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교회
031-701-0691 / 경기도성남시분당구야탑동 523번지
손세용 목사님

히브리서 10장 19~25절

설교요약 :

"서로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라"
2018년 8월 26일 주일 예배
히브리서 10 : 19 - 25 잠언 15 : 1 - 4


한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유머는 참새시리즈일텐데, 참새의 연약한 이미지가 이 땅의 슬픈 민초들의 시대적 변화적 변화를 보여줍니다. 가난했던 60년대에 처음 태어난 참새시리즈는 전깃줄에 나란히 앉은 부부 참새 중 하나가 포수의 총을 맞고 떨어지며 "여보, 내 몫까지 살아주오"하여, 가난했지만 인정과 낭만이 있었습니다. 90년대는 포수가 두 마리 중 한 마리를 쏘자 떨어지며 "왜 나만 쏴요? 쟤도 쏴요."였습니다. 그런데 2000년대에는 총을 맞은 참새가 "왜 나만 쏴요? 재도 쏴요"하자, 다른 참새가 "재 아직 안 죽었어요. 한방 더 쏴요"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규태씨는 [한국인이 버려야 할 버릇]이라는 책에서 우리나라가 현대화되면서 잃어버린 미덕 중에 하나가 관용이라고 합니다. 좁은 땅에서 산업화가 이뤄지니까 경쟁이 치열해지고, 모든 사람들을 경쟁자로 여기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는 오늘 날 한국인은 마치 항아리 속에 있는 게와 같아서, 게 한 마리가 밖으로 나오려고 기어오르면 다른 게가 뒷다리를 끌어당기기 때문에 항아리 뚜껑이 없어도 된다고 말했습니다. 몇 해전 대학입시에 대한 부담으로 한 학생이 자살했다는 뉴스를 듣던 한 고3 여학생이 가족과 함께 식사하면서 "더 죽어야 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래야 대학입시 경쟁률이 낮아진다는 생각에 무심코 내뱉은 끔찍한 말이었습니다.


한 어머니에게 유치원 선생님이 말합니다. "아드님은 산만해서 단 3분도 앉아 있지를 못합니다." 어머니는 아들에게 말했습니다. "선생님께서 너를 칭찬하시더구나. 의자에 1분도 못 앉아있던 네가 이제는 3분이나 앉아있다며, 기특해하셨어. 다른 엄마들이 모두 부러워하더구나!" 아들은 평소와 달리 밥투정하지 않고 밥을 두 공기나 뚝딱 비웠습니다. 아들이 초등학교에 들어가자 선생님은 어머니에게 "아드님 성적이 몹시 안 좋아요. 지능검사 받아보세요." 어머니는 눈물이 왈칵 쏟아질 만큼 속상했지만, 아들에게 말했습니다. "선생님이 널 믿으시더구나. 넌 결코 머리 나쁜 학생이 아니니, 조금만 더 노력하면 좋겠다고 하셨어." 어머니의 말에 어두웠던 아들 표정이 환하게 밝아지더니 이전보다 훨씬 착하고 의젓해졌습니다. 아들이 중학교 때, 고등학교진학상담을 하는데 담임선생님이 말했습니다. "아드님 성적으론 명문고 진학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어머니는 아들에게 이렇게 전했습니다. "선생님이 널 자랑스럽게 여기시더라. 네가 조금만 더 노력하면 명문고에 충분히 들어갈 수 있다고 하셨어." 아들은 끝내 명문고에 들어갔고, 뛰어난 성적으로 졸업하여 경찰대학합격통지서를 어머니 손에 쥐어드리며, 울며 말했습니다. "어머니, 제가 똑똑한 아이가 아니라는 건 저도 잘 알아요. 그 동안 어머니의 격려와 사랑이 오늘의 저를 만든 거예요. 감사합니다." 범죄심리 분석관이었던 표창원 의원의 실화입니다.


