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17 93회
“구원의 좁은 문”
2021년 10월 17일 주일예배
누가복음 13 : 22 - 30, 이사야 6 : 11 - 13
제자 중 하나가 예수님께 구원받는 자의 수에 대해 묻자. 예수님은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를 힘쓰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들어가기를 구하여도 못하는 자가 많으리라”(눅13:24)고 답하십니다. 구원받는 자의 숫자 대신 구원을 향한 노력에 초점을 돌려놓으신 것입니다.
‘구원’이 얼마나 중요하기에 어떤 대가를 치러서라도 꼭 얻어야만 하는 것일까요? 본문 28, 29절의 말씀에서 구원받지 못하는 자의 상태를 ‘밖에 쫓겨나 슬피 울며 이를 갊게 되리라’고 경고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통해 우리는 구원을 받지 못하게 되면 세 가지 운명에 처해짐을 깨닫게 됩니다.
첫째, ‘밖에 쫓겨나는 것’입니다. 천국잔치가 벌어져있는데, 그곳에 끼지 못하고 바깥 어두운 곳에 쫓겨나 심판 받는 비참한 처지가 되는 것입니다.
둘째, 슬피 운다고 했습니다. 사실 천국에서 쫓겨난 자는 무슨 말로도 위로할 길이 없습니다. 이 땅에서 믿음의 기회를 상실했으니, 이제 겪게 될 고통을 무슨 말로도 위로할 수 없는 것입니다.
셋째, ‘이를 간다’고 했습니다. 이 말은 고통과 증오에 몸서리치는 것을 뜻합니다. 지옥은 하나님의 모든 자비로부터 완전히 단절된 절대적인 고통과 형벌의 장소입니다.
구원의 좁은 문을 통과하기 원한다면, 버리고 포기해야 합니다. 물질만이 아니라 야심과 욕망도 포기해야 합니다. 움켜쥔 것을 포기하면 천국을 얻을 것입니다.
우리는 좁은 문의 의미를 생각해 봅니다. 첫째, 좁은 문이란 어렵고 힘든 과정을 의미합니다.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마16:24). 이익이나 명예, 심지어 자기목숨까지도 미워해야 주님의 제자가 될 수 있다고 하십니다. 이처럼 고난과 연단이 있는 좁은 문입니다.
둘째, 좁은 문이란 고독한 문입니다. 좁은 문은 많은 사람들이 들어가지 않는 문입니다. 다수가 어떻게 말하든 상관없이 하나님의 말씀은 절대 진리라고 믿는 사람이 참된 그리스도인입니다.
셋째, 좁은 문은 시간적으로도 제한이 있습니다. 천국 문이 한번 닫히면 다시는 열리지 않습니다. 한번 닫히면 열 수 없고, 기회를 놓치면 가슴을 쳐도 들어갈 수 없습니다.
그런데 좁은 문이란 생명에 이르는 문입니다. 천국 문은 생명을 얻는 문이기에, 생명이 최우선이고 구원을 절대목표로 여겨야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 문은 좁은 문이지, 닫힌 문은 아닙니다. 어린아이처럼 겸손하고, 성령으로 거듭나, 그리스도를 구주로 삼고 그 말씀을 따르면 누구나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 좁은 문은 힘써야 들어갈 수 있는 문입니다. 좁은 문을 들어가려면 고된 노력으로 경주해야 하고, 그 길을 방해하는 모든 적과 싸워야하며, 시시한 것들을 포기해야 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좁은 문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까? 첫째, 고난과 박해 속에서도 믿음을 지켜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할 것이라”(행14:22). 천국은 가볍게 산책하듯이 갈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때론 고난과 시련, 환난과 핍박을 겪을지라도, 생명의 길이요 구원의 길이기에 고난과 박해를 무릅쓰고 끝까지 가야만 합니다.
둘째, 고된 훈련과 경건의 좁은 문을 지나야 합니다. 바울은 “이기기를 다투는 자마다 모든 일에 절제한다...내 몸을 쳐 복종하게 한다”(고전9:15,27). “경건에 이르도록 네 자신을 연단하라”(딤전4:7)고 했습니다. 신앙생활은 끊임없는 자기극복의 훈련과 절제와 노력을 통해 성숙되지 않으면 안됩니다. 신앙생활도 쉽고 편한 길이 없기에, 말씀과 기도와 절제와 순종의 피나는 훈련이 있어야합니다.
셋째, 충성과 헌신의 좁은 문을 거쳐야 합니다. “부지런하여 게으르지 말고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라”(롬12:11). 주님은 힘써 봉사하며 일하는 자들에게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11:28)고 하셨지, 아무 하는 일 없이 빈둥거리는 자들에게 ‘쉬게 하겠다’고 안식을 약속하지 않으셨습니다. 주님은 “들어가기를 구하여도 못하는 자가 많으리라”고 말씀하십니다. 교회에 다닌다고 모두 천국에 가는 것이 아닙니다.
주님은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고 하셨는데, 끝까지 믿음을 지키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그래도 “그 중에 십분의 일이 아직 남아 있을지라도 이것도 황폐하게 될 것이나 밤나무와 상수리나무가 베임을 당하여도 그 그루터기는 남아 있는 것 같이 거룩한 씨가 이 땅의 그루터기니라 하시더라”(사6:13)고 하여, 하나님은 남은 자들이 있음을 말씀합니다. ‘삶의 처음은 다음 삶을 위해 마련되었나니, 가장 좋은 때는 아직 오지 않았다.’ 우리는 영광스런 내일을 바라보며, 오늘의 경건과 믿음의 훈련을 계속해나갑시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를 힘쓰라!” 믿음의 좁은 문으로 걸어가 생명과 영광에 이르시길 기원합니다.
예수께서 각 성 각 마을로 다니사 가르치시며 예루살렘으로 여행하시더니
어떤 사람이 여짜오되 주여 구원을 받는 자가 적으니이까 그들에게 이르시되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를 힘쓰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들어가기를 구하여도 못하는 자가 많으리라
집 주인이 일어나 문을 한 번 닫은 후에 너희가 밖에 서서 문을 두드리며 주여 열어 주소서 하면 그가 대답하여 이르되 나는 너희가 어디에서 온 자인지 알지 못하노라 하리니
그 때에 너희가 말하되 우리는 주 앞에서 먹고 마셨으며 주는 또한 우리를 길거리에서 가르치셨나이다 하나
그가 너희에게 말하여 이르되 나는 너희가 어디에서 왔는지 알지 못하노라 행악하는 모든 자들아 나를 떠나 가라 하리라
너희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모든 선지자는 하나님 나라에 있고 오직 너희는 밖에 쫓겨난 것을 볼 때에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갈리라
사람들이 동서남북으로부터 와서 하나님의 나라 잔치에 참여하리니
보라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될 자도 있고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될 자도 있느니라 하시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