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09 126회
“성도의 세상에서 존재 이유”
2022년 10월 9일 주일예배
마태복음 5 : 13 - 16 ; 이사야 60 : 1 - 3
그리스도인은 천국을 향한 순례자이지만, 아직 이 땅에서 남아야 할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것은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마5:13,14)하신 말씀대로, 우리로 세상에서 소금과 빛이 되이 되기 위함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소금과 빛이 되어야할 ‘세상’은 무엇입니까?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세상의 빛이라’고 하신 ‘세상’의 의미는 이 땅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나타내는 말로서, 이 땅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 속에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소금이 되고, 또 빛이 되어야함을 말씀한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이 세상과 관계에서 범하기 쉬운 두 가지 잘못은 ‘세속주의’와 ‘은둔주의’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세상과 똑같이 동화되는 것도 경계해야하지만, 세상과 격리되는 것도 경계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리스도인들의 세상에서의 존재 이유를 이렇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첫째, 그리스도인은 소금과 빛이 되어야합니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마5:13,14). 그렇다면 ‘소금’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첫째, 소금은 썩는 것을 방지하는 방부제의 의미입니다. 소금은 예나 지금이나 탁월한 방부제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라’는 말씀은 세상이 죄악으로 부패했음을 전제합니다. 부족했지만 롯이 있는 동안 소돔성은 멸망이 유보되었다가 롯이 성을 나오자마자 유황불로 멸망했던 것처럼, 이 땅에 모든 성도가 사라지면, 세상은 무서운 심판에 직면할 것입니다.
둘째, 소금은 맛을 내는 조미료이기도 합니다. 소금은 또 모든 음식의 본래의 맛을 더 강하게 해줍니다. 모든 음식에 넣는 소금에 따라 맛이 좌우됩니다. 그리스도인은 세상에서 선하고 친절하고, 밝고 희망차며, 긍정적이고 창조적인 맛을 내야합니다.
셋째, 소금은 우리 생명의 필수요소입니다. 우리 몸에 염분이 부족하면 신진대사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해 혈액이 산성화되고 면역력이 떨어져 건강에 치명적 손상을 가져옵니다. 주님은 또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고 하십니다. ‘빛’은 모든 존재의 근원입니다. 천지창조시 해, 달, 별이 창조되기 전에, 첫째 날의 빛은 모든 것의 근원인 빛으로, 모든 존재의 근원이요, 생명의 기원이며, 우주의 질서와, 하늘의 계시의 빛이었습니다.
성경은 “참 빛 곧 세상에 와서 각 사람에게 비추는 빛이 있었나니, 그가 세상에 계셨으며 세상은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되 세상이 그를 알지 못하였고, 자기 땅에 오매 자기 백성이 영접하지 아니하였으나,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다”(요1:9-12)하여, 이 빛이 그리스도이심을 밝힙니다. 그래서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하신 뜻은, 주님이 제자들에게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두움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요8:12)하신 대로, 주님을 믿고 따름으로 그리스도의 빛을 받아 세상에서 그리스도를 나타내는 빛의 본체가 아닌, 빛의 반사체를 뜻합니다.
둘째, 성도가 소금과 빛의 역할을 하기 위해선 세상에 있어야합니다. 주님은 제자들에게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세상의 빛이다’라고 말씀하셨지, ‘너희는 교회의 소금이나, 교회의 빛이다’고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우리가 교회 안에만 갇혀서, 세상으로부터 심리적 도피를 해선 안됩니다. 우리가 세상을 가까이 하면 세속화되어 타락할지 모르는 두려움 때문에 세상을 경계하여, 세상과 거리를 두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주님은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세상의 빛이다’며, 세상으로 나갈 것을 말씀하십니다.
셋째, 그리스도인은 세상에서 소금과 빛의 역할을 다하여 하나님께 영광 돌려야합니다. “이같이 너희 빛을 사람 앞에 비취게 하여 저희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마5:16). 그리스도인이 세상에서 빛을 비칠 수 있는 길은 ‘착한 행실’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뜻을 나타내는 의(義)를 행하여 사람들이 보게 해야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가 먼저 선을 행해야 합니다. “우리는 그의 만드신 바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니 이 일은 하나님이 전에 예비하사 우리로 그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하심이니라”(엡2:10). 선을 행하기 위해 제일 중요한 것은 희생입니다. 소금은 녹아져서 맛을 내고, 빛은 자신을 태움으로 세상을 밝히듯 자기희생 없인 빛과 소금이 될 수 없습니다. 손해보는 사람이 있어야 세상이 변화됩니다.
다음으로 그것을 사람들이 보게 해야합니다.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에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러므로 집안 모든 사람에게 비치느니라”(마5:15). 등불을 가려진 곳에 켜놓으면 아무 소용없습니다. 작은 일을 하고 자기 자랑하는 것을 바람직하지 않지만, 선한 일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 돌린다면 지혜롭게 알릴 필요 있습니다.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이는 네 빛이 이르렀고 여호와의 영광이 네 위에 임하였음이니라”(사60:1). 우리도 타락하고 부정적 세상으로 인해, 도덕적 패배주의에 빠져 주눅이 들어 방안퉁소처럼 교회 안에만 갇혀 있어서는 안되겠습니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세상에 나가 소금과 빛의 역할을 다하여 선을 행함으로 빛을 비춰야 하겠습니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 데 없어 다만 밖에 버려져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겨지지 못할 것이요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에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러므로 집 안 모든 사람에게 비치느니라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