살벌한 경쟁사회에서 긴장 속에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성경은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라"(24절)고 권면합니다. 여기서 '격려(encouragement)'란 말은 라틴어의 '심장, 마음(heart)'을 뜻하는 'cor'라는 단어에서 왔는데, '용기(courage)'라는 말도 같은 단어에서 왔습니다. '용기를 가진다'는 말은 '심장을 가진다'는 말과 같아서, 용기를 준다는 의미의 '격려한다(encourage)'는 말을 문자대로 해석하면 '심장을 준다'는 뜻입니다. 신약에 나타난 '격려'는 두 가지 의미인데, '불러서 곁에 있는다'는 의미와, '서로 자극한다', '서로를 다듬는다'는 뜻입니다. 칭찬은 격려보다도 더 귀한데, 칭찬은 과거 지향적이지만, 격려는 미래 지향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떤 일에 서로 격려가 필요할까요? 첫째, 하나님께 나아가는 일에 격려가 있어야 합니다. 22절에 "우리가 마음에 뿌림을 받아 악한 양심으로부터 벗어나고 몸은 맑은 물로 씻음을 받았으니 참 마음과 온전한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자"라고 말씀합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를 힘입어 하나님의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었습니다(19절). 그럼에도 마귀는 우리를 어떻게 해서라도 하나님께 나아가는 일을 가로막고 점점 세속에 빠지게 하려고, 우리가 하나님께 나가는 길에 걸림돌을 놓습니다. 때로는 세상 향락의 유혹을 통해서, 때로는 일에 대한 열심과 세상적인 영달을 위해, 혹은 교회생활에 대한 회의와 성도간의 불화를 통해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을 가로막습니다. 그래서 한 주일, 두 주일 교회에 빠지게 되고, 그러면서 점점 하나님께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마귀의 시험이 있습니다.


히브리서가 기록되던 무렵에 교회는 날마다 모이던 열성이 조금씩 식어 가는 위기를 맞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 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히10:25)고 권면합니다. 우리는 주님 오실 때가 가까울수록 더욱 모이기를 힘써야 합니다. 여러분, 우리와 함께 교회의 지체가 되어 함께 신앙생활을 하던 형제들 가운데, 이런 저런 일로 교회생활을 멀리한 채, 점점 그 믿음의 불이 꺼져가고 있는 사람은 없습니까? 물에 빠져 가는 사람을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없듯이, 하나님께로부터 멀어져 점점 지옥을 향해 떨어져 가는 형제를 우리가 모르는 체 하고 있다면, 이것이 얼마나 큰 죄가 되겠습니까? 교회에 나오지 않고 있는 형제를 위해 전화라도 한 통 해보셨습니까? 믿지 않는 사람에게 전도하여 예수를 믿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믿다가 실족한 성도를 다시 이끌어내어 주님 교회로 인도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중요합니다.


교회에서 한 사람을 잃는다는 것은 마치 이런 이야기와 같습니다. 어떤 사람이 집에 갔을 때 아내가 "여보, 당신 오른쪽 다리를 어디에 두고 왔어요?"라고 물으면, "아, 그것 잃어버렸어."라고 쉽게 말할 수 있습니까? 우리가 그리스도의 몸의 지체들인데, 우리는 서로를 아껴 한 지체도 잃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주일예배에 참석을 잘 하지 않는 신자에게 무디가 찾아가 교회에 잘 참석하길 권했습니다. 그 사람은 상당히 유력한 사람이었습니다. 그 사람은 "내가 교회에 출석을 안 해도 내 신앙만 지키면 되지 않습니까?"라고 반문했습니다. 무디는 아무 말 없이 벽난로에서 이글이글 타는 석탄 한 덩이를 집게로 집어 따로 떼어놓았습니다. 벌겋게 타던 그 석탄 덩어리는 점점 약해지면서 까만 석탄덩어리로 변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것을 본 주인은 자기 잘못을 깨닫고, 다음 주일부터 교회에 나가겠다고 약속하더랍니다.


