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01 77회
“새 힘을 얻으리니”
2021년 8월 1일 주일예배
이사야 40 : 27 - 31 ; 히브리서 12 : 2 - 3
우리가 느끼는 피로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먼저, 신체적 피로가 있습니다. 요즘 우리나라는 저성장의 늪에 빠져 한 가지 일만 해서는 살아가기 힘들어 투잡, 쓰리잡으로도 힘든 피곤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다음은, 정신적인 피로인 스트레스입니다. 사람에게 피로를 유발하는 직접적인 원인으로 육체적인 요인은 20%에 불과하며, 80%가 감정에서 온다고 합니다.
그런가 하면, 영적인 피로인 신앙적 탈진이 있습니다. 우리가 성령과 은혜에 젖어야하는데, 은혜가 메마르면 탈진하게 됩니다. 대면 예배를 멀리함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영적 갈증에 탈진하고 있습니다.
본문 31절은 인간을 피곤하게 하는 세 가지 상황을 지적합니다. 첫째는, 매일 쉬지 않고 걸어야하는 상황입니다. 아무 의미 없는 일을 끊임없이 반복되는 것이 사람을 참으로 피곤하게 만듭니다.
둘째는, 달려가야만 하는 상황입니다. “달음박질하여도 곤비하지 아니하겠고”란 말씀은 우리의 삶이 ‘고단하도록 뛰어가야만 하는’ 상황임을 암시합니다. 이 ‘달려간다’는 내게 있는 모든 힘을 쏟아 전심전력해야하는 경쟁의 상황입니다. 모두 똑같은 분야에서 1등이 아니면 살아남지 못하는 현실 속에 무한 경쟁하면서 스트레스는 심화됩니다.
셋째는, 날아가야만 할 상황입니다. ‘독수리가 날개 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란 말씀은 ‘독수리가 창공으로 날개 치며 올라가지 않고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는 상황’을 뜻합니다. 때로 아무리 애쓰고 힘써도 해결할 수 없는 불가능한 현실에서, 그야말로 ‘앞이 막히고 뒤가 막히고 옆도 꽉꽉 막혀버린 상황’에서 위로 날지 않고는 벗어날 수 없는 한계상황입니다.
본문에서 “소년이라도 피곤하며 곤비하며 장정이라도 넘어지며 쓰러지되,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가 날개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하지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하지 아니하리로다”(30-31절)는 말씀에서 ‘앙망한다’는 말은 ‘하나님을 사모하여 그리워한다’는 뜻과 ‘하나님을 믿고, 바라며, 기다리는 것’ 그리고 ‘하나님을 공경하고 흠모하는 마음’으로, 이런 자가 피곤치 않는 새 힘을 얻는다고 말씀합니다.
그래서 ‘새 힘을 얻는 사람’이란 첫째, 하나님을 믿고 신뢰하는 사람입니다. 비록 세상을 바라볼 때는 암담하고 모든 것이 어려워 보여도,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을 믿고 신뢰할 때, 거기서 우리는 새로운 힘과 용기를 얻습니다.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신다는 사실을 믿을 때, 우리는 여기서 참된 위로와 안식과, 새로운 힘을 얻을 수 있게 됩니다.
둘째, 하나님께 소망을 두는 사람입니다.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하는가?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나는 그가 나타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내 하나님을 여전히 찬송하리로다”(시42:11). 세상을 바라보고 세상을 기대하면 실망하고 낙심하게 되고 말지만, 하나님께 소망을 두는 사람은 하나님의 도우심을 입게 됩니다. 하나님은 당신을 믿고 당신께 소망을 두는 사람들을 결코 부끄럽게 하지 아니하십니다.
셋째,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앙망한다’는 말은, ‘공경하고 흠모한다’는 뜻으로, ‘하나님을 사모하여 그리워한다’는 말입니다. 우리의 삶과 신앙생활이 때로 지치게 되는 이유는 우리에게 사랑이 식어졌기 때문입니다.
우리 인생행로는 항상 평탄치만은 않습니다. 때로는 장강대하(長江大河)가 우리의 앞을 막기도 하고, 혹은 태산준령이 우리 앞에 버티고 있기도 합니다. 이런 장벽이 우리 앞을 가로막을 때, 우리는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이런저런 어려운 현실로, 그리고 열대야로 잠 못 이룰 때, 기도하며 주님을 묵상합시다. 날 위해 십자가까지 지신 주님의 사랑을 깨닫게 되면, 어떤 역경도 헤쳐 나갈 수 있습니다.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그는 그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 너희가 피곤하여 낙심하지 않기 위하여 죄인들이 이같이 자기에게 거역한 일을 참으신 이를 생각하라”(히12:2-3). 우리의 믿음의 주님이시며, 우리를 온전케 하시는 주님을 바라보며 그분을 신뢰할 때, 그분은 우리를 도우시고 기쁨과 새 힘을 주실 것입니다.
장 칼뱅은 말합니다. “소망은 믿음이 성공적으로 출발하여 도중에 지치지 않고 최종 목적지까지 잘 도착할 수 있도록 지탱해 준다.” 매일 의미 없이 반복되는 생활은 ‘소년이라도 피곤하며 곤비하며 장정이라도 넘어지며 쓰러지게’하지만, 눈을 들어 주님을 앙망하면 “날개쳐 솟아오르는 독수리처럼 아무리 뛰어도 고단치 아니하고 아무리 걸어도 지치지 않으리라”고 약속하십니다. 주님께 대한 믿음과 소망과 사랑으로, 독수리처럼 솟구치시기 바랍니다.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그는 그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
너희가 피곤하여 낙심하지 않기 위하여 죄인들이 이같이 자기에게 거역한 일을 참으신 이를 생각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