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교회
031-701-0691 / 경기도성남시분당구야탑동 523번지
손세용 목사님

창세기 5장 1~24절

설교요약 :

“자녀에게 물려줄 유산”
2018년 5월 6일 어린이주일
창세기 5 : 1 - 24 ; 에베소서 6 : 4


어느 아버지가 5남매를 모두 대학까지 졸업시키고 시집장가 보내고 한시름 놓았는데 건강이 안 좋아져 어느 날 자식, 며느리, 사위들을 불러모았습니다. “네 애비가 너희들 키우고, 사업하느라 빚을 좀 졌다. 빚에 빚이 늘어나 지금은 7억 정도 된다. 내 건강이 안 좋고 이제는 벌 능력도 없으니 너희들이 얼마씩 갚아줘야겠다. 여기 이 종이에 얼마씩 갚겠다는 금액을 좀 적어라.” 아버지 재산이 좀 있는 줄 알았던 자식들은 서로 얼굴만 멀뚱히 쳐다보며 아무 말이 없었습니다. 그 중 그리 잘살지 못하는 셋째 아들이 종이에 ‘5천만 원’이라고 적자 마지못해 나머지 자식들이 경매가격 매기듯 ‘1천만 원’, ‘1천 5백만 원’, ‘2천만 원’, ‘2천 5백만 원’을 적었습니다. 수개월 후 아버지가 이들을 다시 불렀습니다. “내가 죽으면 너희들끼리 얼마 되지도 않은 유산으로 싸움질하고 형제간에 반목할까봐 재산을 정리했다. 지난번에 너희가 적어준 액수의 5배를 지금 주겠다. 이것으로 너희들에게 줄 재산 상속은 끝이다.” 액수를 적게 적은 자식들은 얼굴빛이 변하고 말았습니다. 나름대로 살만 한데 늙은 부모 유산 넘보는 세태를 꼬집는 이야기입니다. 자식에게 무엇을 물려줘야 할까요?
[발로 쓴 내 인생의 악보]로 잘 알려진 스웨덴의 레나 마리아(Lena Maria)는 1968년 두 팔이 없고 한 쪽 다리마저 짧은 중증장애인으로 태어났습니다. 병원에선 보호소에 맡기라고 했지만 부모는 마리아를 정상적인 아이와 똑같이 길렀습니다. 그녀는 수영, 요리, 피아노, 운전, 지휘 등 모든 걸 할 수 있게 되었고, 수영은 세계장애자 수영선수권대회에 국가대표로 출전해서 4개의 금메달을 딸 정도였습니다. 그녀는 스톡홀름 음악대학 졸업 후 가스펠싱어로 전 세계를 다니며 콘서트하며 몇 해 전 우리나라에도 왔었습니다. 레나 마리아가 그토록 어려운 상황에서도 오늘의 행복한 삶을 살게 된 것은 부모로부터 배운 3가지 삶의 자세 때문이라고 합니다. 첫째, 삶을 긍정적으로 대하는 사고방식입니다. 그것은 모든 것에 어려운 측면보다 가능성의 측면을 생각했습니다. 그녀는 모든 것을 비판적이고 비관적으로 바라보지 않고 가능성과 유익한 면을 보았습니다. 둘째, 항상 사랑과 격려를 받았습니다. 그녀의 부모는 동정하지 않고 무슨 일이든 혼자 해결하도록 했고, 꼭 도움이 필요한 일 외엔 도움을 주지 않도록 주위사람에게도 부탁했습니다. 스스로 설 수 있도록 격려 받았고, 용기를 갖고 인생을 자신 있게 살게 되었습니다. 셋째, 하나님께 대한 믿음입니다. 삶이란 스스로 만든 것도,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물임을 생각하도록 배웠습니다. 고난 속에 하나님의 깊고 아름다운 뜻이 있음을 믿은 믿음이 그녀의 어둔 미래를 밝게 만들어주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우리의 소중한 자녀들에게 무엇을 가르치며 무엇을 물려주어야 하겠습니까?
창세기 5장은 아담의 족보로서 본문 1절은 이렇게 시작됩니다. “이것은 아담의 계보를 적은 책이니라”(창5:1). 당시 아담의 후손들은 모두가 오래 살았으나 그러나 모두 죽었습니다. 이 족보는 단순히 이들이 몇 년을 살았다는 사실을 보도하려는 목적이 아니라, 아담의 후손들을 통해서 역사 속에 하나님의 뜻이 어떻게 계승되어 왔는가를 알려주기 위함입니다. 이런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가기 위한 특별한 목적의 구속사적인 족보를 히브리어로 ‘톨레도트’(Toledot)라고 부릅니다. 그렇다면 부모는 자기 후손들에게 과연 무엇을 물려주어야 할 책임이 있을까요?
