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6-13 238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진정한 예배”
2021년 6월 13일 주일예배
로마서 12 : 1 - 2 ; 시편 50 : 14 - 15
우리가 살아가면서 모든 일에 ‘형식’과 ‘내용’은 함께 중요합니다. 우리의 하나님께 대한 신앙에 있어서, 하나님께 나와 예배드리며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교회 생활하는 것을 신앙의 형식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내용은, 교회에 나와 하나님의 말씀을 들은 대로 생활 속에서 그대로 살아가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나와 예배하는 것과, 세상에 나가 받은 말씀대로 살아가는 것, 이 두 가지는 모두 함께 중요한 것으로, 어느 한 가지에만 치우쳐서는 안됩니다.
본문은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을 받은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롬12:1). 여기서 “그러므로”란 접속사는 구원받은 자의 윤리를 가르치기 위한 이유를 설명하는 것으로, 이는 구원받은 자로서 그에 대한 감사와 책임을 말합니다.
이어서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라’고 말씀합니다. 여기서 ‘제사’ 곧, ‘예배’란 두 가지 의미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특정한 장소, 특정한 시간에 성도들이 함께 모여 드리는 의식으로서의 예배와, 우리들의 일상생활을 통해서 하나님과 이웃을 섬기며 세상에서 봉사하는 생활로서의 예배입니다. 따라서 이 말씀은 특정한 시간만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것으로 그치지 말고, 우리 몸으로 살아가는 우리의 삶 전체가 하나님과 이웃을 섬기라는 말씀입니다.
우리의 몸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산 제사가 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첫째, 우리의 ‘모든 시간’을 하나님께 예배하는 자세로 살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아버지께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은 영과 진리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아버지께서는 자기에게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요4:23). 우리는 어느 특정한 시간만이 아닌, 지금 ‘이 때’에 하나님께 성령과 진리로 예배드려야 할 때입니다.
“몸으로 제사드린다”는 말은 ‘우리의 시간을 통해 하나님께 예배를 드린다’는 말입니다. 이는 주일만이 아니라 우리가 몸으로 살아가는 이 땅에서의 모든 시간을 하나님께 예배하듯, 하나님 앞에서 살아간다는 뜻입니다. 우리 일상생활이 하나님과 이웃을 섬기며 살아가는 것이 예배입니다.
둘째,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을 섬기며 주의 뜻을 따라 살아가는 것을 말합니다. 초대 교회 사도들은 교회에서나 집에서나 어느 곳에서나 그리스도를 전하고 가르쳤습니다. “그들이 날마다 성전에 있든지 집에 있든지 예수는 그리스도라고 가르치기와 전도하기를 그치지 아니하니라”(행5:42). 우리가 몸으로 하나님께 산 제사 드리는 것은 가정이나 직장 어느 곳에서나 하나님께 예배하듯이 하나님을 섬기며 살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셋째, 몸에 필요한 ‘모든 물질’을 하나님의 뜻대로 사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는 땅과 거기 충만한 것이 주의 것임이라”(고전10:26). 몸은 물질을 통해 살아가기에 ‘몸으로 산 제사 드린다’는 말은 우리가 쓰는 물질도 하나님의 뜻대로 사용하며 살아간다는 뜻으로 우리의 모든 물질 사용이 하나님의 뜻에 합당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어서 우리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산 제사의 삶을 말씀합니다. 첫째, ‘이 세상을 본받지 말라’고 합니다.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롬12:2a). 여기 ‘세대(世代)’란 헬라어 ‘아이온’은 ‘세계’나 ‘세상’을 뜻하여, 여기선 ‘이 세상 신’이나 ‘공중권세 잡은 자’가 다스리는 ‘악한 세상’을 말합니다. 갈라디아서는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곧 우리 아버지의 뜻을 따라 이 악한 세대에서 우리를 건지시려고 우리 죄를 위하여 자기 몸을 드리셨다”(갈1:4)며, 성도들은 이 세상의 악한 풍습을 받아들이거나 잘못된 풍조를 따르지 말 것을 명령하였습니다. 세상이 우리를 무너뜨리지 못하도록, 말씀묵상과 기도를 통해 악을 분별하고, 주님의 뜻을 좇아야합니다.
둘째, 마음을 새롭게 하여 변화되어야 합니다.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롬12:2b). 구원받은 성도는 옛 생활을 청산하고 전과 다른 새로운 삶을 살아야합니다. 날마다 주님과 동행하며 살아갈 때, 우리는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이를 위해 말씀을 삶에 적용하고 구체적으로 실천해야합니다.
셋째,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여 그 뜻을 따라 삶을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롬12:2c). ‘분별한다’는 말은 하나님의 뜻을 판단하고 시험한다는 말이 아니라, 이해한다는 뜻입니다. 성도는 주님의 뜻을 알고, 새로운 마음으로 따라가야 합니다. “주를 기쁘시게 할 것이 무엇인가 시험하여 보라”(엡5:10)는 말씀대로, 세상풍조가 아닌,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을 따라야합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말씀합니다.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롬12:1).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