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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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세용 목사

히브리서 10장 19~25절

설교요약 :

“서로 돌아보아 격려하라”
2022년 4월 24일 주일 예배
히브리서 10 : 19 - 25 잠언 15 : 1 - 4

살벌한 경쟁과 긴장 속에 살아가는 우리에게 성경은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라”(24절)고 말씀합니다. 여기서 ‘격려(encouragement)’라는 말은 ‘심장, 마음’을 뜻하는 라틴어 ‘cor’에서 왔는데, ‘용기(courage)’라는 말도 여기서 나왔습니다. ‘용기를 가진다’는 말은 ‘심장을 가진다’는 말과 같아서, 용기를 준다는 뜻의 ‘격려한다(encourage)’는 말을 문자대로 하면 ‘심장을 준다’는 뜻입니다. 신약에 나타난 ‘격려’는 ‘불러서 곁에 있는다’는 뜻과, ‘서로 자극한다’는 뜻입니다. 칭찬은 과거 지향적이지만, 격려는 미래 지향적이라서 더 소중합니다.

우리는 어떤 일을 격려해야할까요? 첫째, 하나님께 나아가는 일을 격려해야합니다. “우리가 마음에 뿌림을 받아 악한 양심으로부터 벗어나고 몸은 맑은 물로 씻음을 받았으니 참 마음과 온전한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자”(히10:22). 마귀는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을 가로막아 세속에 빠지게 하려고 우리에게 걸림돌을 놓습니다. 그래서 세상향락이나, 일에 대한 열심과 세상영달, 혹은 교회에 대한 회의와 성도간의 불화로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을 가로막습니다. 그래서 한 주일, 두 주일 교회에 빠지면서 점점 하나님께로부터 멀어지게 합니다.

히브리서 공동체도 날마다 모이던 열성이 식는 위기에 처했기에,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 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25절)고 권면합니다.

둘째, 소망을 굳게 잡는 일을 격려해야 합니다. 23절에 “소망을 움직이지 말며 굳게 잡고”라고 말씀합니다. 우리 주위의 살 소망까지 끊어진 채, 실의와 낙심 가운데 괴로워하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한 마디의 격려가 새로운 용기와 위로를 주고, 자포자기와 절망에서 새로운 도전과 재기의 힘의 불어넣어 줄 수 있습니다. 한 마디의 위로의 말과, 따뜻한 관심과 친절이 죽음을 향 해 걸어가고 있는 사람들을 새로운 생명의 자리로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셋째, 선을 행하는데 서로 격려해야 합니다. “서로 돌아 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히10:24). 성숙하지 못한 공 동체는 어떤 사람이 좋은 일을 하려고 나서면, 사람들은 그 일에 함께 협조하지는 않고, 자기는 그렇게 하지 않는 데 대한 자기 방어로, 열심히 일하는 사람을 비난하며, 상 처를 주어, 그가 더 이상 일하지 못하도록 끌어내립니다. 그렇게 되면 열심히 일하던 사람은 상처를 받고, 이에 대 한 섭섭함으로, 이젠 다른 사람이 일하는 것에 대해 방관 자가 되어 협조하지 않고, 자기도 비판자가 되어, 좋은 일 하려는 사람은 밀려나고, 일은 하지 않고 비판만 무성한 병든 집단이 되는 그레셤 법칙이 통합니다. 이렇게 되면 선에 대한 의지는 사라지고, 헐뜯고 다투며 비방하는 살벌한 공동체가 돼버리고, 그 안에 몸담고 있는 개인들은 더욱 외롭고 고독하여, 서로 상처를 주고받는 병든 인간이 돼버립니다. 우리는 좋은 일을 하는 사람을 위로하고 격려하여, 그 좋은 일을 더욱 잘하게 북돋워야 합니다.

우리는 어떻게 격려할 수 있을까요? 첫째, 서로 돌아보아야 합니다. “서로 돌아 보라”(24절)고 말씀합니다. 이것은 서로에 대한 따뜻한 관심을 갖는 것을 의미합니다. 내 일에 바쁘다는 이유로 우리는 타인에 대해 무관심하며 살아 갈 때가 많습니다. 옆에 있는 지체는 뼈를 깎는 아픔과 고통으로 괴로워하는데, 나는 즐겁다고 큰 소리로 웃어댄다면 결코 같은 공동체일 수 없습니다. 탈무드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몸은 하나인데 머리가 둘 달린 아기가 태어났다면 이 아이는 한 사람이냐 두 사람이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은 ‘그 아이의 몸에 고통을 가했을 때 두 머리가 울면 한 사람이고 한 쪽만 울면 두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한 가족 안에도 서로 고통과 슬픔을 함께 나누지 못한다면, 이것은 한 가족일 수 없습니다.

둘째, 서로 하는 일에 칭찬과 격려가 있어야 합니다.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라”(24절). 사람마다 좋은 점도 있고, 나쁜 점도 있는데, 그에게 있어서 ‘사랑과 착한 일’을 칭찬하고 격려해 주라는 말씀입니다. 어떤 사람이든 허물을 찾아 나쁜 일을 비판하자면, 세상 그 누구도 잘못이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런데, 그에게 이런 좋은 점과 나쁜 점이 있을 때, 나쁜 점을 비판하고 나무라기보다는 좋은 점을 찾아 칭찬과 격려를 하는 일에 힘쓰라는 말입니다.

셋째, 함께 모이길 힘써야 합니다.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 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히10:25). 우리가 누굴 격려하려면 우선 같이 있어야 합니다. 거창한 말을 하거나, 고통의 의미를 해석해주려 할 것이 아니라, 슬프고 억울하고, 고통 당한 사람과 같이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격려가 됩니다. 자칫 욥의 친구들처럼 위로하러 갔다가 도리어 상처만 줄 수 있습니다. 교회 안에서도 자칫 사람들과 부딪치게 되면 사람을 만나는 것이 싫어, 몰래 예배만 드리고 돌아가는데, 그렇게 되면 성도의 아름다운 교제를 평생 경험하지 못하게 되고, 더 중요한 것은 사역이 없어집니다.


모두 무거운 짐을 안고 살아갑니다. 무한경쟁 사회에서 모두가 내 경쟁자일뿐 아무도 내 편은 없는 듯 합니다. 이런 세상에서 누군가 나를 이해해주고 내 잘못에도 나를 받아주고, 따뜻한 위로와 격려의 말을 건네줄 사람이 있다면 얼마나 힘이 되겠습니까? 잭슨 브라운은 말합니다. “아무리 가진 것이 없어도 언제나 줄 수 있는 것이 있다. 바로 위안과 격려이다.” 우리가 할 일입니다.

히브리서 10장 19~25절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예수의 피를 힘입어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었나니

그 길은 우리를 위하여 휘장 가운데로 열어 놓으신 새로운 살 길이요 휘장은 곧 그의 육체니라

또 하나님의 집 다스리는 큰 제사장이 계시매

우리가 마음에 뿌림을 받아 악한 양심으로부터 벗어나고 몸은 맑은 물로 씻음을 받았으니 참 마음과 온전한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자

또 약속하신 이는 미쁘시니 우리가 믿는 도리의 소망을 움직이지 말며 굳게 잡고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 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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