첫째, 하나님의 축복을 자손에게 유산으로 물려주어야 합니다. 본문 2절입니다.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셨고 그들이 창조되던 날에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고 그들의 이름을 사람이라 일컬으셨더라”(창5:2). 창세기 3장과 4장은 인간의 타락과 하나님의 심판이 나옵니다. 그럼에도 인간을 지으시고 그들을 축복하시고자 하셨던 하나님의 축복의 의도는 여전히 폐기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창1:28). 하나님께서 인간을 지으시고 맨 처음 하신 일은 곧 인간을 축복하신 일입니다. 이것은 “내가 너희를 축복하노니 그 축복으로 자녀를 낳고 내가 너희들을 축복한 그 축복을 다음 세대에 전승하라”는 축복의 계승입니다. “땅을 정복하라. 땅을 다스리라”는 말씀도 “내가 너희를 축복하노니 그 축복으로 이 땅을 축복의 땅이 되게 하라”는 뜻으로서, 우리는 하나님의 축복을 우리 후대에 물려주어야 합니다.
인간을 축복하시고자 하셨던 하나님의 의도는 인간의 타락에도 불구하고 조금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창세기 6, 7, 8장은 노아 심판의 장인데, 9장에 가선 또 다시 축복하십니다. “하나님이 노아와 그 아들들에게 복을 주시며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창9:1). 유태인들의 자녀교육의 특징은 자녀들을 축복 속에 자라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마을에 존경받는 랍비나 어떤 훌륭한 분이 찾아오면, 어린 자녀들을 데리고 가서 “저 어른을 쳐다보아라. 얼마나 훌륭한 분이냐?”라고 말하면서, 자녀들로 그러한 분들에 대하여 존경심을 가지도록 가르쳤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분에게 다가가 아이의 머리에 손을 얹어 복을 빌어줄 것을 간청합니다. 아브라함, 이삭, 야곱, 모세 등 모든 믿음의 조상들이 자녀를 축복으로 키웠다면, 우리도 자녀들이 참으로 잘되도록 축복을 물려주어야 합니다.
록펠러는 16살 때 회사에 입사해서 31살에 세계에서 가장 큰 석유회사 경영인이 되었습니다. 그는 한평생 4천 928개의 교회를 세웠고 24개의 대학을 세웠는데 그가 세운 시카고대학은 52명의 노벨상수상자를 낼만큼 유명한 대학입니다. 그러나 그는 어린 시절 몹시 가난하여 학교교육을 잘 받지 못하고 신문팔이와 공장직공으로 보냈습니다. 그러나 그에게는 소중한 유산이 있었습니다. 어느 기자가 그에게 “당신이 세계 최고의 갑부가 된 비결이 무엇이냐?”고 묻자, 록펠러는 어머니로부터 받은 세 가지 신앙 유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첫째 신앙유산은 십일조 생활입니다. 그의 어머니는 20센트씩 용돈을 주면서 반드시 십일조를 하도록 가르쳤습니다. 후에 록펠러는 회사를 운영하면서 회사 수익의 십일조를 반드시 드렸고, 이를 위해 십일조 전담 부서를 만들어 회사의 모든 수입을 계산해서 십일조를 드렸습니다. 둘째 신앙유산은 교회의 맨 앞자리에 앉아 예배드리는 것이었습니다. 록펠러 어머니는 항상 아들 손을 잡고 40분 정도 일찍 교회에 나와 앞자리에 앉아 예배드렸습니다. 이것이 록펠러의 평생습관이 되어, 그가 노인이 되고 거부가 되어서도 교회의 제일 앞자리에서 예배드렸습니다. 셋째 신앙유산은 교회 일에 순종하고, 목사님 마음을 아프게 하지 말라는 교훈이었습니다. 그래서 록펠러는 평생 교회에 거역하지 않고 목사님 마음에 상처를 입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록펠러를 세계 제일의 거부로 만들어주셨습니다. 그는 44세 때 이미 미국석유산업의 90%를 차지한 스탠더드 석유연맹의 총수로 부상했던 것이 어머니로부터 받은 신앙유산 때문이었습니다.
