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11 73회
“참된 교사의 모습”
2021년 7월 11일 주일예배
에스라 7 : 6 - 10 ; 마태복음 28 : 19 - 20
예수님이 승천하시기 직전 남기신 유언이 “가르쳐 지키게 하라”(마28:20)는 말씀입니다. 이 명령에 제자들이 순종했기에 오늘까지 교회가 이어올 수 있었습니다.
교육의 3요소는 ‘교사’와 ‘학생’과 ‘교재’(敎材)인데, 오늘 말씀에 이 교육의 3요소가 나와있습니다. 먼저, ‘교사’로 학자 에스라를 말씀합니다. “이 에스라가 바벨론에서 올라왔으니 그는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주신 모세의 율법에 익숙한 학자로서 그의 하나님 여호와의 도우심을 입음으로 왕에게 구하는 것은 다 받는 자이더니”(스7:6). 1차 포로귀환이 있은 뒤 약 80년 후, BC458년 제2차로 에스라가 5천명을 이끌고 예루살렘에 돌아옵니다. 에스라의 노력으로 신앙이 부흥하면서, 사회는 정화되고, 정치는 안정됨으로, 에스라는 민족 중흥의 위대한 지도자가 되었습니다.
훌륭한 교사는 실력과 인격을 갖춰야하는데, 첫째, 에스라는 실력을 갖추었습니다. 에스라는 ‘율법에 익숙한 학자’로서 성경에 대해 깊은 통찰력과 지식을 갖춘 학자였습니다. 둘째, 에스라는 존경과 신뢰를 받는 선생님이었습니다. 에스라는 하나님께로부터 친히 도움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당시 페르시아의 아닥사스다 왕으로부터도 신임과 총애를 받았습니다.
그러면 에스라가 가르친 학생은 누구입니까? “이스라엘에게 가르치기로 결심하였었더라”(스7:10b)고 하여 이스라엘 백성이 에스라의 교육의 대상이었습니다. 에스라는 포로지에서 귀환했으나 아직 황폐한 이스라엘을 다시 부흥시킬 수 있는 길은 무엇보다도 저들에게 하나님 말씀을 가르치는 일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느헤미야서 8장에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을 예루살렘성 수문 앞 광장에 모아놓고 저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는 부흥회를 여는 등,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는 일에 최선을 다했던 것입니다.
그러면 에스라가 가르친 교재는 무엇입니까? 바로 성경입니다. 에스라는 유다가 멸망한 이유가 하나님의 말씀을 버렸기에 하나님께서도 저들을 버려 이방인의 손에 붙이셨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민족의 회복도, 하나님의 말씀 앞에 바로 서야함을 알고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말씀을 가르치고자 힘썼던 것입니다.
그런데 에스라는 이제 새로운 결심을 하고 있습니다. “에스라가 여호와의 율법을 연구하여 준행하며 율례와 규례를 이스라엘에게 가르치기로 결심하였었더라”(스7:10). 첫째, 에스라는 율법을 연구하기로 결심합니다. “에스라가 여호와의 율법을 연구하여”, 그는 먼저 스스로 하나님이 말씀을 연구하기로 결심합니다. 소경이 소경을 인도할 수야 없기에, 백성들에게 율법을 가르치기 위해서는 스스로 먼저 율법에 정통해야만 했습니다. 내가 먼저 들어야 전할 수 있고, 내가 먼저 배워야 가르칠 수 있습니다. 에스라는 원래 ‘모세의 율법에 익숙한 학자’였습니다(6절). 여기 ‘학자’란 ‘서기관’으로서, 율법을 기록하고, 연구하고 가르치는 교사입니다. 그는 이미 율법에 능통했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계속 율법을 연구하여 이 율법에 정통하였습니다.
둘째, 율법을 준행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여호와의 율법을 연구하여 준행하며”, 율법을 연구할 뿐 아니라, 지켜 행하기로 결심합니다. 많은 사람이 말씀을 공부해도 인격적 변화가 없는 이유는 실천이 없기 때문입니다. “영혼 없는 몸이 죽은 것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니라”(약2:26). 교사가 가르치긴 하면서 자기는 행하지 않는다면 다른 사람은 천국에 보내면서 자기는 꼼짝도 않고 그 자리에 서 있기만 하는 길거리의 표지판과도 같습니다.
셋째, 백성들에게 이 율례와 규례를 가르치기로 결심했습니다. “율례와 규례를 이스라엘에게 가르치기로 결심하였었더라”. 물이 고이면 썩고 말 듯, 지식도 배우기만 하고 가르치지 않으면 죽은 지식이 되고 맙니다. 내가 가장 잘 배울 수 있는 길은 남에게 가르치는데 있습니다. ‘learning by teaching’이란 말처럼, 남을 가르치기 위해 배울 때, 내게 가장 확실한 학습이 됩니다. 내가 배워 익힌 지식은 또 다른 사람들에게 전하고 가르쳐야 합니다. 에스라가 돌아와 황폐하고 소망이 없는 이스라엘 백성을 재건한 길은 성서교육이었습니다. 여러분은 이 민족과 사회를 구원할 수 있는 길은 무엇이라 생각합니까? 진정으로 이 나라를 바로 세울 수 있는 길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첫째 달 초하루에 바벨론에서 길을 떠났고 하나님의 선한 손의 도우심을 입어 다섯째 달 초하루에 예루살렘에 이르니라”(스7:9). 하나님의 선한 손이 에스라를 도우셔서 무사히 예루살렘에 이르게 하신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것은 곧 에스라로 하여금 율법을 연구하며, 준행하고, 백성들에게 가르치게 하시려는 이유 때문이 아닐까요? 그렇다면 우리를 지금까지 도우신 하나님의 선한 손길과 그 섭리는 무엇 때문일까요? 바로 우리도 하나님의 말씀을 연구하고 준행하며 사람들에게 ‘가르쳐 지키게 하는 일’을 준행하게 하기 위함은 아닐까요?
예수님은 승천하시기 직전 제자들에게 가장 간곡한 당부와 약속을 주십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마28:19-20). 이 거룩한 사명에 순종하는 이들에게 우리 주님은 세상 끝 날까지 함께 하실 것이며, 하나님의 선하신 손길은 언제나 도와주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