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28 124회
“이렇게 응답하십시오”
2022년 8월 28일 주일예배
시편 42 : 1 - 11 ; 사도행전 16 : 25 - 26
오늘 시편 말씀은 고라 자손이 성전을 떠나 요단 북쪽에 머무르며 성전에서 봉사하던 때를 그리워하며 쓴 시로 알려져 있습니다. 악인들은 그가 하나님께 버림을 받았다고 비웃고 조롱하는데, 시인은 옛날 성도들과 함께 하나님께 예배하며 교제했던 때를 사모하며 눈물짓습니다.
이 시인이 왜 이토록 낙심하며 괴로워할까요? 그 이유는 첫째, 눈앞의 암담한 현실로 인해 낙심하고 절망합니다. “사람들이 종일 나더러 하는 말이 네 하나님이 어디 있느뇨 하니 내 눈물이 주야로 내 음식이 되었도다”(시42:3). 아마도 그는 지금 포로로 잡혔거나, 억류당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 틈에서 외로워하며 괴로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이런 데서 벗어나서 다시 돌아갈 소망이 거의 보이지 않아, 더욱 답답해합니다.
둘째, 이런 암담한 현실 앞에 무능한 자신을 보며 절망합니다. 이 시에서 저자는 ‘나’, 혹은 ‘나를’이라는 1인칭 표현을 51번이나 쓰고 있습니다. 반면 ‘하나님’이라는 말은 21번 밖에 쓰지를 않았습니다. 이렇게 ‘나’라는 말을 반복적으로 자주 사용한 이유는 계속 ‘나’라는 말을 하면서, 자신의 비참한 모습에 집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기에게 매이면 매일수록, 자신의 한계를 느끼고 스스로 절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셋째, 그는 지난 날 행복했던 때와 오늘의 불행한 현실을 비교합니다. “내가 전에 성일을 지키는 무리와 동행하여 기쁨과 찬송의 소리를 발하며 저희를 하나님의 집으로 인도하였더니 이제 이 일을 기억하고 내 마음이 상하는도다”(시432:4). 그는 지난 날, 사람들과 함께 성전을 드나들면서, 사람들을 하나님의 집으로 이끌었는데, 지금은 하나님 앞에 나갈 수도 없습니다. 무엇이든지 전에 비하여 오늘이 더 열악하면, 사람들은 그것을 더더욱 견디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낙심하며 괴로워하고 있던 이 시인은, 그의 마음을 새롭게 하여, 그 낯을 하나님께 향하며 새롭게 일어섭니다. 그는 낙심하고 있는 자기 영혼을 향하여 믿음으로 일어설 것을 담대히 말합니다.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망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하여 하는고 너는 하나님을 바라라 그 얼굴의 도우심을 인하여 내가 오히려 찬송하리로다”(시42:5). 그가 이렇게 일어서는 모습은 세 가지 단계로 나타납니다.
첫째, 그는 절망적인 상황에서 시선을 하나님께로 돌리고,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던 때를 추억합니다. “내가 전에 성일을 지키는 무리와 동행하여 기쁨과 감사의 소리를 내며 그들을 하나님의 집으로 인도하였더니 이제 이 일을 기억하고 내 마음이 상하는도다”(시42:4). 시인은 지금 하나님의 전에 나갈 수도 없는 상황에서, 지난 날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던 때를 생각하며 무엇이 참으로 소중한가를 생각합니다.
우리가 막상 고난과 시련에 처하게 되면, 우리에게 하나님이 얼마나 소중한 분이신지, 하나님께서 베푸신 사랑이 얼마나 감사했는지,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가 없다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인지를 깨닫게 되고, 더욱 하나님을 의지하고 갈망하게 됩니다. 그래서 시련은 우리로 하여금 믿음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며, 세상과 구별하게 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 하게 할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게 합니다.
둘째, 자신의 사정을 하나님께 아뢰고 기도합니다. “낮에는 여호와께서 그 인자함을 베푸시고 밤에는 그 찬송이 내게 있어 생명의 하나님께 기도하리로다”(시42:8). 자신의 괴로운 처지를 한탄하고, 원수들을 저주하고, 하나님을 원망하기보다, 하나님께 자기 처지를 아뢰고 기도하기로 결심합니다. 자신의 손으로 움켜쥐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고민하기보다, 모든 문제의 열쇠를 쥐고 계시는 하나님께 기도함으로 하나님께서 해결해주시길 간구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전능하신 하나님께 기도함으로 문제를 풀 줄 아는 지혜를 배워야합니다.
셋째, 탄식을 멈추고 도리어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하는가?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나는 그가 나타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내 하나님을 여전히 찬송하리로다”(시42:11). 지금 성경은 ‘여전히 찬송하리라’고 했지만, 이전 성경은 ‘오히려 찬양하리라’는 보다 강한 표현입니다. 시인은 신세를 한탄하는 탄식소리를 도리어 감사와 찬양으로 역전을 시도합니다. 시인은 하나님께 나가지 못해 고민했지만, 이제 도리어 하나님을 찬송하는 노래로 바꾸었습니다. 비록 오늘의 현실은 아직 어렵고 답답하지만, 하나님을 바라보며 기도할 때, 여기서 새로운 소망을 얻고, 감사함으로 찬양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어려운 현실에서 스스로 자신의 신세를 비관하며, 이웃을 탓하고, 하늘을 향해 원망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믿음의 사람은 어떤 어려움 중에도 본문의 시인처럼 “내 하나님을 오히려 찬송하리로다”며, 어떤 위기나 역경에도 찬송으로 응답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하는가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나는 그가 나타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내 하나님을 여전히 찬송하리로다”(시42:11).
한밤중에 바울과 실라가 기도하고 하나님을 찬송하매 죄수들이 듣더라
이에 갑자기 큰 지진이 나서 옥터가 움직이고 문이 곧 다 열리며 모든 사람의 매인 것이 다 벗어진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