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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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세용 목사

에베소서 1장 23절

설교요약 :

“동문에서 흐르는 생수, 이 땅을 소성케!”
2022년 1월 2일 주일예배
에스겔 47 : 1 - 12 에베소서 1 : 23

오늘 말씀은 유다왕국 몰락기에 ‘하나님이 강하게 하신다’는 뜻의 이름 선지자 에스겔이 바벨론의 제2차 침략 때 포로로 끌려가 그발 강가에서 본 환상입니다. 에스겔은 먼저 하나님의 영광이 예루살렘 성전을 떠나는 환상을 보았습니다. “그룹에 머물러 있던 이스라엘 하나님의 영광이 올라 성전 문지방에 이르렀다”(겔9:3). 이어 “여호와의 영광이 성전 문지방을 떠나서 그룹들 위에 머물렀다”(겔10:18)고 하더니, 11장에선 “여호와의 영광이 성읍 가운데에서부터 올라가 성읍 동쪽 산에 머무르고”(겔11:23)라 하여 그 영광이 성전을 떠납니다. 하나님의 영광이란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으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떠나신 것입니다.

그런데 이제 이스라엘의 회복이 선포되면서 하나님의 영광이 다시 예루살렘 성전으로 돌아오는 모습이 에스겔서 43장에서부터 나옵니다. “이스라엘 하나님의 영광이 동편에서부터 오는데 하나님의 음성이 많은 물소리 같고 땅은 그 영광으로 인하여 빛나니”(겔43:2). 하나님의 영광이 성전 동문을 통해 들어가 성전 안에 가득하더니, 이제 47장에 와서는 새롭게 회복된 예루살렘성전의 동편 문지방에서 물이 솟아 온 땅을 살리는 모습이 나옵니다.

우리는 이렇게 예루살렘 성전이 회복되는 모습을 통해서 참된 교회의 모습이 무엇이며, 우리 동문교회가 지향하는 교회의 비전을 찾고자 합니다. 첫째, 은혜가 샘솟는 교회입니다. “그가 나를 데리고 성전 문에 이르시니 성전의 앞면이 동쪽을 향하였는데 그 문지방 밑에서 물이 나와 동쪽으로 흐르다가 성전 오른쪽 제단 남쪽으로 흘러내리더라”(겔47:1). 성전 동편 문지방에서 물이 샘솟는데, 하나님의 영광이 들어갔던 바로 그 문을 통해 생수가 흘러나옴으로, 그 생수가 하나님께로부터 발원됨을 보여줍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내가 주는 물을 먹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나의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요4:14). 주님은 우리에게 생명의 물을 주시는 분이라고 말씀합니다.

예레미야 선지자도 이스라엘의 회복을 이렇게 예언하였습니다. “그들이 와서 시온의 높은 곳에서 찬송하며 여호와의 은사 곧 곡식과 새 포도주와 기름과 어린양의 떼와 소의 떼에 모일 것이라 그 심령은 물댄 동산 같겠고 다시는 근심이 없으리로다 할지어다”(렘31:12). 하나님의 전에서 예배할 때, 그들의 심령은 물댄 동산처럼 근심이 없으리라고 말씀합니다.



둘째, 생수를 흘러 보내는 갈릴리 같은 교회입니다. “그 문지방 밑에서 물이 나와서 동으로 흐르다가 전 우편 제단 남편으로 흘러내리더라”(겔47:1b). 하나님의 영광이 가득한 성전 동편 문지방으로부터 생수가 나와 동편 문을 통해 밖으로 흘러가는 것입니다. 생수가 성전 안에 그대로 고여있지 않고, 그 물이 하나님의 영광이 들어갔던 동편 문을 통해 밖으로 흘러나옵니다. 이것은 곧 교회의 세상을 향한 사명을 생각케 합니다. 교회는 교회 자체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향해 은혜와 사랑을 흘러보낼 사명이 있습니다. 물이 흘러가지 않고 고여 있으면 썩게되지만, 이것이 흘러갈 때, 물은 살아있는 생수가 될 수 있습니다.



셋째, 이 땅을 소성케 하는 요단강과 같은 교회입니다. “이 강물이 이르는 곳마다 번성하는 모든 생물이 살고 또 고기가 심히 많으리니 이 물이 흘러들어 가므로 바닷물이 소성함을 얻겠고 이 강이 이르는 각처에 모든 것이 살 것이며 또 이 강가에 어부가 설 것이니 엔게디에서부터 에네글라임까지 그물 치는 곳이 될 것이라 그 고기가 각기 종류를 따라 큰 바다의 고기 같이 심히 많으려니와...강 좌우 가에는 각종 먹을 실과나무가 자라서 그 잎이 시들지 아니하며 실과가 끊치지 아니하고 달마다 새 실과를 맺으리니 그 물이 성소로 말미암아 나옴이라 그 실과는 먹을만하고 그 잎사귀는 약 재료가 되리라”(겔47:9-10, 12). 성전 문지방에서 흘러나온 물이 강을 이루어 사해까지 흘러가 황무하고 죽어있는 땅을 기름진 땅으로 변화시키는 모습은, 하나님께로부터 비롯된 풍성한 축복을 상징합니다(시46:4;65:9;사 33:20). 이 말씀은 궁극적으로 구원의 원천이 바로 하나님이시며(계22:1), 그런 하나님의 구원사역은 온 우주를 풍성하게 소생시킴을 보여줍니다(요10:10). 성전에서 흘러나온 물이 온 땅을 소성케 하듯, 주님의 교회는 세상을 살리고, 세상을 복되게 하며, 세상을 풍요롭게 할 것입니다.



많은 교회가 자체 교회의 유지와 교인들 상호간의 친목을 유지하는 것으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웃과 세상을 향해 자신을 내어주는 봉사와 선교 없이는, 교회는 교회 될 수가 없습니다. 예배와 친교, 그리고 봉사와 선교, 이 두 가지는 마치 새의 두 날개와도 같아서, 둘 중에 어느 하나가 없거나 약하게 되면, 교회는 이 세상을 제대로 날지 못하고 결국 펄떡거리다가 땅 한구석에 떨어져버리고 말 것입니다. 오늘 신약의 말씀은 이렇게 교회를 정의합니다. “교회는 그의 몸이니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케 하시는 자의 충만이니라”(엡1:23).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로서 세상을 충만케 하고 소성케 하는 본분을 다해야겠습니다.

에베소서 1장 23절

교회는 그의 몸이니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는 이의 충만함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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