둘째, 소망을 굳게 잡는 일에 격려가 있어야 합니다. 23절에 "소망을 움직이지 말며 굳게 잡고"라고 말씀합니다. 우리 주변에는 살 소망까지 끊어진 채, 실의와 낙심 가운데 괴로워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들에게 따뜻한 격려의 한 마디가 새로운 삶의 용기와 위로를 얻고, 자포자기와 낙심의 자리에서 새로운 도전과 재기의 힘의 불어넣어 줄 수 있습니다. 한 마디의 위로의 말과, 따뜻한 관심과 친절이 죽음을 향해 걸어가고 있는 사람들을 새로운 생명의 자리로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세계적인 소프라노 가수가 해외순회공연을 마치고 귀국하여 독창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많은 팬들은 그의 금의환향을 반기며 소문으로만 듣던 그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극장에 몰려들었는데 막상 공연을 알리는 벨이 울리자 사회자가 사색이 되어 당황한 목소리로 관객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청중 여러분, 대단히 죄송합니다. 여러분들이 기다리는 가수가 비행기가 연착되어 좀 늦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잠시 우리나라에서 촉망받는 신인 가수 한 분이 나와 노래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너그러이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청중들은 매우 실망했습니다. 고대하던 가수가 어쩌면 아주 못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장내는 아쉬움과 배신감으로 얼어붙었습니다. 잠시 후 사회자가 소개한 신인가수가 무대에 나와 예의 바르게 인사했지만 청중들은 본 체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냉랭한 분위기에서 그는 최선을 다해서 노래를 불렀으나 노래가 끝난 후에 박수를 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때, 갑자기 극장의 2층 출입구에서 한 아이가 큰소리로 외쳤습니다. "아빠, 정말 최고였어요!" 이 소리를 들은 신인가수는 작은 미소를 지으며 그 아이를 쳐다보았습니다. 조명에 비친 그의 눈에 그렁그렁 눈물이 반짝이자, 몇 초 지나 얼음처럼 차갑던 청중들의 얼굴에 따스한 미소가 번지더니, 하나 둘 자리에서 일어나 우레 같은 박수갈채로 극장 안에 울려 퍼졌습니다. 아들의 격려가 기적을 이루었는데, 훗날 그는 오페라 공연 때, 한 시간 동안 박수가 그치지 않아 무려 165번이나 커튼 콜을 받은 '루치아노 파바로티'로서, 이 시대 최고의 테너라는 평가를 받게 되었습니다.


셋째, 선을 행하는 일에 서로 격려가 있어야 합니다. 24절 말씀입니다.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 성숙하지 못한 공동체에서는, 어떤 사람이 나서서 좋은 일을 하려고 하면, 다른 사람들은 그 일에 함께 협조하고 같이 동참하지는 못하고, 자기는 그렇게 하지 못한데 대한 자기 방어심리로, 열심히 일하는 사람을 비난하고, 깎아 내리며, 상처를 주어, 그로 하여금 그 일을 더 이상, 하지 못하도록 끌어내립니다. 그렇게 되면, 열심히 일하던 사람은 그만 상처를 받고는, 자기가 받은 상처로 인한 섭섭함으로, 이제는 다른 사람이 일하는 것에 대해 방관자가 되어 무관심하거나, 전혀 협조하지 않고, 자기도 비판자 위치에 서버리는 일들이 많습니다. 이래서 좋은 일 하려는 사람은 밀려나고, 일은 하지 않고 비판하는 사람 목소리만 무성한 병든 공동체가 됩니다. 이렇게 되면, 선에 대한 의욕은 사라지고, 서로 헐뜯고 다투며 비방만 하는 살벌한 공동체가 돼버리고, 그 안에 몸담고 있는 개인들은 더욱 외롭고 고독하여, 서로 상처를 주고받는 병든 인간이 돼버립니다. 우리는 좋은 일을 하는 사람을 위로하고 격려하여, 그 좋은 일을 더욱 잘하게 북돋워야 합니다.


프랑스의 위대한 미술가 밀레(Millet)는 원래 누드화가로서, 그의 누드화는 상당한 인기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전시회에 온 두 젊은이가 자기 그림을 보며 음담패설을 나누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고, 그는 당장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더라도 인간의 심성들을 맑게 해주는 그림을 그리기로 작정했습니다. 그는 아내에게 말했습니다. "이제 누드화는 싫어졌어요. 비록 불편과 굶주림이 따르더라도 깨끗한 그림을 그리고 싶소." 아내는 남편의 용기에 격려를 보냈습니다. 밀레는 그 날부터 아름다운 전원풍경과 소박하게 살아가는 농부들의 모습을 화폭에 담았습니다. 이때 그린 그림이 바로 '만종'으로 지금도 세계 최고의 명작으로 손꼽힙니다. 아내의 격려가 밀레를 '최고의 작가'로 만들었습니다. 격려와 칭찬은 기적을 이루어냅니다.


