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23 143회
“우리를 치료하시는 하나님”
2022년 10월 23일 주일예배
출애굽기 15 : 22 - 27 ; 마태복음 8 : 16 - 17
오늘 말씀은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영광의 탈출을 한 다음 홍해를 건너 시나이 반도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저들이 마실 물조차 없어 고초를 겪으며 가다가 ‘마라’에 이르러 물을 발견했지만, 그 물이 써서 도저히 마실 수 없었습니다. 본문에선 이스라엘이 마라의 쓴 물을 마심으로 질병에 시달린 것이 암시되는데, 이를 통해 하나님은 [여호와 라파], 곧 ‘치료하는 여호와’라는 칭호가 소개됩니다. 의사가 되시는 하나님은 모든 질병으로부터 우리를 자유케 하시는 분으로 계시됩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왜 우리에게 이런 질병을 허락하실까요? 첫째, 우리를 시험하시기 위함입니다. “모세가 여호와께 부르짖었더니 여호와께서 그에게 한 나무를 가리키시니 그가 물에 던지니 물이 달게 되었더라 거기서 여호와께서 그들을 위하여 법도와 율례를 정하시고 그들을 시험하실새”(출15:25)에서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이 홍해바다를 가르셔서 바로의 추격을 물리치고 바다를 건넜을 때, 너무 기뻐 찬송하고 춤췄는데, 마라에서 고통의 쓴 물을 만납니다. 그때 하나님은 ‘법도와 율례를 정하시고 그들을 시험’하셨습니다. 이것은 마라처럼 쓰라리고 고통스런 상황에도 하나님의 말씀을 따를 것인지 테스트하신 것입니다.
둘째, 죄에 대한 징계입니다. 이스라엘이 홍해 앞에서 “그들이 또 모세에게 이르되 애굽에 매장지가 없어서 당신이 우리를 이끌어 내어 이 광야에서 죽게 하느냐 어찌하여 당신이 우리를 애굽에서 이끌어 내어 우리에게 이같이 하느냐”(출14:11)라고 원망했는데, 또 다시 “우리가 무엇을 마실까”(출15:24)하며 원망합니다. 모든 질병이 어떤 경우엔 죄악과 연관된 경우도 있습니다. 우리는 질병으로 고통 당할 때, 무조건 병을 고쳐달라고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혹시 이 병이 나의 잘못 때문에 찾아온 것은 아닌가?’하고 자신을 살피면서 “하나님이여, 이 고통을 통해서 깨우쳐 주시는 주님의 뜻을 깨닫게 해 주십시오. 끊어야 할 것이 있다면 끊게 하시고, 순종해야 할 것이 있다면 순종하게 해 주십시오.”라고 기도하며, 자신의 죄악을 깨닫고 회개해야 합니다. 그럴 때, 하나님은 우리의 육체의 질병뿐만 아니라, 우리의 영혼까지 치유해주십니다.
셋째, 질병을 통해 하나님의 더 큰 사랑을 체험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이 마라의 고통을 통해서 쓴 물이 단 물로 바뀌는 은혜를 체험하였습니다. 만약 처음에 마라의 쓰라림을 모르고 단물만 마셨다면 과연 그 단물의 기쁨을 알았을까요? “쓴맛을 모르는 자는 단 맛도 모른다”는 속담처럼, 질병의 고통을 겪지 않은 사람은 건강의 고마움도 모릅니다.
그러면 이스라엘은 어떻게 마라의 고통을 이겨냈습니까? 첫째,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했습니다. 백성들이 마라의 쓴 물로 인하여 괴로워하자 모세는 기도했습니다. “모세가 여호와께 부르짖었더니” 우리도 인생 길에서 마라의 쓴 물을 만날 때 무엇보다도 먼저 기도해야만 합니다.
둘째, 하나님 말씀에 대한 순종입니다. “모세가 여호와께 부르짖었더니 여호와께서 그에게 한 나무를 가리키시니 그가 물에 던지니 물이 달게 되었더라. 거기서 여호와께서 그들을 위하여 법도와 율례를 정하시고 그들을 시험하실새, 이르시되 너희가 너희 하나님 나 여호와의 말을 들어 순종하고 내가 보기에 의를 행하며 내 계명에 귀를 기울이며 내 모든 규례를 지키면 내가 애굽 사람에게 내린 모든 질병 중 하나도 너희에게 내리지 아니하리니 나는 너희를 치료하는 여호와임이라”(출15:25-26). 지금 물이 써서 마실 수 없는 것이 문제인데, 한 나무를 물에 던지라고 하십니다. 모세는 이에 순종하자 물이 달아졌습니다. 그 나무의 어떤 성분보다도, 하나님 말씀에 순종한 것이 ‘마라’의 쓴 물을 단물로 바꿔낸 것입니다.
셋째,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입니다. 본문의 ‘한 나무’에 대해 여러 해석이 있지만, 메튜헨리는 ‘그리스도의 십자가’라고 합니다. 십자가는 주를 믿는 성도들의 고통의 쓴 물을 달게 하며, 고통의 문제를 해결하여 주십니다. “저물매 사람들이 귀신 들린 자를 많이 데리고 예수께 오거늘 예수께서 말씀으로 귀신들을 쫓아내시고 병든 자들을 다 고치시니, 이는 선지자 이사야를 통하여 하신 말씀에 우리의 연약한 것을 친히 담당하시고 병을 짊어지셨도다 함을 이루려 하심이더라”(마8:16-17). 주님은 우리의 연약한 것과 질병까지 담당하셨습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내 모든 아픔을 주께 아뢰어 기도하며, 말씀에 순종할 때, 주님의 보혈이 우리의 모든 상처를 싸매어 주실 것입니다.
저물매 사람들이 귀신 들린 자를 많이 데리고 예수께 오거늘 예수께서 말씀으로 귀신들을 쫓아 내시고 병든 자들을 다 고치시니
이는 선지자 이사야를 통하여 하신 말씀에 우리의 연약한 것을 친히 담당하시고 병을 짊어지셨도다 함을 이루려 하심이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