제가 아는 어떤 목사님은 물질적으로도 재벌 못지 않게 사신 분입니다. 그는 누구도 부러울 것 없이 여유 있게 살았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내가 무엇을 잘했다고 이런 복을 누리게 되었을까?”를 생각해 보았다고 합니다. 그랬더니 생각나는 것이 자기는 이렇다할 잘한 것이 없는데, 자기가 이런 복을 누리게 된 것은 아무래도 할아버지 덕이라는 생각이 들더랍니다. 이 분이 어릴 적에 집에 거지가 오면 할아버지는 꼭 어린 손자인 자기 손에 쌀이며 곡식을 들려서 거지에게 적선을 하게 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할아버지 회갑이 되거나 잔치할 일이 있으면 먼저 거지들부터 불러다가 거지잔치부터 했다고 합니다. 매년 이 가정에서는 거지들을 데려다가 대접했던 일들을 하나님께서 기억하시고 그 열매를 지금 당신이 누리는 것이란 생각이 들더랍니다. 부모가 선을 행하면, 언젠가 자식 대에라도 반드시 거두게 됩니다. 선을 행하되, 자식이 본받고 배우게 하여, 축복을 유업으로 물려주어야 합니다.
둘째, 경건한 생활을 유산으로 물려주어야 합니다. 본문 3절을 보십시오. “아담은 백삼십 세에 자기의 모양 곧 자기의 형상과 같은 아들을 낳아 이름을 셋이라 하였다”(창5:3)고 했습니다. 그런데 1절에 보면 “이것은 아담의 계보를 적은 책이니라 하나님이 사람을 창조하실 때에 하나님의 모양대로 지으시되”(창5:1).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어졌습니다. 인간 창조가 다른 모든 피조물과 구별되는 독특성은 바로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어진 것입니다. 여기서 ‘하나님의 형상’이란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의로우심을 나타내는 말로, 인간에게 내재된 경건성 혹은 도덕성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의로우신 것처럼, 우리도 하나님의 의를 목말라 해야 합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형상을 입은 존재임을 드러내는 증거입니다.
아담의 첫째 아들 가인은 동생 아벨을 돌로 쳐죽이는 살인을 저질러 하나님의 형상을 저버렸습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형상이 인간에게서 완전히 단절되는 것을 막으시려고 아담에게 ‘셋’이라는 새로운 아들을 주셨는데 그 이름의 뜻은 ‘선택받은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이 셋을 통해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그 경건성과 도덕성이 후손들에게 이어지도록 셋으로 하여금 경건한 자손을 이어가게 하셨습니다.
창세기 5장에는 아담으로 시작하여 노아까지 아담의 족보 열 세대가 나옵니다. 그런데 이들 모두 ‘누가 누구를 낳고 죽었다’는 내용만 반복되는데, 에녹과 노아에 대해서는 다른 표현이 나옵니다. 본문 21절과 22절에 보면 “에녹은 육십오 세에 므두셀라를 낳았고, 므두셀라를 낳은 후 삼백 년을 하나님과 동행하며 자녀들을 낳았으며”(창5:21-22)라고 말씀합니다. 여기서 에녹이 므두셀라를 낳기 전에는 하나님과 동행했다는 말이 없고, 므두셀라를 낳은 후 300년을 하나님과 동행했다고 했습니다. 에녹은 그 아들을 통하여 들려온 하나님의 심판에 관한 엄숙한 진리를 깨우치자마자 그는 즉시로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 속에 들어갔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심판하신다. 우리의 삶은 하나님 앞에서 심판될 것이다!” 이 심판의 교훈에 부딪히자, 에녹은 즉시로 자신의 삶을 고치고 하나님과 올바른 교제를 맺는 새로운 삶을 시작하였던 것입니다. 그때부터 에녹은 하나님과 교제하는 경건한 삶을 살았습니다.
