”라는 말씀에서 ‘험한 길’은 거칠고, 반항적이요, 황폐해진 마음입니다. 미움과 상처의 흔적은 깨끗이 지우고, 원망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 새 마음으로 주님을 모셔야합니다. 한을 품고는 주님을 영접치 못하기에, 온유하고 겸손하고 깨끗한 마음으로 주님을 영접해야합니다. ‘험한 길’은 열심당과 같은 사람들입니다. 이스라엘을 압제하고 있던 로마와, 그들의 앞잡이였던 사두개인들을 미워하여 칼을 품고 다니며 테러를 했던 ‘셀롯인’이라는 열심당이 있었는데, 예수님의 제자 중에도 ‘가나안인 시몬’이 열심당이었습니다. 나라와 민족에 대한 충정이 지나쳐, 사람들을 죽이고 폭력을 행하면서 미움과 증오를 품었는데, 이스라엘의 회복은 기도하면서 하나님께 맡기고, 오직 성령의 권능을 받고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자에게 주님은 찾아오십니다.

다섯 째, 주님이 편히 오시도록 길을 넓혀야합니다. “외치는 자의 소리여 이르되 너희는 광야에서 여호와의 길을 예비하라. 사막에서 우리 하나님의 대로를 평탄하게 하라”(사40:3). 아우토반은 시속 200킬로 이상 달릴 수 있는 것은 도로가 넓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곧은 도로도 노폭이 좁으면 잘 달리지 못합니다. 주님 오시는데 장애가 없도록 거치는 것을 제거해야합니다. 자기만 생각하는 속 좁은 마음, 세상에 대한 집착과 육체적인 욕망들이 걸림이 됩니다. 주님은 아무 장애 없이 우리가 주님께 나가도록 구원의 문을 활짝 열고서 부르십니다. “오호라 너희 모든 목마른 자들아 물로 나아오라 돈 없는 자도 오라 너희는 와서 사먹되 돈 없이 값없이 와서 포도주와 젖을 사라”(사55:1). 우리도 주님을 향해 길을 넓게 내야 합니다.

여섯째, 주님이 오시길 간절히 사모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날이 임하기를 바라보고 간절히 사모하라”(벧후3:12). 주님이 오실 길이 아무리 넓어도 우리가 원치 않으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세상에는 주님이 어서 오시길 고대하는 사람이 많은데, 주님은 아직 오지 않으셨습니다. 성경에 “주의 약속은 어떤 이들이 더디다고 생각하는 것 같이 더딘 것이 아니라 오직 주께서는 너희를 대하여 오래 참으사 아무도 멸망하지 아니하고 다 회개하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벧후3:9)하신 말씀대로, 한 영혼이라도 더 구원받길 위해 기다리고 계신지 모릅니다. 우리는 한 생명이라도 더 구원하려고 지체하시는 주님의 기다림을 만홀히 여기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마음을 낮추고, 골짜기를 메우고, 굽은 길을 바로 잡아 주의 길을 예비하고 주님을 영접할 때에, 주님의 평화와 능력과 은혜와 영광이 우리와 함께 하실 것입니다. “너희는 주의 길을 준비하라. 그의 오실 길을 곧게 하라!”

누가복음 3장 1~6절

디베료 황제가 통치한 지 열다섯 해 곧 본디오 빌라도가 유대의 총독으로, 헤롯이 갈릴리의 분봉 왕으로, 그 동생 빌립이 이두래와 드라고닛 지방의 분봉 왕으로, 루사니아가 아빌레네의 분봉 왕으로,

안나스와 가야바가 대제사장으로 있을 때에 하나님의 말씀이 빈 들에서 사가랴의 아들 요한에게 임한지라

요한이 요단 강 부근 각처에 와서 죄 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의 세례를 전파하니

선지자 이사야의 책에 쓴 바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가 있어 이르되 너희는 주의 길을 준비하라 그의 오실 길을 곧게 하라

모든 골짜기가 메워지고 모든 산과 작은 산이 낮아지고 굽은 것이 곧아지고 험한 길이 평탄하여질 것이요

모든 육체가 하나님의 구원하심을 보리라 함과 같으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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