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1-10 88회
“구름기둥, 불기둥으로!”
2021년 1월 10일 주일예배
출애굽기 13 : 17 - 22 ; 요한계시록 7 : 15 - 17
오늘 말씀은 하나님의 은혜로 430년 동안 이집트에서 노예생활 하던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크신 권능으로 이집트를 탈출하여 광야로 나오는 내용입니다. 당시 이스라엘 백성은 노예생활 중에 태어난 2, 3세들로서 출애굽을 하기는 했지만, 어떤 길로 가야할 지 아무도 그 길을 알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아무런 대책도, 그리고 스스로를 지킬만한 아무런 방어책도 없던 저희들에게 하나님은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저들의 앞길을 인도해 주시고 저희들을 지켜주신 것입니다.
그러면 구름기둥과 불기둥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첫째, 구름기둥과 불기둥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이었습니다. “바로가 백성을 보낸 후에 블레셋 사람의 땅의 길은 가까울지라도 하나님이 그들을 그 길로 인도하지 아니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이 백성이 전쟁을 하게 되면 마음을 돌이켜 애굽으로 돌아갈까 하셨음이라”(출13:17).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아직 전쟁을 치르거나 이길 만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것을 아시고, 저들을 남쪽으로 서서히 돌아가는 길을 가게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현재 형편과, 또 저들의 앞에 닥칠 상황을 잘 아시고 그들을 안전한 길로 인도해 주신 것입니다.
둘째, 구름기둥과 불기둥은 하나님의 보호의 손길입니다. “여호와께서 그들 앞에서 가시며 낮에는 구름 기둥으로 그들의 길을 인도하시고 밤에는 불 기둥을 그들에게 비추사 낮이나 밤이나 진행하게 하시니”(출13:21).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들을 그냥 이끌고 가시는 것이 아니라,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시원하게 그늘을 드리워주고, 밤엔 불기둥으로 따뜻하게 품어주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들을 지켜주시고 보호해주십니다.
셋째, 구름기둥과 불기둥은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입니다. “낮에는 구름 기둥, 밤에는 불기둥이 백성 앞에서 떠나지 아니하니라”(출13:22).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이끌어내시고, 저들과 함께 하시며, 저희의 모든 여정에 동행하셨습니다. 그래서 구름기둥과 불기둥은 곧 하나님이 저들과 함께 계시는 임재의 표상입니다.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동행하시는 하나님께 대한 우리의 자세는 무엇입니까? 먼저,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해야합니다. 사도 바울은 이런 말을 반복합니다. “주님의 뜻이면 가리라, 주님의 뜻이면 오리라, 주님의 뜻 안에서 내가 너에게 가기를 바라노라” 바울은 언제나 이처럼 겸손하게 주님의 뜻을 앞세우며 함부로 말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먼저 주님의 뜻을 구해야합니다. “주님의 뜻이면, 주께서 허락하시면”하며, 주님의 뜻 앞에 겸손해야 합니다. 주님이 허락하지 않는 길은 가지 말아야 합니다.
다음으로, 하나님의 뜻을 신뢰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길은 하나님께서 책임지십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벗어나자, 바로 왕은 군대를 이끌고 광야로 쫓아올 때, 모세는 백성에게 말합니다.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출14:13). 그러자 구름기둥이 앞에서 뒤로 옮겨 애굽 진과 이스라엘 진 사이에 서니, 애굽 군대 편은 구름과 흑암이 있고 이스라엘 백성이 있는 곳은 밝아져서, 밤새도록 애굽군대가 이스라엘백성 쪽에 가까이 못하게 합니다. 그리고 모세가 홍해바다 위로 손을 내밀자, 바다가 갈라져 이스라엘은 그곳으로 지나가고, 애굽군대가 뒤따랐다가 바닷물이 그들을 덮쳐 그들을 모두 물 속에 수장시켜버립니다. 하나님께서 불기둥과 구름기둥으로 인도하실 때, 이스라엘의 가는 길을 지켜주셨습니다.
그리고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뜻에 순종해야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구름기둥과 불기둥이 움직이는 대로 따라가는 모습입니다. “구름이 성막에서 떠오르는 때에는 이스라엘 자손이 곧 행진하였고 구름이 머무는 곳에 이스라엘 자손이 진을 쳤으니,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행진하였고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진을 쳤으며 구름이 성막 위에 머무는 동안에는 그들이 진영에 머물렀고”(민9:17-18). 이스라엘 백성들은 구름기둥과 불기둥이 움직이는 대로 움직였습니다. 우리가 신앙생활하면서 조심할 것은, 결코 하나님보다 앞서지 말아야한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급해도 주님께서 가만히 있으라 하시면 움직이지 말고 그대로 있어야 하고, 반대로 나는 이 자리에 이대로 주저앉고 싶어도 주님이 가라 명하시면 있는 자릴 박차고 앞으로 가야합니다. ‘빨리 가려면 혼자서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는데, 우리는 천국에까지 가야할 사람들이기에, 언제 어디에서나 주님과 동행해야 합니다.
이생진 시인은 [널 만나고부터]라는 시에서 이렇게 노래합니다. “어두운 길을 등불 없이도 갈 것 같다 / 걸어서도 바다를 건널 것 같다 / 날개 없이도 하늘을 날 것 같다 / 널 만나고부터는 / 가지고 싶던 것 / 다 가진 것 같다.” 우리 주님을 바로 만나면, 옛날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어주셨던 하나님께서 지금도 우리를 말씀과 성령으로 인도해주십니다. 우리 주님은 오늘도 우리와 친히 동행하시며 푸른 풀밭과 쉴만한 물가로 인도하시고, 모든 어려움과 역경에서 지켜 보호하셔서, 끝내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땅에 이르게 하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들이 하나님의 보좌 앞에 있고 또 그의 성전에서 밤낮 하나님을 섬기매 보좌에 앉으신 이가 그들 위에 장막을 치시리니
그들이 다시는 주리지도 아니하며 목마르지도 아니하고 해나 아무 뜨거운 기운에 상하지도 아니하리니
이는 보좌 가운데에 계신 어린 양이 그들의 목자가 되사 생명수 샘으로 인도하시고 하나님께서 그들의 눈에서 모든 눈물을 씻어 주실 것임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