창세기 6장에 보면 노아에 대하여 “이것이 노아의 족보니라 노아는 의인이요 당대에 완전한 자라 그는 하나님과 동행하였으며”(창6:9)라고 말씀합니다. 노아가 하나님과 동행하게 된 경위에 대해 히브리서는 “믿음으로 노아는 아직 보이지 않는 일에 경고하심을 받아 경외함으로 방주를 준비하여 그 집을 구원하였으니 이로 말미암아 세상을 정죄하고 믿음을 따르는 의의 상속자가 되었느니라”(히11:7)고 하여, 아직 보지 못한 하나님의 심판에 대하여 경고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노아는 하나님께서 홍수 심판에 대해 말씀하시자, 노아는 이 말씀을 믿고 방주를 예비하였습니다. 이 홍수 심판은 노아가 아직 보지 못하는 일로서,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일이었으나 그는 이를 믿고 하나님과 동행하며 방주를 지어 홍수를 대비하였습니다.
“자식들은 아버지의 뒷모습에서 배운다”는 말이 있습니다. 자식들은 아버지의 말에서 배우기 보다 아버지의 행동에서 배우게 됩니다.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자기 아들이 못 보던 노트북을 갖고 있기에 아버지가 “야, 너 그 노트 북 어디서 났니?”물으니까, “친구 것이에요.”하더랍니다. 그래서 “말하고 가져왔니?”하니까, “아뇨. 그냥 가져 왔어요”라고 대답합니다. 너무 놀라서 “임마, 그것은 도둑이야 도둑! 너 정말 필요하면 아버지에게 말하지”하니, 오히려 “아버지가 말하면 사줄 거예요?”반문하자 아버지가 이렇게 대답했답니다. “야, 네가 정말 필요하면 아빠 회사 것이라도 갖다주지.” 우리의 행동이 자녀에게 관찰되고 유전된다는 것을 알고 행동하십니까?
한국갤럽이 20년간 한국인의 종교의식에 대해서 조사했는데, 특히 개신교들에게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건강 29.1%, 돈, 경제력 18.3% 순으로 중요하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리고 믿음과 신뢰는 11.4%, 신앙은 4.5%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면 이 두 가지를 동시에 택해보라고 했더니, 건강이 50.1%, 가정생활 31.4%, 돈 많은 것 29.8%, 마음평안 22.4% 순이었고 종교는 16.0%였습니다. 이것이 이 시대 이 땅에 사는 그리스도인들의 대답입니다. 하나님 찾는 것 같지만 사실은 돈 ,건강, 편안하게 사는 것을 구하고 있습니다. 신앙적인 가치관이 없는 것입니다. 옛날에 우리 어머니들이 힘들어도 아무리 어려워도 꼬깃꼬깃한 돈을 다리미에 다려서 주던 신앙의 우선순위가 사라진 것입니다. 이것을 회복해야만 합니다.
청교도들은 “재산을 유산으로 남기지 말고 가치의 유산을 남기라”고 가르쳤습니다. 자녀들에게 재산을 물려주기보다 저들에게 참된 가치를 물려주는 것이 부모의 책임입니다. 설교가 앤드류 블랙우드는 말했습니다. “부모가 자녀에게 남길 수 있는 고귀한 유산은 세 가지인데, 첫째는 좋은 추억, 둘째는 좋은 습관, 셋째는 좋은 이상이다.” 자녀를 참으로 사랑한다면 자녀에게 경건한 신앙과 인생의 바른 가치관을 물려줘야 합니다. 탈무드는 “오래 사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잘 사는 것이고, 잘 사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남길 것이 있는 인생을 사는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조지 트루엣(George Truett)은 “인간으로서 우리가 알아야 할 가장 위대한 지식은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이다. 우리가 인간으로서 남길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성취가 있다면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우리가 자녀에게 남길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유산은 하나님의 뜻을 알고 행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그렇게 하나님이 뜻을 떠라 산다면 우리의 자녀들이 또한 그렇게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셋째, 자손에게 영생의 유산을 물려주어야 합니다. 