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2-14 120회
“환경을 보호해야 합니다”
2021년 2월 14일 주일예배
창세기 1 : 20 - 31 ; 로마서 8 : 22
세계침례교연맹 사무총장 덴튼 로츠 박사 말합니다. “영혼을 구원하는 일과 함께 자연을 구원하는 일은 그리스도인의 새로운 시대의 소명이어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구원받은 영혼이 하나님이 창조하신 이 아름다운 세계 안에서 의미 있는 삶을 누리는 것이 마땅하기 때문이다. 진정한 복음전도자는 진정한 생태회복 운동가여야만 한다.” 우리에게 환경문제는 생존을 위한 필수 불가결한 문제로, 우리는 복음전파에도 힘써야하지만, 이 땅을 아름다운 세상으로 만드는 일에도 책임을 다해야합니다.
우리가 환경보호에 힘써야 할 이유가 무엇입니까?
첫째, 환경보호는 하나님의 명령이기 때문입니다. 유진 피터슨의 [메시지 성경]은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말씀하셨다. ‘자녀를 낳고 번성하여라. 온 땅에 가득하여라! 땅을 돌보아라! 바다의 물고기와 공주의 새와 땅 위에 사는 온갖 생물을 돌보아라!’”고 하여, ‘정복하라’, ‘다스리라’는 말씀은 ‘돌보라’, 혹은 ‘보살피라’는 뜻으로 번역했습니다. 하나님은 자연환경을 마음대로 이용할 것이 아니라 잘 보살피라고 하신 것입니다. 이 ‘정복’이라는 말에서 ‘culture’, 즉 ‘문화’라는 단어가 나왔습니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자연을 잘 보살피고, 이 땅을 아름답게 가꾸어야할 문화명령(cultural mandate)을 주셨습니다.
“땅은 풀과 씨 맺는 채소와 각기 종류대로 씨 가진 열매 맺는 과목을 내라 하시매 그대로 되더라”(창1:11). 하나님은 만물을 창조하시며 ‘땅은 풀과 씨를 맺는 채소를 내라!’고 하셨는데, 땅에 채소가 제대로 자라지 못하면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것입니다. 또 “물들은 생물로 번성케 하라 땅 위의 하늘의 궁창에는 새가 날아라”(창1:20)고 하여, 물이 오염되거나, 바다가 미세 플라스틱으로 물고기가 죽어가고, 공기가 오염되어 새가 날아다닐 수 없으면, 이것도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는 것으로, 이 땅을 보살펴야할 사명을 저버리는 것입니다.
둘째, 환경보호는 하나님의 축복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창1:28a). 하나님이 아담과 하와에게 ‘복을 주시며’, 즉 축복하시면서 ‘땅을 잘 관리하라’고 하십니다. 그러니까 자연보호는 우리의 축복을 위한 조건입니다. 땅과 자연은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선물입니다. 사람은 창조의 마지막 날인 여섯째 날에 지음 받았습니다. 이렇게 동식물을 다 지어놓으시고 사람을 지으셨기에, 인간은 모든 것이 갖추어진 땅에서 살아갈 수 있었던 것입니다. 사람들이 복 받아야 자연도 복을 받고, 사람들이 저주받으면 짐승도 살아남을 길이 없고, 자연도 함께 화를 당하는 것입니다.
셋째는, 구원의 완성을 위해서입니다. 창세기 3장에 인간의 범죄로 땅이 저주받은 내용이 나옵니다. “아담에게 이르시되 네가 네 아내의 말을 듣고 내가 네게 먹지 말라 한 나무의 열매를 먹었은즉 땅은 너로 말미암아 저주를 받고 너는 네 평생에 수고하여야 그 소산을 먹으리라”(창3:17). 사람의 죄로 인해 자연까지 저주를 받게된 것입니다. 인간의 탐욕으로 자연은 파괴되고 환경은 오염되었습니다. 그런데 로마서 8장에는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구원이 이뤄지는데, 이 구원은 인간만이 아니라, 인간의 범죄로 저주받은 자연에까지도 이뤄짐을 말씀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은 인간을 죄로부터 구원해주셨습니다. 그런데,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사람들이 구원받고 죄짓지 않는 세상이 오면, 자연도 회복됩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의 구원이 완성될 때, 피조물도 그때 썩어짐의 종노릇에서 해방되어 자연도 완전한 모습으로 회복될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자연환경을 보호할 수 있겠습니까? 첫째, 자원을 아껴 써야 합니다. 산업화는 석유와 석탄 등 화석연료의 대규모 사용이 가져다준 물질적 풍요인데, 이산화탄소 대량배출을 초래하였습니다. 학자들은 원래 400-500년 주기로 1.5도 안팎의 변화를 보이던 지구 연평균 기온이 산업화로 인해, 거의 10년 단위로 0.1도씩 상승토록 변화시켰다고 합니다. 이산화탄소가 태양열의 성층권 배출을 막아 평균기온이 오르면 남, 북극의 빙하가 녹아, 해수면이 상승하고, 기상이변을 일으켜, 호우, 태풍, 강수량 변화를 연쇄적으로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둘째, 자연환경을 깨끗하게 보존해야 합니다. 공장에서 내뿜는 유독가스, 자동차에서 쏟아내는 매연과 이산화탄소가 이 땅의 공기를 오염시키고 있고, 독한 농약과 화학비료를 수없이 뿌려대는 탓에 땅이 산성화되고, 벌들이 살 수 없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일회용품 사용을 삼가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합성세제 사용도 절제해야 합니다.
셋째, 생태계를 보호해야 합니다. 양계장에 가보면, 그야말로 닭 공장인데, 인간이 닭고기를 먹고, 달걀을 빼먹기 위해 이런 잔인한 짓을 저지릅니다. 또 동식물의 유전자 조작은 그것이 장차 인간의 유전자에 어떤 무서운 결과를 가져올지 몰라, 인간에게 치명적인 위험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번 주 수요일은 교회력으로 ‘참회의 수요일’로서, 이 날부터 사순절이 시작됩니다. 사순절은 그리스도의 고난을 묵상하며, 경건과 절제를 실천하는 기간입니다. 그래서 성도들은 이 기간 중에 금식을 하기도 하며, 주님의 고난에 동참해왔는데, 우리 교회에서는 이번 기간에 ‘탄소금식’을 하고자합니다. 탄소금식은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회복하는 기도와 실천운동으로, 지구에 고통을 주며 누려왔던 것을 회개하고, 지구에 아픔을 덜어주는 거룩한 습관을 실천하는 운동입니다. 각 선교회별로 적극 참여하여 해야 하겠습니다.
피조물이 다 이제까지 함께 탄식하며 함께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을 우리가 아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