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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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세용 목사

마태복음 11장 28~30절

설교요약 :

“지치고 낙심될 때”
2021년 8월 29일 주일예배
열왕기상 19:1 - 8 ; 마태복음 11 : 28 - 30

오늘 말씀은 선지자 엘리야도 완전히 탈진하여 절망에 빠진 모습을 보여줍니다. “죽기를 원하여 이르되 여호와여 넉넉하오니 지금 내 생명을 거두시옵소서 나는 내 조상들보다 낫지 못하니이다”(왕상19:4). 엘리야의 낙심은, 첫째, 믿음이 없거나 기도하지 않아서 겪게된 낙심이 아니었습니다. 엘리야는 믿음이 없거나, 기도하지 않은 것이 아님을 성경이 증언합니다.

둘째, 엘리야의 낙심은 죄로 인한 가책이나, 하나님의 징계로 인한 침체도 아니었습니다. 당시 이스라엘은 아합왕과 이세벨에 의해 바알 숭배에 빠졌어도, 엘리야는 끝까지 믿음을 지키고 우상숭배와 맞서 싸웠습니다. 지금 엘리야가 지금 이렇게 낙심하게 된 것은 결코 죄로 인해 찾아온 침체가 아니었습니다.

셋째, 엘리야는 실패로 인한 침체나 낙심도 아니었습니다. 갈멜산에서 바알과 아세라 선지자 850명과 대결하여, 저희를 모두 처단하고 3년 6개월 간 비 오지 않던 땅에 비를 내리는 역사를 나타냈습니다. 엘리야는 이세벨이 내린 자신의 처단소식에 브엘세바까지 150Km를 한 걸음에 도망가, 로뎀나무 아래서 투정합니다. 정말 죽길 원했으면, 이세벨에게 “날 죽여라!”했을 텐데, 삶에 대한 미련으로 광야로 도망쳐 불평합니다.



그토록 담대했던 엘리야가, 왜 이렇게 약해졌을까요? 첫째, 육체적 피로 때문입니다. 그는 갈멜산에서 우상 선지자들과 대결하며 겪은 긴장과, 3년 6개월 간 비 없던 땅에 비가 내리게 한 기도로 인한 탈진, 이세벨을 피해 브엘세바까지 도망하며 겪은 피로로 지칠 대로 지쳤습니다. 육체가 피로하면, 우리의 정신적인 의지나, 믿음까지도 약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믿음을 위해서도, 육체의 건강에도 유의하며, 너무 과로하지 않도록 조심해야합니다.

둘째, 교제가 없는 고독 때문입니다. 엘리야는 갈멜산에서 외로운 싸움과, 혼자 드린 고독한 기도, 이세벨에게 쫓기며, 시종 외엔 아무도 함께 하는 이 없는 외로움을 토로합니다. 문제는 이 어려움을 나 혼자 당하고 있다는 것과, 함께 나눌 이가 없다는 것이 더욱 견디기 힘든 고통이 됩니다.

셋째, 지금까지 수고한 일이 어떤 보상과 대가가 없는 무익한 일로 여겨진 때문입니다. 엘리야는 갈멜산에서 큰 승리를 거뒀고, 비가 없던 땅에 기도로 비가 내려, 백성들뿐만 아니라 아합왕으로부터도 큰 감사와 대우가 주어지리라 기대했을 텐데, 결과는 어떤 보상도 없이 다시 생명의 위기를 맞는 처지가 되었던 것입니다. 오직 희생 뿐, 그 어떤 상급도 주어지지 않는다는 생각에, 엘리야는 차라리 죽음을 구한 것입니다.



엘리야는 죽고 싶을 만큼 힘들던 열패감(劣敗感)을 어떻게 극복했습니까? 첫째, 조용한 곳을 찾았습니다. “광야로 들어가 하룻길쯤 가서 한 로뎀 나무 아래에 앉아서”(왕상19:4a). 사람과 부대끼는 것처럼 지치는 일이 없습니다. 우리가 한 주일 바쁘고 분주하게 보내다가, 주일을 맞아 조용히 주님께 나와 예배를 드리며 경건히 주일을 지킬 때, 우리는 모든 피로와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둘째, 주님께 상한 마음을 그대로 쏟아냈습니다. “여호와여 넉넉하오니 지금 내 생명을 거두시옵소서 나는 내 조상들보다 낫지 못하니이다”(왕상19:4b). 욥은 고난 중에 하나님께 원망도 불평도 다 했으나, 그래도 끝까지 하나님과 씨름한 것이 그를 살렸습니다. 우리도 어떤 불평과 원망까지도 하나님 앞에 쏟아놓으면, 너그러우신 주님이 우리를 회복해주십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엘리야를 어떻게 회복해주셨습니까? 첫째, 몸에 쌓인 피로를 풀어주셨습니다. 탈진한 엘리야에 대한 처방은 피곤한 몸을 어루만져주시며, 푹 잠자고, 음식을 먹여, 피곤한 몸에 원기를 회복시켜주신 것입니다.

둘째, 마음의 고독을 치유해주셨습니다. 아무도 없는 광야에서 홀로 외로움에 떨고 있던 엘리야에게 하나님은 천사를 보내 어루만져주심으로 하나님이 그와 함께 계심을 알게 하셨습니다. 엘리야가 “오직 나만 남았거늘 그들이 내 생명을 찾아 빼앗으려 하나이다”(10절)고 투정하자 “내가 이스라엘 가운데에 칠천 명을 남기리니 다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아니하고 다 바알에게 입맞추지 아니한 자니라”(왕상19:18)하시며 다른 사람도 있음을 말씀하십니다. 우리 영혼의 깊은 문제를 함께 나눌 수 있는 신앙의 친구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셋째, 놀라운 보상을 예비하셨습니다. 죽음을 보지 않고 하늘에 올라간 사람은 에녹과 엘리야뿐입니다. 변화산에서 주님과 함께 대화한 사람은 모세와 엘리야뿐이었습니다(막9:4). 영광 중에 주님과 함께 하는 영광보다 더 큰 보상이 무엇일까요? 만약 엘리야가 이런 영광을 미리 알았더라면, ‘차라리 날 죽여주세요’라고 투정하진 않았을 것입니다. “보라 내가 속히 오리니 내가 줄 상이 내게 있어 각 사람에게 그가 행한 대로 갚아 주리라”(계22:12).



주님은 지친 우리를 부르십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11:28). 자비하신 주님은 우리에게 위로와 안식을 베풀어주시고, ‘달음박질해도 곤비하지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하지 않는’ 새 힘을 공급해주실 것입니다.

마태복음 11장 28~30절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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