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18 160회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와 그 지체”
2021년 4월 18일 주일예배
고린도전서 12 : 12 - 27 ; 시편 133 : 1
오늘 말씀은 ‘그리스도와 교회’ ‘교회와 성도’의 관계에 대하여 말씀합니다. 첫째,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말씀합니다. ‘교회가 그리스도의 몸’이란, 오늘날 교회를 통해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은혜를 보고, 듣고, 느끼게 하기 위해서 이 세상에 세워진 몸이라는 뜻입니다. 교회가 존재하는 의의요 목적은 세상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나타내고 드러내고 보여주고 대표하는 것입니다. 교인 수가 많지 않아도, 교회 건물이 신통하지 않아도, 그 교회에 오면, 예수가 느껴지고, 예수가 드러나는 교회가 좋은 교회입니다.
다른 면으로 ‘교회가 그리스도의 몸’이란 말은 교회를 교회 되게 하는 분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라는 사실입니다. 오늘날 교회지도자들의 타락한 그 추한 모습에도 불구하고 그곳에 하나님이 계신다면 그곳은 여전히 그리스도의 몸입니다. 교회의 교회 됨은 그 구성원의 도덕성에 근거하지 않고, 죄인들을 불러 구원하시는 주님의 은혜에 달렸습니다. 교회가 때로 주님과 사람들의 기대에 못 미치기도 했지만, 여기까지 나온 것은 오직 교회의 머리이시며 친히 교회를 향해 ‘내 교회’(마16:18)라 선언하시는 그리스도 때문입니다.
둘째, 교회가 그리스도의 몸이라면 신자는 그 교회의 지체입니다. “너희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지체의 각 부분이라”(27절). 신자된 우리는 주님의 몸인 교회의 각 부분입니다. 예수 믿는 순간부터 우리는 그리스도의 몸의 지체가 되어, 주님의 몸된 교회의 소속이 되었습니다. 팔이나 다리가 몸을 떠나 따로 존재할 수 없듯, 교회를 떠난 신자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영적 성장과 신앙생활의 유지를 위해서도 교회는 필수적입니다. 우리는 교회를 통해 말씀을 받고, 성도의 교제를 나누며, 봉사를 통해 믿음이 자라고 하나님의 은총으로, 신앙생활하기에, 신앙인은 반드시 주님의 몸된 교회에 소속되어 지체의 역할을 해야합니다. 지체가 지체 역할을 하지 않으면 그 몸도 지체도 병이 들고 맙니다. 우리가 교회의 지체되었다는 것은 나 자신이 주님께 소속되었다는 증거로서, 이는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주님께 선택받은 자에게 주어진 특권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그 직분을 감당할 수 있습니까? 우리가 교회의 지체가 된 이상 지체로서 할 일을 찾아 성실히 담당해야 합니다. 남들처럼 배운 것이나, 많은 재산이나, 별난 재주 없어도, 교회의 지체로서 할 일은 누구나 있습니다. 우리는 내게 주어진 사명을 찾아 그것을 이룰 뿐, 남과 비교하여 우월감이나 열등감을 갖거나, 남처럼 되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남의 눈에 잘 띄고, 하기 쉬운 일만 하려니까 일이 없어 보입니다. 남이 하고 싶어하는 일은 그에게 맡기고, 하기 싫어하는 일을 하려면 일은 많습니다. 내 일을 찾아 해야합니다.
셋째, 주님의 일에는 귀하고 천하거나, 더 중요하고 덜 중한 차별이 없습니다. 지체간에는 아무 차이가 없이 모두가 똑같이 귀중합니다. 전체로 보면 눈이든, 손이든, 발이든, 귀든, 모두 소중한 것이지, 그것이 눈이어서 더 중요하고, 발이어서 덜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더 나아가 약해 보이는 지체가 더 귀중함을 가르칩니다. “그뿐 아니라 더 약하게 보이는 몸의 지체가 도리어 요긴하고”(22절). 강하다, 약하다, 귀하다, 천하다는 것들은 사람들이 그렇게 보는 것일 뿐, 하나님은 약하고, 모자라고, 못나 보이는 그 지체를 더 귀히 여기시고, 소중하게 여기십니다. 사람 보기엔 낮아 보이고, 약해 보여, 험하고 귀찮은 일을 하면서도, 그 수고에 대한 인정을 못 받는 사람이 하나님께는 더 귀하고 필요한 존재입니다.
