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07 131회
“한 알의 밀알 되어”
2021년 3월 7일 주일예배
요한복음 12 : 20 - 26 ; 이사야 53 : 5
오늘 말씀에서 주님은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요12:24)고 말씀하십니다. 밀알은 곧 예수 그리스도를 나타냅니다.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음으로 추수 때에는 무수한 밀알들로 소생하는 것처럼,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 많은 영혼들을 위해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모든 영혼들이 구원함을 입고 주님의 부활에 동참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리스도는 어떤 의미에서의 밀알입니까?
첫째, 예수 그리스도는 생명의 밀알입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요12:24). ‘한 알의 밀’은 아주 작은 것이지만 그 속에 생명이 있습니다. 주님은 말씀합니다.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사람이 무엇을 주고 제 목숨과 바꾸겠느냐?”(마16:26). 세상에 목숨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습니다. 주님은 생명을 구원하러 이 땅에 오셨기에 교회의 사명도 생명구원입니다.
둘째, 예수 그리스도는 땅에 떨어져 죽어 가신 희생의 밀알이십니다.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하나의 밀이 땅에 묻혀 썩어갈 때, 겉보기에 그 밀알은 죽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실상 이 과정은 그 밀알의 생명력이 밖으로 뻗어나기 위해 거쳐야할 필수과정인 것입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이렇게 예언했습니다.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사53:5). 죄 없으신 분이 대신 형벌 받으심으로 죄인이 살아나게 되었고, 허물없는 분이 죄인을 대신하여 십자가를 지심으로 우리는 구원을 얻게 된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썩어지신 이 희생이 우리의 구원을 이룬 것입니다.
셋째, 예수 그리스도는 많은 열매를 맺는 한 알의 밀알이 되셨습니다.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을 때, 30배, 60배, 100배로 결실하게 됩니다. 주님은 십자가의 고통과 고난만 보신 것이 아니라, 그 고난 저편에 있는 수많은 생명의 구원을 보셨습니다. 그러므로 땅에 떨어져 묻히며, 짓밟히며, 부서지고, 죽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으셨습니다. 이런 희생에 의해서 오늘 날, 이 땅에 많은 교회가 세워지고, 수많은 영혼들이 하늘나라를 소유하게 된 것입니다.
우리가 자신을 희생하여 땅에 떨어져 썩어지는 한 알의 밀알이 될 때, 어떤 보상이 주어집니까? 첫째, 죽지 않고 영원히 살게 됩니다. 예수님은 “자기의 생명을 사랑하는 자는 잃어버릴 것이요 이 세상에서 자기의 생명을 미워하는 자는 영생하도록 보전하리라”(요12:25)고 말씀하셨습니다. 다른 이를 위해 자기 자신을 희생하면, 결국은 자기 자신을 살리게 됩니다.
둘째, 이렇게 자신을 희생하는 사람이 주님 곁에 있게 될 것입니다. “사람이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르라 나 있는 곳에 나를 섬기는 자도 거기 있으리니”(요12:26a). 자기 생명을 사랑하지 않고, 썩어지는 밀알처럼 희생하는 것을(25절b), 26절에선 ‘주님을 따른다’는 말로 바뀌었습니다. 주님을 따르는 자는 한 알의 밀알이 되신 주님과 함께 하였기에, 이런 사람은 주님과 더불어 함께 있게 될 것입니다. 예수 믿는다는 것은 곧 주님을 따르는 것을 뜻하며, 주님 섬기는 일은 곧 주님 계신 곳에 함께 있는 것입니다. 주님이 계신 곳이 곧 천국입니다. 인간의 삶에서 최종적으로 가장 비극적인 일은, 예수님이 계신 곳에 있지 못하고, 예수님께로부터 쫓겨나 ‘바깥 어두운 곳’에 처하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예수님 곁에 있을 수 있습니까? 예수님을 본받아 땅에 떨어지는 밀알과 같이 희생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셋째, 하나님께 존귀한 자가 됩니다. “사람이 나를 섬기면 내 아버지께서 그를 귀히 여기시리라”(요12:26b). 세상에서도 누군가를 위해서 희생하고 헌신한 사람이 존경받게 됩니다. 아무리 돈을 많이 벌고, 높은 자리에 출세했더라도, 자기 욕심만 위해 살았다면, 아무도 그를 존경하지 않습니다. 주님은 장차 복 받을 자들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그 때에 임금이 그 오른편에 있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내 아버지께 복 받을 자들이여 나아와 창세로부터 너희를 위하여 예비된 나라를 상속받으라”(마25:34). 이 오른편에 있는 자들은 지극히 작은 자가 주릴 때 먹을 것 주고, 목마를 때 마시게 하고, 나그네 되었을 때 영접하고, 벗었을 때 옷 입히고, 병들었을 때 돌아보고, 옥에 갇혔을 때 찾아보는 사람들입니다(마25:35-36,40). 하나님 앞에서 존귀한 자가 되려면 희생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밀알이 땅에 떨어지면 열매를 맺게 됩니다. 오늘의 현실에서 주님의 몸된 교회와, 이웃을 위해 썩어지는 한 알의 밀알이 되면, 주님의 영광에 참여하게되고, 많은 영혼을 살려내는 풍성한 결실을 맺게될 것입니다. “사람이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르라. 나 있는 곳에 나를 섬기는 자도 거기 있으리니 사람이 나를 섬기면 내 아버지께서 그를 귀히 여기시리라”(요12:26).
명절에 예배하러 올라온 사람 중에 헬라인 몇이 있는데
그들이 갈릴리 벳새다 사람 빌립에게 가서 청하여 이르되 선생이여 우리가 예수를 뵈옵고자 하나이다 하니
빌립이 안드레에게 가서 말하고 안드레와 빌립이 예수께 가서 여쭈니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인자가 영광을 얻을 때가 왔도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자기의 생명을 사랑하는 자는 잃어버릴 것이요 이 세상에서 자기의 생명을 미워하는 자는 영생하도록 보전하리라
사람이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르라 나 있는 곳에 나를 섬기는 자도 거기 있으리니 사람이 나를 섬기면 내 아버지께서 그를 귀히 여기시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