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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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세용 목사

마태복음 8장 23~27절

설교요약 :

“무엇을 두려워하십니까?”
2022년 7월 24일 주일예배

마태복음 8 : 23 - 27 ; 시편 46 : 1 - 3

풍랑이 이는 상황에서 제자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만, 주님은 두려워하는 제자들에게 “어찌하여 무서워하느냐 믿음이 작은 자들아”(26절)하고 책망하신 것을 보면, 저들이 두려워한 근본원인은 바로 믿음 때문임을 알 수 있습니다. 창조주가 되신 예수님과 함께 있다는 사실을 그대로 믿는다면, 예수님은 이 자연도 다스리신다는 그 현실 속에서 저들은 두려워하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예수님을 믿는다 하면서도, 여전히 주변 환경을 보고 두려워한다면, 그것은 사실을 사실로 믿는 믿음이 아니라, 사실을 믿지 못한 불신입니다.

그러면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을 무엇을 의미합니까? 먼저는 예수님의 능력을 믿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주만물을 창조하시고, 모든 자연계와 인간세상을 다스리시는 만왕의 왕이십니다. 제자들은 주님이 풍랑을 잔잔케 하시자 “이 이가 어떠한 사람이기에 바람과 바다도 순종하는가”하고 놀랐지만, 주님은 바다에게도 명령하시고, 파도를 향해서도 “잔잔하라!”고 명하시는 우주의 주인이심을 저들이 믿었다면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다음으로는 예수님의 사랑을 믿는 것입니다. 주님은 창조주이실 뿐 아니라, 우리를 사랑하시는 구세주로서, 당신의 사람들을 끝까지 사랑하십니다. 주님은 겟세마네 동산에서 내려오실 때, 당신은 원수들에게 잡혀가면서도 제자들을 하나도 잃지 않으려고, 원수들이 제자들에게는 손을 대지 못하도록 보호하신 사랑의 주님이십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임재를 믿는 것입니다. 주님이 능력이 많고, 또 나를 사랑한다 하시더라도, 주님이 지금 함께 계시지 않다면 두려움에 사로잡힐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제자들은 주님이 함께 계시는데도 풍랑 앞에서 두려워 벌벌 떨었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우리에게 닥치는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습니까? 첫째, 주님이 이끄시는 길로 가야 합니다. 오늘 말씀 앞에 주님께서 갈릴리바다 건너편으로 가자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제자들은 주님과 함께 갈릴리바다를 건너가다가 풍랑을 만난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길은 주님이 명하시고 함께 하시는 길이기에 무슨 일이 있어도 주님께서 지켜주실 보장이 있습니다.

둘째, 주님을 신뢰해야 합니다. 두려워하는 제자들과 함께 계신 주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바람과 바다를 다스리시고, 우주만물을 창조하신 분이십니다. 죽은 자를 살리시고, 모든 악한 영들을 다스리시며, 자연만물까지도 지배하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이십니다. 제자들이 두려워했던 것은 주님이 어떤 분인지 잘 몰랐던 까닭이었습니다. 그런데 풍랑이 멎고 갈릴리바다가 잔잔케 되자 놀라서 하는 말이 “이 이가 어떠한 사람이기에 바람과 바다도 순종하는가”(마8:27)하며 감탄했던 것입니다.

셋째, 무엇보다도 기도해야 합니다. 풍랑이 몰려와 배가 곧 물에 잠길 위기에 처하자, 제자들은 주님께 ‘주여 구원하소서. 우리가 주겠나이다’라고 아룁니다. 위기의 순간에 우리가 해야할 일은 무엇보다도 주님께 부르짖어 기도하는 일입니다.

이 땅을 살아가는 우리의 인생이 날마다 순풍만 불어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하지만 언제나 우리의 인생 길에는 바람이 불고 파도가 치는 것이 우리의 실존입니다. 하나의 바람이 잔잔해지면 또 다른 폭풍이 밀려옵니다. 이런 인생의 풍랑에 정신 없이 휘말리는 것이 우리의 인생입니다. 혹시 지금도 인생의 풍랑 가운데 계신 분은 있지 않습니까? 이로 인해 말할 수 없는 두려움과 염려 속에 사로잡혀 있는 분은 안 계십니까? 예수님을 바라보십시오. 주님은 그 풍랑 가운데서 흔들리는 우리와 동행하시고, 우리를 위해 기도하고 계십니다. 외면하지도 주무시지도 않습니다. 바로 우리 곁에서 안쓰럽게 지켜보고 계십니다.

두려움의 반대는 용기가 아니라 믿음입니다. 용기는 꺾일 수 있으나 믿음은 좌절하지 않습니다. 용기의 근원은 자신이지만 믿음의 근원은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마치 신념과 신앙의 차이와도 같습니다. 우리는 신념의 사람이 아니라 신앙의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믿은 것은 자기 자신이 아니라, 온 우주 만물을 다스리시는 창조주 하나님입니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은, 보이는 현실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두려움이 밀려올 때, 하나님을 바라보십시오. 그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 되심을 묵상하십시오. 우리를 집어삼킬 듯한 두려움은 사라지고 하늘의 평안이 우리를 감쌀 것입니다.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사41:10). 오직 주님을 의지하며, 기도로 주님께 모든 것을 아뢰면, 풍랑은 잦아들고 우리를 소원의 포구로 인도해주실 것입니다.

마태복음 8장 23~27절

배에 오르시매 제자들이 따랐더니

바다에 큰 놀이 일어나 배가 물결에 덮이게 되었으되 예수께서는 주무시는지라

그 제자들이 나아와 깨우며 이르되 주여 구원하소서 우리가 죽겠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어찌하여 무서워하느냐 믿음이 작은 자들아 하시고 곧 일어나사 바람과 바다를 꾸짖으시니 아주 잔잔하게 되거늘

그 사람들이 놀랍게 여겨 이르되 이이가 어떠한 사람이기에 바람과 바다도 순종하는가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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