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1-03 120회
“주여, 이제 회복하게 하소서!”
시편 80 : 1 - 7 ; 사도행전 1 : 8
본문 시편 80편은 ‘아삽의 시’로 온전한 회복을 담고 있습니다.
본문 3절, 7절, 19절에는 “하나님이여 우리를 돌이키소서, 주여 우리에게 주님의 광채를 다시 비추소서. 우리를 회복하여 주소서. 주의 얼굴의 광채를 우리에게 비추소서 우리가 구원을 얻으리이다”라고 호소하며, 계속 반복하여 회복을 간구합니다. 온전한 회복을 구하는 이 아삽의 기도를, 2021년 우리 모두의 기도 제목으로 삼고자 합니다.
오늘 말씀에는 아삽의 세 가지 구체적인 기도가 나옵니다. 첫째, 하나님의 진노를 거두시기를 간구합니다.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의 백성의 기도에 대하여 어느 때까지 노하시리이까”(시809:4). ‘만군의 여호와’는 어떤 대적도 능히 물리치시는 하나님의 주권과 능력을 강조한 말입니다. 나라를 잃은 이스라엘은 하나님께 자기들의 대적을 물리쳐주시길 간구합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들의 반역과 죄악 때문에 진노하시지만, 그들이 회개하거나 중보기도가 있으면 그 진노를 거두셨습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에게 은혜 베푸시기를 기뻐하십니다.
둘째, 고난과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달라고 간구합니다. “주께서 그들에게 눈물의 양식을 먹이시며 많은 눈물을 마시게 하셨나이다”(시8:5). 이스라엘은 앗수르의 침략으로 인해 당하고 있는 엄청난 고통을 하나님께 아룁니다. 이러한 탄식은 이스라엘의 목자요 왕으로서 양떼를 인도하셨던 하나님께서 속히 회복해달라는 간구인 것입니다.
셋째, 세상의 조롱과 비난에서 벗어나길 간구합니다. “우리를 우리 이웃에게 다툼거리가 되게 하시니 우리 원수들이 서로 비웃나이다”(시80:6). 이스라엘이 많은 눈물을 흘린 이유는 하나님이 그들을 이웃의 다툼거리가 되게 하시고, 원수들의 비웃음거리가 되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원수들에게 나라를 빼앗긴 것뿐만 아니라, 원수들의 조롱과 비웃음에 대하여 견딜 수 없는 모욕과 수치를 겪으면서, 이런 비난과 조롱에서 벗어나게 해달라고 간구합니다.
오늘날 한국교회는 코로나 상황에서 세상으로부터 갖은 비난과 조롱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일들로 인해 한국교회는 예배조차 자유롭게 드릴 수 없게 되었고, 교회가 교회로서 해야할 많은 사역들도 중단된 상태입니다.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는 다음 세 가지를 반드시 회복해야합니다. 첫째는 예배의 회복입니다. “그가 무너진 여호와의 제단을 수축하되”(왕상18:30). 엘리야는 아합과 이세벨이 헐어버린 제단을 다시 수축하고 예배를 회복한 것처럼, 모든 성도들이 예전처럼 자유롭게 성전에 모여 하나님께 예배드릴 수 있어야 합니다. 이 땅의 평화와 회복을 위해서도 지극히 높은 곳에 계신 분께 드리는 예배는 필히 회복돼야만 합니다. 온 땅의 주인 되신 하나님께 영광이 돌려질 때, 이 땅에 평화가 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영(靈)이시기에, 언제 어디서나 소통하실 수 있음에도,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신 것처럼, 예배도 사람들이 몸으로 주님 앞에서 직접 드려야 합니다.
둘째, 사역의 회복입니다. 어떤 상황에도 복음전파는 최우선 사역입니다. 그런데 요즘은 코로나 팬데믹 상황으로 이런 사역이 올스톱 되었습니다. “내 아버지께서 이제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요5:17).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일을 하러 오셨던 것처럼,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도 이제 정상적으로 교회의 사역이 회복되어야 할 것입니다. 지난 해,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교회는 마치 사지가 마비된 식물환자처럼 손발이 묶인 채 선교도 봉사도 교육과 훈련도 중단되고 말았습니다. 이제는 코로나19를 몰아내고 교회의 모든 사역이 다시 재개되어야만 합니다. 그럴 때, 교회는 이 땅에 존재할 이유와 가치를 갖게 되고, 이를 통해 세상을 구원할 수 있습니다.
셋째, 교제의 회복입니다.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행2:46). 초대교회가 그토록 놀라운 영향력을 발휘했던 비결은, 날마다 같은 마음으로 모여, 함께 나누었던 성도의 교제 때문입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우리는 성도의 교제를 회복하여 그리스도의 한 몸인데도, 관계가 부러진 채, 교제하지 못함으로 꼼짝 못하고 있는 교회의 몸을 다시 살려내야 하겠습니다.
2021년 우리는 창조주 하나님께 대한 예배의 회복과, 교회의 사역의 회복, 그리고 성도의 교제를 회복함으로,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가 속히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