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30 108회
“그의 몸된 교회를 위하여”
2022년 10월 30일 주일예배
골로새서 1 : 21 - 29 ; 시편 122 : 6 - 9
교회의 존재가 지속돼 온 이유는 교회의 주인이신 예수님 때문으로, 주님은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마16:18)고 선언하셨습니다. 주님은 “인자가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함이니라”(눅19:10)는 말씀대로 우리를 구원하러 오셨지만, 단지 개인 구원만이 아니라, 구원받은 우리를 통해 복음을 전하는 교회를 세우기 위함이었습니다.
주님은 교회를 위해 당신의 생명을 주셨습니다. 십자가에 자신을 내어주신 주님의 희생으로, 주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교회가 세상에 태어났습니다. 바울이 교회를 ‘자기 피로 사신 교회’(행20:28)라 했는데, 주님은 당신의 피로 교회를 사셨습니다. 그렇다면 주님의 보혈로 죄 사함 받고, 부활의 능력으로 하나님의 자녀 된 우리는 마땅히 주님을 사랑할 것이며, 주님을 사랑함으로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주님 사랑하듯 사랑해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어느 누구보다도 교회를 사랑한 사람으로, 오늘 말씀에는 그가 교회를 사랑하여 행한 일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첫째, 교회의 일꾼이 된 것입니다. “내가 교회의 일꾼 된 것은 하나님이 너희를 위하여 내게 주신 직분을 따라 하나님의 말씀을 이루려 함이니라”(골1:25). 여기서 말하는 ‘교회의 일꾼’이란 성직자나 교회의 특별한 지도자들에게만 적용되는 말이 아니라, 교회에서 일하는 모든 일꾼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사도 바울은 오늘 본문 23절에서 자신을 ‘복음의 일꾼’이 되었다고 말합니다. ‘복음의 일꾼’은 곧 ‘교회의 일꾼’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복음을 위해 일한다고 하면서, 교회의 일꾼 되기를 거절한다면 옳은 자세가 아닙니다.
이 시대 실용주의 철학으로 교인들이 어디에도 소속되지 않고 교회도 나가고 싶으면 나가고, 나가기 싫으면 나가지 않으면서 부담 없이 믿으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건강한 성도에게는 반드시 다음 세 가지 ‘내 것’이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내 교회, 내 목사, 내 사명’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 땅위에 완전한 교회가 있겠습니까마는 완전하지 못해도 그곳에 몸담고, 때로는 교회를 위해 염려도 하고, 이로 인해 기도도 하며, 교회의 주인 되신 그리스도께 충성을 다하면, 주님께서 그 믿음을 보시고 우리의 신앙을 바르게 자라게 하시고, 하나님의 축복도 받게 될 것입니다.
둘째, 힘을 다해 교회를 위해 봉사하였습니다. “이를 위하여 나도 내 속에서 능력으로 역사하시는 이의 역사를 따라 힘을 다하여 수고하노라”(골1:29). 사도 바울은 교회의 일꾼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성도들을 권면하고, 가르쳐 완전한 자로 세우는 일을 위하여 힘을 다하여 수고했습니다. 바울은 사도직을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의 원천이 그리스도께 있다며, 그 일을 주님이 하실 테니 자신은 수동적으로 일한 것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의 능력이 진가를 드러내는 것은 스스로 사도적인 소명의식의 철저성과 함께, 전적인 헌신을 통해 이뤄진다는 사실을 간과해선 안 됩니다. 바울이 이방 선교를 수행하면서 괴로움을 받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오히려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고자 맡은 일에 온갖 수고를 다해 일했던 것입니다.
주님을 위해 봉사하다가 때로 힘들고 마음 상하고 지쳐서 낙심되었던 때가 없었습니까? 그때 여러분이 체험하신 것은 주님의 위로와 격려, 그리고 함께 해주시는 것입니다. 주님의 임재와 그 자비로운 손길을 체험할 수 있는 것이 주를 위해 헌신하는 일꾼들에게 주시는 최대의 축복이요 보상입니다.
셋째, 바울은 교회로 인해 받는 고난까지도 감수하며 헌신했습니다. “나는 이제 너희를 위하여 받는 괴로움을 기뻐하고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그의 몸 된 교회를 위하여 내 육체에 채우노라”(골1:24). 여기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이란, 주님께서 지금도 이 땅에서 생명을 구원하시며,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일을 하는 데 따르는 그 희생과 고통을 자기 자신도 감당하겠다는 각오입니다. 바울은 주님께서 교회를 세우시려고 십자가를 지셨기에, 자신도 교회를 위해 고난받겠다고 합니다.
바울은 고백합니다. “내가 수고를 넘치도록 하고 옥에 갇히기도 더 많이 하고 매도 수없이 맞고 여러 번 죽을 뻔하였으니, 유대인들에게 사십에서 하나 감한 매를 다섯 번 맞았으며, 세 번 태장으로 맞고 한 번 돌로 맞고 세 번 파선하고 일 주야를 깊은 바다에서 지냈으며, 여러 번 여행하면서 강의 위험과 강도의 위험과 동족의 위험과 이방인의 위험과 시내의 위험과 광야의 위험과 바다의 위험과 거짓 형제 중의 위험을 당하고, 또 수고하며 애쓰고 여러 번 자지 못하고 주리며 목마르고 여러 번 굶고 춥고 헐벗었노라. 이 외의 일은 고사하고 아직도 날마다 내 속에 눌리는 일이 있으니 곧 모든 교회를 위하여 염려하는 것이라”(고후11:23-28). 바울은 자신의 죽을 고생보다도, 교회를 위한 염려로 더 마음이 눌렸습니다.
“예루살렘을 위하여 평안을 구하라 예루살렘을 사랑하는 자는 형통하리로다. 네 성 안에는 평안이 있고 네 궁중에는 형통함이 있을지어다”(시122:6-7).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주님의 몸된 교회를 사랑하여 헌신할 때, 주님은 이런 사람에게 형통한 복을 주실 것입니다.
전에 악한 행실로 멀리 떠나 마음으로 원수가 되었던 너희를
이제는 그의 육체의 죽음으로 말미암아 화목하게 하사 너희를 거룩하고 흠 없고 책망할 것이 없는 자로 그 앞에 세우고자 하셨으니
만일 너희가 믿음에 거하고 터 위에 굳게 서서 너희 들은 바 복음의 소망에서 흔들리지 아니하면 그리하리라 이 복음은 천하 만민에게 전파된 바요 나 바울은 이 복음의 일꾼이 되었노라
나는 이제 너희를 위하여 받는 괴로움을 기뻐하고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그의 몸된 교회를 위하여 내 육체에 채우노라
내가 교회의 일꾼 된 것은 하나님이 너희를 위하여 내게 주신 직분을 따라 하나님의 말씀을 이루려 함이니라
이 비밀은 만세와 만대로부터 감추어졌던 것인데 이제는 그의 성도들에게 나타났고
하나님이 그들로 하여금 이 비밀의 영광이 이방인 가운데 얼마나 풍성한지를 알게 하려 하심이라 이 비밀은 너희 안에 계신 그리스도시니 곧 영광의 소망이니라
우리가 그를 전파하여 각 사람을 권하고 모든 지혜로 각 사람을 가르침은 각 사람을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한 자로 세우려 함이니
이를 위하여 나도 내 속에서 능력으로 역사하시는 이의 역사를 따라 힘을 다하여 수고하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