우리는 어떻게 격려를 할 수 있을까요? 첫째, 서로 돌아보아야 합니다. 본문 24절은 "서로 돌아 보라"고 말씀합니다. 이것은 서로에 대한 따뜻한 관심을 갖는 것을 의미합니다. 내 일에 바쁘다는 이유로 우리는 타인에 대해 무관심하며 살아 갈 때가 많습니다. 옆에 있는 지체는 뼈를 깎는 아픔과 고통으로 괴로워하는데, 나는 즐겁다고 큰 소리로 웃어댄다면 결코 같은 공동체일 수 없습니다. 탈무드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몸은 하나인데 머리가 둘 달린 아기가 태어났다면 이 아이는 한 사람이냐 두 사람이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은 '그 아이의 몸에 고통을 가했을 때 두 머리가 울면 한 사람이고 한 쪽만 울면 두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한 가족 안에도 서로 고통과 슬픔을 함께 나누지 못한다면, 이것은 한 가족일 수 없습니다.


미주리주의 크리브 카워에 살던 15세 소년 더글러스 모우러는 체온이 40도 이상 올라가고, 독감 같은 증상으로 며칠 동안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병원에 가서 진찰했더니, 백혈병으로 판명되었습니다. 의사는 더글러스에게 백혈병이라고 말해주면서 앞으로의 치료방법과 그에 따르는 결과에 대해 솔직하게 일러주었습니다. 그는 앞으로는 약 3년에 걸쳐 화학요법의 치료를 받게될 것이며, 부작용으로 머리카락도 전부 빠지고, 몸도 부풀어오를 것이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이런 사실을 알고 난 더글러스는 깊은 절망과 두려움에 빠졌습니다. 며칠 후에 조카의 병실을 방문한 고모는 조카의 침울한 마음을 위로해주고 싶어, 꽃집으로 전화하여 조카의 병실로 꽃을 배달해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고모는 꽃집에 자기 조카 더글러스가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리며 그에게 위로해주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아름답고 신선한 꽃이 고모의 사랑의 카드와 함께 배달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꽃에는 또 하나의 예쁜 카드가 꽂혀 있었습니다. 더글러스가 그것을 펴보았더니 거기에는 이런 글이 적혀 있었습니다. "더글러스, 이 꽃의 주문을 내가 받고 준비했어요. 나는 브릭스 꽃집에서 일하고 있어요. 나는 일곱 살 때 백혈병에 걸렸어요. 그런데 지금 나는 스물 두 살이에요. 행운을 기원하면서. 로라 브래들리로부터" 이 일 후에 더글러스는 병세가 놀랍게 호전되기 시작했습니다. 더글러스를 지켜보던 한 사람이 다음과 같은 글을 썼습니다. "참으로 이상한 일이었다. 그 소년은 최신 기술과 경험의 의료진들이 수백만 달러 가치의 의료 장비를 사용하면서 치료해주는 병원에 있었는데, 정작 그 소년의 마음을 희망으로 밝게 해주고 병과 싸울 수 있는 힘을 넣어준 사람은, 꽃집에서 적은 보수를 받고 일하면서 정성껏 카드를 한 장 써서 보내준 그 여자였다." - 자신의 회복의 경험을 담은 사랑의 카드가 병든 소년을 살려냈습니다.


둘째, 서로 하는 일에 칭찬과 격려가 있어야 합니다. 본문 24절에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라"고 말씀합니다. 우리가 생각할 것은, 사람마다 좋은 점도 있고, 나쁜 점도 있는데, 그에게 있어서 '사랑과 착한 일'을 칭찬하고 격려해 주라는 말씀입니다. 어떤 사람이든 허물을 찾아 나쁜 일을 비판하자면, 세상 그 누구도 잘못이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런데, 그에게 이런 좋은 점과 나쁜 점이 있을 때, 나쁜 점을 비판하고 나무라기보다는 좋은 점을 찾아 칭찬과 격려를 하는 일에 힘쓰라는 말입니다.