넷째, 지체는 그 기능보다도, 그 존재 자체가 더 소중합니다. 설사 몸의 어떤 부분이 제 기능을 못하더라도, 그 지체가 몸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소중합니다. 교회의 지체된 신자는 어떤 사정으로 그 일을 잘 못하더라도 그가 몸의 지체라는 사실만으로도 없어서 안 됩니다. 이것은 곧 일보다는 사람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말합니다. ‘사람’ 때문에 ‘일’이 있지 ‘일’ 때문에 ‘사람’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는 일이 아무리 중요하더라도, 그 일 때문에 한 지체가 상처받고 시험 든다면, 그 일이 무슨 의미 있습니까? 일은 못하더라도 사람이 잘못돼선 안되고, 일은 그르치더라도 사람을 잃어선 안됩니다.
내 집을 ‘내 집’이라 생각해야 소속감이 생깁니다. 내 집을 ‘옆집’이나 ‘남의 집’으로 생각하면 소속감이 생길 리 없습니다. 자기 자리에 닻을 내리고, 뿌리박고, 최선으로 사랑할 때, 비로소 소속감은 깊어집니다. 교회는 나의 집일 뿐 아니라, 바로 우리 주님의 집이라는 사실입니다.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시133:1). 주님의 몸인 성도의 공동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소중한 모임입니다. 우리가 예수 믿는 순간 주님의 교회의 지체된 영광과 특권과 책임을 동시에 지녔습니다. 건강한 신앙생활을 위해 ‘내 교회’, ‘내 목사’, ‘내 사명’이 있어야한다고 합니다. 소속을 분명히 하고, 충성을 다할 때, 여기에 평안과 하나님의 축복과 보장이 있습니다.
몸은 하나인데 많은 지체가 있고 몸의 지체가 많으나 한 몸임과 같이 그리스도도 그러하니라
우리가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다 한 성령으로 세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고 또 다 한 성령을 마시게 하셨느니라
몸은 한 지체뿐만 아니요 여럿이니
만일 발이 이르되 나는 손이 아니니 몸에 붙지 아니하였다 할지라도 이로써 몸에 붙지 아니한 것이 아니요
또 귀가 이르되 나는 눈이 아니니 몸에 붙지 아니하였다 할지라도 이로써 몸에 붙지 아니한 것이 아니니
만일 온 몸이 눈이면 듣는 곳은 어디며 온 몸이 듣는 곳이면 냄새 맡는 곳은 어디냐
그러나 이제 하나님이 그 원하시는 대로 지체를 각각 몸에 두셨으니
만일 다 한 지체뿐이면 몸은 어디냐
이제 지체는 많으나 몸은 하나라
눈이 손더러 내가 너를 쓸 데가 없다 하거나 또한 머리가 발더러 내가 너를 쓸 데가 없다 하지 못하리라
그뿐 아니라 더 약하게 보이는 몸의 지체가 도리어 요긴하고
우리가 몸의 덜 귀히 여기는 그것들을 더욱 귀한 것들로 입혀 주며 우리의 아름답지 못한 지체는 더욱 아름다운 것을 얻느니라 그런즉
우리의 아름다운 지체는 그럴 필요가 없느니라 오직 하나님이 몸을 고르게 하여 부족한 지체에게 귀중함을 더하사
몸 가운데서 분쟁이 없고 오직 여러 지체가 서로 같이 돌보게 하셨느니라
만일 한 지체가 고통을 받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고통을 받고 한 지체가 영광을 얻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즐거워하느니라
너희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지체의 각 부분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