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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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세용 목사

요한복음 9장 1~7절

설교요약 :

“하나님의 일을 나타내고자”
2022년 4월 3일 주일예배
요한복음 9 : 1 - 7 ; 레위기 19 : 14

오늘 말씀에는 날 때부터 맹인으로 태어난 한 장애인의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먼저, 장애인의 고통의 문제를 생각해봅니다. 제자들이 예수님께 묻습니다. “제자들이 물어 이르되 랍비여 이 사람이 맹인으로 난 것이 누구의 죄로 인함이니이까 자기니이까 그의 부모니이까”(2절). 제자들은 이 사람이 맹인된 원인을 죄 때문이라고 인과론적으로 단정합니다. 그러나 모든 고난이 다 죄 때문만은 아닙니다.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이 사람이나 그 부모의 죄로 인한 것이 아니라 그에게서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이라”(요9:3). 어떤 경우 의로운 일을 위한 고난도 있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의 고난을 당하신 것은, 인류의 구원을 위한 대속의 고난이었습니다. 맹인이 제자들이 자신이 맹인 된 이유를 죄 때문이라고 단정하여 그 죄가 누구의 죄냐고 묻는 말을 들었을 때 참담했을 것입니다.

이때 예수님은 이런 문제를 다 덮어놓고 전혀 다른 각도에서 보십니다. 이 문제의 원인을 과거가 아니라 미래에 있는 것이라고, 완전히 바꾸신 것입니다. “그에게서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이라”(3절). 언젠가 하나님께서 이루시려는 큰 역사를 위하여 오늘의 이 사건이 있다는 경륜적 의미로 보신 것입니다.

다음으로, 예수님의 장애인에 대한 사랑을 생각해봅니다. “때가 아직 낮이매 나를 보내신 이의 일을 우리가 하여야 하리라 밤이 오리니 그 때는 아무도 일할 수 없느니라”(요9:4). 여기서 예수님은 ‘우리가’라는 1인칭복수 대명사를 사용하십니다. 예수님 자신이 바로 이런 사람, 곧 장애인을 위해서 오셨고 그의 치유를 위해서 오셨다는 사실을 선포하십니다. 또 5절에는 “내가 세상에 있는 동안에는 세상의 빛이로라”하시며, 어두움 속에 있는 사람들에게 빛이 되어주기 위해서 오셨음을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장애인과의 접촉이 예수님의 사역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듯이, 장애인에게 특별한 관심을 가지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땅의 진흙을 이겨 눈에 바르시고, 십리나 떨어진 실로암까지 가서 씻고 오라는 특이한 방법을 말씀하지만, 이 맹인은 예수님의 이런 행위와 말씀에 조금도 불평하지 않고 그대로 순종을 합니다. 그런데, 이런 믿음과 순종이 그의 눈을 뜨게 한 것입니다.

우리는 내가 이해되는 일은 순종하고, 내게 납득이 가지 않으면 순종하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 일단 믿음으로 순종하고 보면, 하나님께서 내게 왜 이 말씀을 하셨는지 비로소 깨닫게 될 것입니다.

끝으로, 장애인에 대한 우리 책임의 문제입니다. “때가 아직 낮이매 나를 보내신 이의 일을 우리가 하여야 하리라”(요9:4a), 여기서 예수님은 ‘우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우리’란 예수님과 제자들을 일컫습니다. 장애인을 섬기는 일은 예수님만의 사명이 아니라, 제자들도 더불어 함께 해야할 일이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말씀합니다. 제자들은 ‘이 사람이 이렇게 된 것이 자기 죄 때문입니까 조상 탓입니까?’ 이런 별로 중요하지 않은 신학적 토론을 위해서 시간을 낭비하고 있었으나, 이런 무의미한 토론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가 그를 위해서 어떤 일을 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이것이 선교의 본질이고 사명’이라는 사실을 강조하십니다.

레위기 19장에 보면, 광야 생활을 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난한 자들과 약한 자들, 장애인들에게 우리가 어떤 태도로 대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말씀들입니다. “너희 땅의 곡물을 벨 때에 너는 밭 모퉁이까지 다 거두지 말고 너의 떨어진 이삭도 줍지 말며, 너의 포도원의 열매를 다 따지 말며 너의 포도원에 떨어진 열매도 줍지 말고 가난한 사람과 타국인을 위하여 버려 두라 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니라”(레19:9-10). 가난한 사람들도 먹을 수 있도록 이삭을 남겨두라고 말씀했습니다. 그러면서 하나님은 이런 약한 사람들에 대해 특별한 배려를 말씀합니다. “너는 귀먹은 자를 저주하지 말며 맹인 앞에 장애물을 놓지 말고 네 하나님을 경외하라 나는 여호와니라”(레19:14).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은, 하나님이 지으신 장애인에 대해 편견을 갖지 말고, 저들을 아끼고 소중히 여겨야한다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이뿐만 아니라, 우리는 장애인에게 영적 회복을 돕는 일에도 힘써야 합니다. 예수님은 이 맹인의 육체적인 치료에서 끝나지 않고, 영혼의 문제에까지 관심을 갖으십니다. 이 맹인이 자기 눈을 고쳐주신 예수님을 하나님께서 보내신 분으로 믿자, 사람들이 그를 쫓아내니, 주님은 그를 찾아 말씀하십니다. “예수께서 그들이 그 사람을 쫓아냈다 하는 말을 들으셨더니 그를 만나사 이르시되 네가 인자를 믿느냐”(요9:35). 그러자 “주여 그가 누구시오니이까 내가 믿고자 하나이다”(요9:36). “예수께서 가라사대 네가 그를 보았거니와 지금 너와 말하는 내가 인자다.”(요9:37). 주님은 ‘내가 메시야다’라고 말씀하시자, 그가 이렇게 고백을 합니다. “주여 내가 믿나이다”(요9:38), 드디어 그가 신앙고백하고 영혼까지 구원을 받게됩니다.


일본에 뇌성마비장애자로서 시인인 미즈노 겐죠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깨닫고서 이런 시를 썼습니다. “만일 내가 괴롭지 않았더라면/하나님의 사랑을 받아들이지 않았을 것을//만일 모든 형제자매들도 괴롭지 않았더라면/하나님의 사랑은 전해지지 않았을 것을//만일 우리 주님이 괴롭지 않았더라면/하나님의 사랑은 나타나지 않았을 것을”

요한복음 9장 1~7절

예수께서 길을 가실 때에 날 때부터 맹인 된 사람을 보신지라

제자들이 물어 이르되 랍비여 이 사람이 맹인으로 난 것이 누구의 죄로 인함이니이까 자기니이까 그의 부모니이까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이 사람이나 그 부모의 죄로 인한 것이 아니라 그에게서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이라

때가 아직 낮이매 나를 보내신 이의 일을 우리가 하여야 하리라 밤이 오리니 그 때는 아무도 일할 수 없느니라

내가 세상에 있는 동안에는 세상의 빛이로라

이 말씀을 하시고 땅에 침을 뱉어 진흙을 이겨 그의 눈에 바르시고

이르시되 실로암 못에 가서 씻으라 하시니 (실로암은 번역하면 보냄을 받았다는 뜻이라) 이에 가서 씻고 밝은 눈으로 왔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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