창세기 5장의 족보에서 계속 반복되는 말은 ‘죽었더라, 죽었더라’는 말로서 모두 다 죽음으로 끝났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죽음을 극복한 한 사람이 바로 에녹입니다. “에녹이 하나님과 동행하더니 하나님이 그를 데려가시므로 세상에 있지 아니하였더라”(창5:24). 신약성경에 보면 이 에녹의 후손으로 오신 예수님의 족보가 마태복음 1장에 나오는데, 여기에는 ‘낳고, 낳고, 낳고...’하며 생명의 탄생으로 기록합니다. 이 땅의 모든 인생은 죽음으로 끝날 수밖에 없었으나, 그리스도를 통해서 생명을 얻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죽음으로 끝날 수밖에 없는 인생인데, 우리와 우리 자녀들이 예수님을 영접함으로 영생을 얻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라”(요11:25)고 말씀하셨기에 우리가 영원히 살기 위해선 생명의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해야만 합니다. 우리와 우리 자녀들은 지금 예수님의 생명의 족보에 올라 있습니까?
어떤 교인 아들이 고등학교 3학년이 되자 교회에 보내지 않았는데 대학입시에 떨어졌습니다. 이 일로 온 가족이 슬퍼하고 좌절하며 시험에 들 정도였습니다. 목사님은 그 성도에게 “성도님, 아들이 대학에 못 들어간 것이 이렇게 섭섭한 일이라면 천국에 못 들어간다고 할 때는 어떻겠습니까?”라고 물었습니다. 여러분은 자녀가 어떻게 되기를 원하십니까? 이 땅에서만 살 것으로 여겨 사람들이 탐내는 재물이나 좋은 학벌과 직장이면 다 되겠습니까? 사람에게 생명보다 더 귀한 것은 없습니다. 이 땅에서 잠시 살다 끝나는 육체의 생명만 아니라, 영원한 생명을 얻어야 합니다.
김양재 목사의 간증입니다. 제가 전도한 분 중에 의사 남편을 둔 부인이 있었습니다. 그 부인의 첫딸의 입시 실패를 통해 예수님을 믿게 되었고, 열심히 교회를 다니며 QT모임에도 참석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모두 대학에 붙자 QT모임에 발길을 끊었습니다. 결혼 초부터 다른 여자와 두 집 살림해 온 남편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음에도, 워낙 잘사는 집안인데다 아이들 입시도 끝나 환경이 편해지자 예배의 감격이 사라진 것입니다. 어느 날 그 부인이 말기 암으로 시한부인생을 살고있다는 소식을 듣고 서둘러 찾아갔습니다. 지금 살아날 길은 말씀밖에 없다고, 병이 낫는 것보다 남편과 아이들이 예수님을 만나고 구원받는 것이 소원이 되어야 한다고 안타깝게 전했습니다. 암을 치료하지 못해 세상을 떠나게 되더라도 ‘엄마의 소원은 너희가 예수님을 믿는 것밖에 없다’라는 한마디를 남기고 가야 한다고 권면했습니다. 하지만 부인은 결국 그 한마디를 하지 못했습니다. 죽기 전 마지막 소원이 아들 결혼시키는 것이었는데, 믿음은 없지만 학벌이 정말 좋은 며느릿감과 결혼시키는 일에만 에너지를 쏟다가 아들을 결혼시킨 직후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러나 학벌 좋은 며느리는 시어머니의 장례예배에도 참석하지 않았고, 아들도 교회를 떠났습니다. 믿음을 유산으로 물려주지 못한 이 가정을 하나님이 얼마나 안타까워 하실지...
제임스 모팻은 말했습니다. “죽음은 한 사람의 인생에 있어서 마지막 단어가 아니다. 어떤 이가 의인이었든지 악인이었든지 상관없이, 이 세상을 떠날 때 그는 무엇인가를 남기게 된다. 그것은 암이나 독같이 자라거나 퍼질 수도 있고, 축복으로 주위를 충만하게 하는 향기로운 향수나 아름다운 꽃과 같은 것일 수도 있다.” 우리는 죽음을 통제할 수 없지만 우리 후손에게 남길 복된 유산은 준비할 수 있습니다.
