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5-29 225회
“그리스도인의 또 다른 가족”
2022년 5월 29일 주일예배
마태복음 12 : 46 - 50 ; 창세기 17 : 5 - 8
오늘 말씀에서 한 사람이 예수님께 “보소서 당신의 어머니와 동생들이 당신께 말하려고 밖에 서 있나이다”(마12:47)라고 아뢰자, 주님은 “누가 내 어머니이며 내 동생들이냐?”(48절)고 물으시고는, 제자들을 가리키시며 “나의 어머니와 나의 동생들을 보라. 누구든지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하는 자가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이니라”(마12:49-50)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면 예수님이 이렇게 말씀하신 의도는 무엇일까요? 먼저는 제자들을 위로하기 위해서입니다. 날로 거세지는 박해로 제자들이 두려움에 사로잡혀 불안에 떨자, 주님은 이런 제자들을 사랑하고 보호해 주신다고 위로하시려고 이 말씀을 하셨습니다.
또 예수님은 교회공동체의 결속을 강화하려고 이 말씀을 하셨습니다. 주님은 가족관계를 부인하거나 무시하려는 것이 아니라, 새롭게 형성되는 교회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또 하나님의 뜻을 실행하는 일에 힘쓰도록 가르치십니다. 주님의 몸 된 교회는 인종과 지역을 초월하여, 모든 성도들이 영원히 함께 살게 될 가족입니다.
주님은 이 말씀을 통해,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는 길이 얼마나 힘든지를 가르쳐주십니다. 주님은 천국복음을 위해선 아내나 형제나 부모나 자녀마저 버려야할 상황도 감수해야한다고 말씀합니다. 하나님 나라를 위해선 때로 그토록 소중한 가족도 멀리해야할 경우가 있기에, 가정의 어떤 일보다도 주님의 일을 앞세워야 할 때가 있음을 말씀하십니다.
그러면 누가 주님의 가족이 될 수 있습니까? 첫째, 주님과 함께 있는 사람입니다. 예수께서 가버나움의 한 집에서 무리들에게 말씀하실 때, 예수님의 모친과 동생들이 예수님을 만나러오자, 한 사람이 아룁니다. “한 사람이 예수께 여짜오되 보소서 당신의 어머니와 동생들이 당신께 말하려고 밖에 서 있나이다”(마12:47). 그때 주님은 “누가 내 어머니이며 내 동생들이냐 하시고, 손을 내밀어 제자들을 가리켜 이르시되 나의 어머니와 나의 동생들을 보라”(마12:48-49)고 말씀합니다. 주님이 ‘나의 모친과 나의 동생들’이라고 가리키신 사람들은 지금 예수님과 함께 있는 자들로, 주님의 가족은 곧 예수님과 함께 있는 사람이란 말입니다. 함께 밥 먹고, 함께 잠자고, 함께 살아가야 한 가족이듯, 우리가 주님과 한 가족이 되기 위해선 주님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져야합니다.
둘째,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사람입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 어머니와 내 동생들은 곧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행하는 이 사람들이라”(눅8:21).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자’가 가족이라고 하십니다. 주님은 멸망치 않고 구원받을 자에 대해서 “내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요5:24)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면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사람들의 말만 들으면 가진 믿음마저도 잃어버리고 불신자가 돼버리고 맙니다.
여러분, 누구의 말을 듣습니까? 주님의 말씀입니까, 예수님을 비난하는 이들의 말입니까? 누구의 말을 듣느냐에 따라 그의 소속이 구별됩니다. 주님은 오병이어기적을 통해 십자가의 의미를 말씀하십니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영생을 가졌고 마지막 날에 내가 그를 다시 살리리니, 내 살은 참된 양식이요 내 피는 참된 음료로다”(요6:54-55). 그러자 무리들이 “이 말씀은 어렵도다 누가 들을 수 있느냐?”(요6:60)며 떠날 때, 주님이 제자들에게 “너희도 가려느냐?”(요6:67) 물으시니, 베드로가 대답합니다. “주여 영생의 말씀이 주께 있사오니 우리가 누구에게로 가오리이까!”(요6:68). 예수님의 말씀을 듣는 자가 주님 가족입니다.
셋째,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사람입니다. “누구든지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하는 자가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이니라 하시더라”(마12:50). ‘누구든지’ 빈부나, 지역, 문화, 사상 및 계급의 차이가 없이, 어떤 민족적 인종적 차별도 없이, 누구든지 예수 믿고,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셔들이며, 그분 뜻대로 행하는 이가 주님의 가족입니다.
우리는 가정의 범위를 넓혀야겠습니다. 그러면 어디까지 가정의 폭을 넓혀야할까요? 첫째, 교회의 성도들을 한 가족으로 받아들여야하겠습니다. 사도 바울은 교회를 집으로 표현하여 “큰집에는 금 그릇과 은 그릇뿐 아니라 나무 그릇과 질그릇도 있어 귀하게 쓰는 것도 있고 천하게 쓰는 것도 있나니”(딤후2:20)라고 말했습니다. 사실 초대교회는 성도들의 가정에서 교회로 모였습니다. 우리는 우리 교우들을 가정의 형제자매처럼 친밀하게 대하고, 교우들과 가족처럼 지내야합니다.
둘째, 주위에 어려운 이웃도 가족처럼 대해야합니다. 예수님은 혈루증 앓던 여인에게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눅8:48)고, 딸이라고 부르며 고쳐주셨습니다.하나님께서 허물 많은 우리를 당신의 자녀 삼아주셨다면, 우리도 어려운 이를 가족으로 받아들여야합니다.
셋째, 모든 사람들을 가족처럼 받아들여야 합니다. ‘아브람’이란 ‘존경받을 만한 아버지’란 뜻인데, ‘아브라함’은 ‘열국의 아버지’로서, 지금까지는 한 집안의 아버지였지만, 앞으론 ‘많은 나라, 많은 무리의 아버지가 되라’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은 많은 민족의 아버지가 되어, 기독교나 유대교, 심지어 회교도들도 아브라함을 그들의 조상으로 모시는 수많은 민족의 아버지가 되었습니다.
아브라함을 모든 나라의 아버지가 되게 하신 하나님은 우리로 모든 이를 가족처럼 품기를 바라십니다. 그럴 때 우리는 주님의 가족된 축복을 누리게 됩니다. “누구든지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자는 내 형제요 자매요 내 모친이니라.”
예수께서 무리에게 말씀하실 때에 그의 어머니와 동생들이 예수께 말하려고 밖에 섰더니
한 사람이 예수께 여짜오되 보소서 당신의 어머니와 동생들이 당신께 말하려고 밖에 서 있나이다 하니
말하던 사람에게 대답하여 이르시되 누가 내 어머니이며 내 동생들이냐 하시고
손을 내밀어 제자들을 가리켜 이르시되 나의 어머니와 나의 동생들을 보라
누구든지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하는 자가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이니라 하시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