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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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세용 목사

마태복음 22장 1~14절

설교요약 :

“잔치에 오소서 하라 하였더니”
2202년 10월 2일 주일예배
마태복음 22 : 1 - 14 ; 시편 118 : 15 - 16

잔치의 요소는 먼저 잔치의 이유가 되는 주인의 경사와, 그 잔치를 흥겹게 하는 풍성한 잔치음식과, 이 잔치를 축하하려고 찾아오는 하객들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잔치의 세 가지 요소를 생각해봅니다. 첫째, 잔치의 명분이 혼인잔치입니다. 세상에서 우리가 경험하는 최고의 축제는 분명 혼인잔치일 것입니다. 예수님은 “천국은 마치 자기 아들을 위하여 혼인 잔치를 베푼 어떤 임금과 같다”(마22:2)며 천국을 기쁨이 넘치는 혼인잔치로 비유하셨습니다. 요한계시록에도 “또 내가 보매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이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니 그 준비한 것이 신부가 남편을 위하여 단장한 것 같더라”(계21:2)며, 천국을 혼인잔치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둘째, 왕의 아들의 혼인잔치 음식은 어떠했습니까? “다시 다른 종들을 보내며 이르되 청한 사람들에게 이르기를 내가 오찬을 준비하되 나의 소와 살진 짐승을 잡고 모든 것을 갖추었으니 혼인 잔치에 오소서 하라 하였더니”(마22:4). 여기서 ‘내가 오찬을 준비하되’라고 했는데, 여기서 ‘오찬’은 며칠 간 계속되는 성대한 혼인잔치가 시작되는 식사로서, 잔치 음식이 계속 제공되었을 것입니다.

‘나의 소와 살진 짐승을 잡고 모든 것을 갖추었으니’, 이것은 왕의 잔치가 초대받은 사람들에게 얼마나 충분하고 만족스러운지를 보여줍니다. 천국은 그 백성들이 기쁨을 누리기에 충분한 것들이 준비되었습니다. 주님의 몸은 사람들을 위한 생명의 떡이 되셨고, 자기 피로 영원한 생명수가 되셨습니다.

잔치는 먹는 축제입니다. 예수님은 천국을 잔치하는 세계로 소개하셨습니다. 잔치를 위한 음식은 혼자 먹으면 안됩니다. 잔치 음식은 함께 먹어야 축제 분위기가 살아나게 됩니다.

셋째, 잔치에 초대받은 손님들입니다. “그 종들을 보내어 그 청한 사람들을 혼인 잔치에 오라 하였더니 오기를 싫어했다”(마22:3). 왕이 초청했고, 장차 왕위를 계승할 왕자의 혼인잔치인데도, 사람들은 이 잔치에 참석하는 것에 대해 무성의하거나, 심하게는 왕에게 불경하고, 반역하는 듯이 거역하고 도전하는 반응까지도 보였습니다. 이것은 왕의 권위를 부정하는 것이요, 왕의 명령을 거역하는 불순종의 행위입니다.

이들의 반응은 다음과 같이 분류됩니다. 먼저, 자기 일상생활에 집착하는 사람들입니다. “다시 다른 종들을 보내며 이르되 청한 사람들에게 이르기를 내가 오찬을 준비하되 나의 소와 살진 짐승을 잡고 모든 것을 갖추었으니 혼인 잔치에 오소서 하라 하였더니, 그들이 돌아보지도 않고 한 사람은 자기 밭으로, 한 사람은 자기 사업하러 가고”(마22:4-5). 이 사람들은 자신의 일상적인 삶에 대한 집착으로 가장 중요한 것을 외면한 사람들입니다. 이 초청은 갑자기 초청된 것이 아닙니다. 임금은 먼저 종들을 보내 초청했고, ‘다시’ 종들을 보내 초청했습니다. 그런데 저들은 아예 처음부터 그 잔치에 가지 않기로 작정하고서 처음 초청엔 갈듯이 거부하지 않았다가, 두 번째 초청하니 ‘돌아보지도 않고’ 한 사람은 자기 밭으로, 한 사람은 자기 사업하러 가버렸습니다. 여기서 왕은 하나님을 상징하고, 왕의 아들은 메시아이신 그리스도를 비유합니다. 인류를 구원하려 오신 그리스도를 만나는 것을 그들은 일상적인 구실로 거절합니다. 미뤄도 될 일에 메시아를 만나는 일을 놓친다면, 이보다 더 어리석고 낭패스러운 일이 없습니다.