존 스토트(John Stott) 목사님은 복음주의 설교가의 대가입니다. 이 분이 젊은 시절 영국의 유명한 'All-Souls Church'에 부임했을 때 "어떻게 하면 설교를 잘 할 수 있을까?"하는 설교에 대한 부담이 항상 어깨를 무겁게 짓눌렀습니다. 일주일 동안 설교를 위해 수십 권의 책을 읽고 기도하면서 열심히 설교를 준비하고, 설교에 대한 평가를 사모에게 부탁하면, 사모는 "오늘 당신은 이런 문제를 잘못했어요. 이것은 이렇게 하면 더 좋을 텐데"라며, 매번 세 가지씩 지적했습니다. 그 후 스토트 목사는 자신은 설교를 못한다는 부정적인 생각에 불안, 초조, 좌절, 우울감에 빠진 채, 더 잘하고 싶었지만 아무리 애를 써도 변화가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사모가 사경회에 참석해서 은혜를 받고 오더니, 남편에게 이런 고백을 했습니다. "여보, 당신을 위해 기도는 하지 않고 비판만 한 것을 용서해주세요. 지금은 그대로 말씀을 들어도 은혜를 받는데, 내가 은혜가 없었기 때문에 당신의 설교에서 은혜를 찾지 못했어요. 당신을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합니다. 당신이 지금보다 설교를 더 못한다 할지라도 나는 당신을 사랑할 것입니다." 그리고 매주일 비판하던 것을 멈추고 반대로 설교에서 은혜 받은 것을 세 가지 씩 뽑아서 격려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후 그는 긴장이 풀리면서 설교가 재미있고 신이 나게 되었고, 그의 설교가 달라지면서 세계적인 설교가요 목회자가 되었습니다. 한 인간을 변화시키는 것은 그의 잘못을 찾아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장점과 가능성을 찾아 격려하는 것입니다.


셋째, 함께 모이기를 힘써야 합니다. 25절에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 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고 말씀합니다. 우리가 누구를 격려하려면 우선 같이 있어야 합니다. 거창한 말을 하거나, 고통의 의미를 해석해주려고 할 것이 아니라, 슬픔이나 억울하고, 고통 당한 사람과 같이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격려가 됩니다. 자칫 욥의 친구들처럼 위로하러 갔다가 도리어 상처만 줄 수 있습니다. 교회 안에서도 자칫 사람들과 부딪치게 되면 사람을 만나는 것이 싫어, 몰래 예배만 드리고 돌아갑니다. 그렇게 되면 성도의 아름다운 교제를 평생 경험하지 못하게 되고, 더 중요한 것은 사역이 없어집니다.


레오 버스카글리아가 심사한, 남을 가장 잘 생각할 줄 아는 아이를 뽑는 대회에서 우승자는 일곱 살의 아이였는데, 그 아이의 옆집에는 최근에 아내를 잃은 나이 먹은 노인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 노인이 우는 것을 보고, 어린 소년은 노인이 사는 집 마당으로 걸어가서 노인의 무릎에 앉았습니다. 엄마가 나중에 아이에게 이웃집 노인께 무슨 위로의 말을 했느냐고 묻자 어린 소년은 말했습니다. "아무 것도 하지 않았어요. 다만 그 할아버지가 우는 걸 도와 드렸어요." 우리는 아무 말을 하지 않고 단지 슬픔을 당한 사람 곁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크게 위로를 줄 수 있습니다.


어느 가정에 다섯 명의 아들 중에 한 아들이 유난히 몸이 약하고 소극적이어서 늘 아버지의 근심이었습니다. 하루는 아버지가 다섯 그루의 묘목을 사다가 아들들에게 하나씩 나눠주고 잘 기르라며, 1년 후 가장 잘 기른 아들에게 상을 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아들들은 제각기 정성껏 나무를 길렀는데, 1년 후 아버지가 나무들을 비교해보니, 가장 몸이 약하고 자신감이 없던 아들의 나무가 가장 크고 아름답게 자라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크게 기뻐하며 그 아들에게 "너는 분명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식물학자가 될 거야"라며 칭찬했습니다. 그 아들은 기뻐하며 더 열심히 나무를 기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튿날 일찍 자기 나무에 찾아간 아들은 아버지가 몰래 자기 나무에 물주는 모습에 깜짝 놀랐습니다. 아버지는 허약한 아들이 용기를 얻도록 몰래 나무를 보살펴준 것입니다. 그 아들이 식물학자가 되지는 못했지만, 아버지의 보이지 않는 격려로 훌륭하게 자라서, 미국 경제대공황을 잘 극복하여 20세기 가장 위대한 지도자로 꼽히는 제 32대 대통령 '프랭클린 루즈벨트'입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아직 어려서부터 진학과 입시에 대한 막중한 부담감, 학교생활 중에도 성적으로 인한 경쟁과 스트레스, 그리고 졸업 후 취업문제로 인한 강박감,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 결혼과 주택마련, 가족 부양에 대한 책임감 등, 모두 무거운 짐을 안고 살아갑니다. 그래서 마음은 불안하기만 하고 어깨는 축 처집니다. 무한경쟁 사회에서 세상 모두가 나와 경쟁자일뿐 아무도 내 편은 없는 듯 합니다. 사람들은 나의 잘못이나 실수에 대해선 비판에 빠르고, 내 입장을 이해하고 나를 인정해주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떤 사람은 이런 아쉬움을 털어놓습니다. "내게 두 가지 아쉬운 것이 있었다. 하나는 내가 잘했을 때 아무도 인정해주지 않은 것과, 내가 잘못했을 때 아무도 잊어주지 않았던 것이다." 이런 세상에서 누군가 내게 말없이 다가와, 내 입장을 이해해주고 내 모든 실수와 잘못에도 나를 받아주고, 따뜻한 위로와 격려의 말을 건네줄 사람이 있다면 얼마나 힘이 되겠습니까?