에베소서 말씀입니다.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말고 오직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엡6:4). 부모의 자녀에 대한 두 가지 극단은 자녀에 대한 지나친 통제나 강압적 태도이고, 다른 하나는 무책임한 자유방임입니다. 간혹 부모 중에는 자식을 자기 소유로 생각하여, 자기 소원을 자식을 통해 이루려하다가 이것이 충족되지 않을 때 분노하여, 자녀를 학대하거나 함부로 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우리는 하늘이 우리에게 맡기신 자녀를 소중히 여기고 저들을 노엽게 하지 말아야 합니다.
맥아더 장군은 경건한 그리스도인으로 그가 마흔 여덟 살에 얻은 아들을 얻고서 이런 [아버지의 기도문]이란 기도를 드렸습니다. “오, 주여! 내 아이가 이런 사람이 되게 하소서. 약할 때에 자신을 분별할 수 있는 힘과 두려울 때 자신을 잃지 않는 용기를 주소서. 정직한 패배 앞에 당당하고 태연하며, 승리의 때에 겸손하고 온유한 사람이 되게 하소서. 내 아이가 이런 사람이 되게 하소서. 자신의 본분을 자각하여 하나님과 자신을 아는 것이 지식의 기초임을 깨닫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그를 요행과 안락의 길로 이끌지 마시고, 자극 받아 분발하도록 고난과 도전의 길로 인도하소서. 모진 비바람을 견뎌내게 하시고, 실패한 자를 긍휼히 여길 줄 아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내 아이가 이런 사람이 되게 하소서. 마음이 깨끗하고 높은 이상을 품은 사람, 남들을 다스리기 전에 먼저 자신을 다스리는 사람, 웃을 줄 알면서도 우는 법을 결코 잊지 않는 사람, 미래를 향해 전진하면서도 과거를 결코 잊지 않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이 모든 것들 외에 그에게 유머 감각을 주소서. 그리하면 항상 진지하면서도 결코 지나치게 심각해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에게 겸손을 가르쳐주소서. 그리하면 진정한 위대함은 소박하며, 진정한 지혜는 열려 있으며, 진정한 힘은 너그럽다는 것을 언제나 기억할 것입니다. 그 애가 이런 사람이 되었을 때 저는 감히 그에게 속삭일 것입니다. 내가 인생을 결코 헛되이 살지 않았노라고.” 우리는 우리의 사랑하는 자녀가 어떤 사람이 되기를 위해 하나님께 기도하고 있습니까?
지난 1998년 4월 18일자 조선일보에 이런 내용의 ‘광수 생각’이라는 만화가 실렸습니다. 직장을 잃은 한 아버지가 담배를 피워 물고 망연자실한 눈빛으로 창 밖을 내다보며 앞으로 살아갈 태산같은 걱정에 마음속으로 ‘백지 수표라도 한 장 있으면 좋겠다’는 턱없는 생각을 합니다. 그 때 초등학교 1학년쯤 보이는 어린 딸이 그의 옆구리를 톡톡 건드리며 “받으세요, 아빠”하고 종이 한 장을 내밉니다. 아빠는 그걸 받아 쥐며 “이게 뭔데?”하고 묻습니다. “아빠, 돈이 필요하잖아, 내가 만든 백지수표야.” 아빠는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며 “고마워, 아빠가 아주 잘 쓸게, 근데 아빠에게 진짜 백지수표는 바로 너란다”라고 말하자, 꼬마 딸은 “울지 마, 아빠”하고 위로합니다. 만화 하단에 “오늘도 아이를 위해서라도 열심히 뛰십시오. 광수 생각 END”란 짤막한 코멘트가 있습니다. 자녀야말로 우리 미래에 대한 백지수표입니다.
성경에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라 하여 믿음의 계승을 보여줍니다. 내가 섬기는 하나님을 내 아들과 손자로 이어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합니까? 그런데 만약 이 믿음이 후대에 이어지지 못하고 끊겨진다면 얼마나 불행합니까? 성경은 “보라 자식들은 여호와의 기업이요 태의 열매는 그의 상급이로다”(시127:3)라며, 자녀는 하나님이 주신 기업이요 상급이라고 말씀합니다. 이 소중한 자녀들에게 축복과 경건한 생활과 영생을 물려주는 부모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창세기 5장 1~24절