다음은 초청을 적극적으로 거절하고 대적하는 자들입니다. “그 남은 자들은 종들을 잡아 모욕하고 죽이니, 임금이 노하여 군대를 보내어 그 살인한 자들을 진멸하고 그 동네를 불사르고”(마22:6-7). 이들은 예수님을 대적하고 죽였던 당시 바리새인들과 사두개인들로 적극적으로 주님을 대적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임금은 격노하여 군대를 보내어 동네를 불살랐습니다. 이 말씀은 역사적으로 그대로 성취되었는데, AD. 70년, 로마의 장군 티투스에 의해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도록 철저히 파괴되고, 거의 살아남은 자가 없을 만큼 잔인하게 학살당하고 말았습니다.

또 다음은 예복을 입지 않은 자입니다. “임금이 손님들을 보러 들어올새 거기서 예복을 입지 않은 한 사람을 보고, 이르되 친구여 어찌하여 예복을 입지 않고 여기 들어왔느냐 하니 그가 아무 말도 못하거늘, 임금이 사환들에게 말하되 그 손발을 묶어 바깥 어두운 데에 내던지라.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갈게 되리라”(마22:11-13). 당시 중동에선 왕궁의 잔치는 연회석 입구에서 초대된 사람들에게 예복을 나눠줬다고 합니다. 어느 학자는 왕이 주는 예복을 입지 않은 ‘한 사람’이 ‘가룟 유다일지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가룟 유다는 주님께 청함 받았으나, 자기 주관과 철학을 버리지 않고 따르다, 자기 생각과 맞지 않아 주님을 배신하여 주님이 주신 예복을 입지 않음으로, 바깥 어두운 곳에서 슬피 울며 이를 갈게 되었습니다.

이 사람은 왕은 생각지 않고, 마치 자기가 주인공인 냥, 자기 취향대로 옷을 입고, 자기 중심으로 처신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나올 때, 자기 과시와 자기 영광을 나타내려고 한다면, 하나님께서 기뻐하지 않으십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부르실 때, 우리는 어떤 경우에도 거절하지 말고 꼭 그 자리에 있어야 합니다. 마지막 날 하나님이 내 이름을 부르시는 순간을 상상하며, 손에 쥔 천국잔치 초대장을 가지고, 주님의 초대에 기쁨으로 달려나올 것입니다

마태복음 22장 1~14절

예수께서 다시 비유로 대답하여 이르시되

천국은 마치 자기 아들을 위하여 혼인 잔치를 베푼 어떤 임금과 같으니

그 종들을 보내어 그 청한 사람들을 혼인 잔치에 오라 하였더니 오기를 싫어하거늘

다시 다른 종들을 보내며 이르되 청한 사람들에게 이르기를 내가 오찬을 준비하되 나의 소와 살진 짐승을 잡고 모든 것을 갖추었으니 혼인 잔치에 오소서 하라 하였더니

그들이 돌아 보지도 않고 한 사람은 자기 밭으로, 한 사람은 자기 사업하러 가고

그 남은 자들은 종들을 잡아 모욕하고 죽이니

임금이 노하여 군대를 보내어 그 살인한 자들을 진멸하고 그 동네를 불사르고

이에 종들에게 이르되 혼인 잔치는 준비되었으나 청한 사람들은 합당하지 아니하니

네거리 길에 가서 사람을 만나는 대로 혼인 잔치에 청하여 오라 한대

종들이 길에 나가 악한 자나 선한 자나 만나는 대로 모두 데려오니 혼인 잔치에 손님들이 가득한지라

임금이 손님들을 보러 들어올새 거기서 예복을 입지 않은 한 사람을 보고

이르되 친구여 어찌하여 예복을 입지 않고 여기 들어왔느냐 하니 그가 아무 말도 못하거늘

임금이 사환들에게 말하되 그 손발을 묶어 바깥 어두운 데에 내던지라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갈게 되리라 하니라

청함을 받은 자는 많되 택함을 입은 자는 적으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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