미국의 앤 그루델이라는 심리학자는 태어날 때 언청이 소녀여서 늘 열등감에 시달렸습니다. 지금은 간단한 수술로 교정할 수 있지만 그가 자라날 때만해도 그런 의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우울증에 시달리고 늘 부모를 원망하고 지친 부모도 끝내는 이 딸을 기피하게 되고, 친구도 기피하고, 소녀는 이 세상 모든 사람이 자기를 싫어한다고 생각을 하며 자랐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이 소녀가 다니던 학교에서 청각 테스트가 있었습니다. 교실 한 가운데 칸막이를 설치하고 칸막이 저편에 있는 담임선생님이 하는 말을 그대로 반복하게 하여 얼마나 정확하게 경청하는가를 알아보는 일종의 듣기 테스트였습니다. "오늘은 날씨가 좋아요"하면 그대로 반복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앤이라는 소녀 차례가 되었을 때, 선생님은 다른 학생들에게 하던 말과 전혀 다른 말을 하였다고 합니다. 선생님은 뜻 밖에 "나는 네가 내 딸이었으면 좋겠어." 이 말에 충격을 받은 앤은 선생님의 말을 반복하는 대신 "선생님, 정말이셔요?"라고 물었고, 이 말의 뜻을 알아차린 선생님은 "그럼 그렇고 말고. 나는 정말 네가 나의 딸이었으면 좋겠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 말이 이 소녀의 일생을 바꾸게 됩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도 우리에게 꼭 같은 말씀을 하십니다. "나는 네가 나의 아들, 나의 딸이었으면 좋겠어." 우리가 이 은혜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면, 우리도 내가 받은 사랑으로 다른 사람을 세워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지미 존슨은 말했습니다. "사람을 있는 그대로 대접하라. 그러면 그는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 사람을 그가 될 수 있는 만큼 대접하라. 그러면 그는 마땅히 되어야할 인물이 될 것이다." 잠언 말씀입니다. "유순한 대답은 분노를 쉬게 하여도 과격한 말은 노를 격동하느니라...온순한 혀는 곧 생명나무이지만 패역한 혀는 마음을 상하게 하느니라"(잠15:1-4). 잭슨 브라운이 말했습니다. "아무리 가진 것이 없어도 언제나 줄 수 있는 것이 있다. 바로 위안과 격려이다." 곧 우리가 해야할 일입니다.

히브리서 10장 19~25절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예수의 피를 힘입어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었나니

그 길은 우리를 위하여 휘장 가운데로 열어 놓으신 새로운 살 길이요 휘장은 곧 그의 육체니라

또 하나님의 집 다스리는 큰 제사장이 계시매

우리가 마음에 뿌림을 받아 악한 양심으로부터 벗어나고 몸은 맑은 물로 씻음을 받았으니 참 마음과 온전한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자

또 약속하신 이는 미쁘시니 우리가 믿는 도리의 소망을 움직이지 말며 굳게 잡고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 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

관련영상
31:45
동문교회 특별영상
2019.12.15.
01:05:56
등촌제일교회 주일낮예배
2020.03.15.
56:43
구리지구촌교회 주일설교
2012.09.09.
36:45
등촌제일교회 주일낮예배
2014.01.26.
32:44
구리지구촌교회 수요설교
2013.07.17.
01:16:03
등촌제일교회 주일낮예배
2020.03.29.
38:59
등촌제일교회 주일낮예배
2014.12.28.
29:24
신촌아름다운교회 새벽예배
2014.11.05.
01:02:50
월산성결교회 주일예배
2014.06.22.
31:47
구리지구촌교회 수요설교
2014.09.24.

© Copyright 2011 - 2024 쉐마TV. All Rights Reserved
Serviced by 루트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