이것은 아담의 계보를 적은 책이니라 하나님이 사람을 창조하실 때에 하나님의 모양대로 지으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셨고 그들이 창조되던 날에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고 그들의 이름을 사람이라 일컬으셨더라

아담은 백삼십 세에 자기의 모양 곧 자기의 형상과 같은 아들을 낳아 이름을 셋이라 하였고

아담은 셋을 낳은 후 팔백 년을 지내며 자녀들을 낳았으며

그는 구백삼십 세를 살고 죽었더라

셋은 백오 세에 에노스를 낳았고

에노스를 낳은 후 팔백칠 년을 지내며 자녀들을 낳았으며

그는 구백십이 세를 살고 죽었더라

에노스는 구십 세에 게난을 낳았고

게난을 낳은 후 팔백십오 년을 지내며 자녀들을 낳았으며

그는 구백오 세를 살고 죽었더라

게난은 칠십 세에 마할랄렐을 낳았고

마할랄렐을 낳은 후 팔백사십 년을 지내며 자녀들을 낳았으며

그는 구백십 세를 살고 죽었더라

마할랄렐은 육십오 세에 야렛을 낳았고

야렛을 낳은 후 팔백삼십 년을 지내며 자녀를 낳았으며

그는 팔백구십오 세를 살고 죽었더라

야렛은 백육십이 세에 에녹을 낳았고

에녹을 낳은 후 팔백 년을 지내며 자녀들을 낳았으며

그는 구백육십이 세를 살고 죽었더라

에녹은 육십오 세에 므두셀라를 낳았고

므두셀라를 낳은 후 삼백 년을 하나님과 동행하며 자녀들을 낳았으며

그는 삼백육십오 세를 살았더라

에녹이 하나님과 동행하더니 하나님이 그를 데려가시므로 세상에 있지 아니하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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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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