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5-15 200회
“선한 선생님이여!”
2022년 5월 15일 주일예배
마가복음 10 : 17 - 22 ; 전도서 12 : 11
성경이 가르쳐주는 예수님의 모습 중의 하나는 선생님입니다. 2천년 동안 교회는 ‘가르쳐 지키게 하라’고 명하신 주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다음 세대에 하나님 말씀을 가르쳐왔기에 오늘날 이 땅에 23억이 넘는 그리스도인이 존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수님께 대한 ‘선생님’ 호칭은, 원어로 보면, 첫째, 가르치는 자라는 뜻의 ‘디다스칼로스’(διδασκαλος)라는 말이 있습니다. 둘째는, 교장 선생님이라는 뜻의 ‘에피스타타’(επιστατα)라는 누가의 전용어가 있습니다. 셋째, 성경에 가장 많이 나오는 ‘랍비’(ραββι)라는 호칭은 ‘나의 위대한 분’(my great one)이라는 뜻입니다.
어떤 사람이 훌륭하고 위대한 선생님이십니까? 첫째, 무엇보다도 잘 가르치는 선생님입니다. “이는 그 가르치시는 것이 권세 있는 자와 같고 저희 서기관들과 같지 아니함일러라”(마7:29). 훌륭한 교사가 되려면 먼저 실력이 있어야 하고, 또 교수법이 탁월해야 합니다. 예수님의 교훈은 얼마나 탁월했든지, 가룟 유다를 제외한 모든 제자가 순교를 했습니다.
열두 제자들은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인물들이었지만, 예수님께서 저들을 사랑하시고 훈련하셨더니, 저들은 목숨 바쳐 헌신했고, 위대한 사도로 세상을 변화시켰습니다.
예수님은 때로 역설법을 통해 천국의 진리를 가르치셨습니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배부를 것임이요”(마5:3-6). 그런가 하면 과장법을 쓰기도 하셨습니다. “만일 네 손이 너를 범죄케 하거든 찍어 버리라 불구자로 영생에 들어가는 것이 두 손을 가지고 지옥 꺼지지 않는 불에 들어가는 것보다 나으니라. 만일 네 발이 너를 범죄케 하거든 찍어 버리라 절뚝발이로 영생에 들어가는 것이 두 발을 가지고 지옥에 던지우는 것보다 나으니라. 만일 네 눈이 너를 범죄케 하거든 뻬어 버리라 한 눈으로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두 눈을 가지고 지옥에 던지우는 것보다 나으니라”(막9:43, 45, 47).
특히 예수님의 탁월한 교육은 비유를 잘 드신 것입니다. 눈에 띄는 모든 것을 교육의 재료로 삼으셨습니다. 공중에 나는 새, 들에 핀 백합화, 씨뿌리는 모습 등을 비유로 하여 천국의 진리를 가르치셨고, 또 뱀, 누룩, 강도 등의 부정적인 내용을 가지고도 사람들을 깨우치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 망대가 무너져 사람이 죽은 사건, 왕위를 받아 오는 이야기 등은 당시 실제 있었던 사건들로서, 시사에도 밝으셨습니다. 만약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가 실제 사건이 아니었다면, 당시 지배계층에 있던 제사장이나 레위인들이 예수님의 이 말씀을 듣고 가만히 있지 않고, 당장 명예훼손죄로 고소하였을 것입니다.
또 예수님의 교훈은 매우 실제적인 교훈이었습니다. 풍랑 속에서 평안함을 가르치셨고, 십자가 앞에서 담대함을 가르치셨습니다. 단순한 이해나 암송을 위한 교육이 아니라, 가르치신 내용을 실제 생활에서 깨닫고 적용할 수 있는 것으로 가르치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선택하신 뒤 1년도 안돼서 저들을 전도자로 파송하심으로 신천적 교육을 하셨습니다.
둘째, 모본이 되는 교사가 훌륭한 교사입니다. “너희가 나를 선생이라 또는 주라 하니 너희 말이 옳도다 내가 그러하다. 내가 주와 또는 선생이 되어 너희 발을 씻겼으니 너희도 서로 발을 씻기는 것이 옳으니라”(요13:13-14). 예수님은 선생님으로 친히 모범을 보이신 후에 제자들에게 ‘너희도 이렇게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나를 따르라”고 말씀하시며, 친히 골고다를 향해 십자가를 지고 가셨습니다. 제자들만 고난의 현장으로 내모신 것이 아니라, 친히 십자가를 지고 앞장서 가신 것입니다. 많은 경우 교육에 실패하는 이유가, 말로는 좋은 소리를 다 하는데, 실제로 교사는 그대로 행하지 않기에 학생들이 본받지 못하는 것입니다.
셋째, 무엇보다 제자를 사랑하는 선생님이 훌륭한 선생님입니다. “유월절 전에 예수께서 자기가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시고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요13:1). 예수님은 당신의 제자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셨던 것입니다. 여러분이 지금까지 기억에 남는 선생님이 있다면, 어떤 선생님입니까? 아마도 자기를 아끼고 사랑해주신 선생님일 것입니다. 교육은 이론만 가지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제자에 대한 선생님의 따뜻한 사랑이 참된 교육을 가능케 하는 것입니다.
선생님은 적어도 학생을 대해서는 선한 분입니다. 우리는 선생님들의 사랑의 뜻을 헤아리고, 그분들의 가르침을 존중해야 할 것입니다. 이분들에 의해, 우리 자녀들은 지식과 지혜의 가르침을 받고, 또 보살핌을 받아야 합니다. 참으로 우리 자녀들이 가르쳐 주시는 선생님들을 믿고 따를 수 있도록 부모된 분들이 먼저 선생님들을 존중하고 잘 받들어야 하겠습니다.
예수께서 길에 나가실새 한 사람이 달려와서 꿇어 앉아 묻자오되 선한 선생님이여 내가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가 어찌하여 나를 선하다 일컫느냐 하나님 한 분 외에는 선한 이가 없느니라
네가 계명을 아나니 살인하지 말라, 간음하지 말라, 도둑질하지 말라, 거짓 증언 하지 말라, 속여 빼앗지 말라, 네 부모를 공경하라 하였느니라
그가 여짜오되 선생님이여 이것은 내가 어려서부터 다 지켰나이다
예수께서 그를 보시고 사랑하사 이르시되 네게 아직도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으니 가서 네게 있는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보화가 네게 있으리라 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라 하시니
그 사람은 재물이 많은 고로 이 말씀으로 인하여 슬픈 기색을 띠고 근심하며 가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