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2-06 140회
“꿈을 품고 사는 사람의 모습”
2022년 2월 6일 주일예배
창세기 37 : 1 - 11 ; 사도행전 2 : 17
오늘 말씀은 하나님께서 이 땅을 구원하시는 일에 쓰신 ‘요셉’의 꿈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는 당시 아프리카와 중동 일대를 7년 동안이나 휩쓸었던 극심했던 기근으로부터 자기 가족뿐만 아니라, 애굽과 그 일대에 살고 있던 모든 사람들을 살려내는데, 하나님께로부터 크게 쓰임 받았습니다. 이런 놀라운 업적과 함께, 당시 세계최강대국인 애굽의 총리자리에까지 올랐습니다. 하지만 그의 소년기는 많은 악조건과 고난이 있었습니다.
본문에는 요셉이 형제들로부터 미움받고 애굽으로 팔려가게 된 요인이 나옵니다. 첫째, 요셉이 그 형제들의 과실을 아버지에게 말한 때문이었습니다(창37:2). 요셉은 순진한 마음에 이복 형들이 과실을 못 본 척 하지 않고, 자기가 본대로 아버지에게 그대로 고자질함으로 형들의 미움을 사기 시작했습니다.
둘째, 요셉은 아버지 야곱의 편애로 인해 형들로부터 시기를 받았습니다(창37:3-4). 요셉은 야곱이 91세 노년에 낳은 아들로서, 야곱이 사랑했던 아내 라헬의 소생인데 라헬이 일찍 죽자, 야곱은 요셉에 대한 연민으로 요셉을 다른 형제들보다 더 사랑하여, ‘채색 옷’을 지어 입혔습니다. 이 일로 인해서 요셉은 그 형들로부터 미움과 시기를 샀던 것입니다.
셋째, 요셉은 그의 꿈 이야기로 형들로부터 더 미움을 샀습니다(창37:5). 요셉은 두 번 꿈을 꾸었는데, 첫 번째는 요셉의 곡식단은 일어서고, 그 형들의 곡식단이 요셉의 곡식단에게 절하는 꿈이었고, 두 번째는 해와 달과 열한 별이 요셉에게 절하는 꿈이었습니다. 형들은 이 꿈 이야기를 듣고 요셉을 공박합니다(창37:8). 요셉의 꿈은 그가 왕이 되어 그 형제들을 다스리게 된다는 이 꿈으로 인하여 요셉은 더욱 형제들로부터 미움을 받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미움을 받게 했던 세 가지 사건이 결국 하나님의 섭리에 사용되었습니다. 요셉이 형들로부터 미움 당한 일은 분명 괴롭고 힘든 일이었지만, 이런 일까지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된 것입니다. 만약 요셉에게 이런 일이 없었다면, 그의 형들이 그를 미워했을 리 없었을 것이고, 형들이 요셉을 미워하지 않았다면 그를 미디안 사람에게 팔지 않았을 것입니다. 요셉이 미디안 사람에게 팔리지 않았다면 애굽에 갔을 리 만무했을 것이고, 또 그가 애굽에 가지 않았다면, 그는 애굽의 총리 자리에 오르지 못했을 것입니다. 또 애굽의 총리가 되지 못했더라면, 7년 흉년에서 자기 가족과 애굽 백성들을 구해내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러고 보면, 요셉에게 불행했던 모든 일들은 도리어 선한 결과를 가져다주었던 것입니다.
이 요셉은 어떤 사람입니까? 첫째 믿음의 사람입니다(히11:22). 요셉은 애굽에서 총리가 되었음에도,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곳은 가나안땅임을 알고, 죽을 때 형제들에게 장차 가나안으로 돌아갈 것과, 그때 자기 해골도 가져가도록 당부했는데, 그 이유를 성경은 이렇게 밝힙니다.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나타나 이르시되 내가 이 땅을 네 자손에게 주리라 하신지라”(창12:7). 요셉은 하나님의 이 약속을 믿고, 자기가 애굽의 총리까지 되었지만, 반드시 다시 가나안 땅으로 돌아가야 할 것을 믿었습니다. 그래서 언젠가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나안 땅으로 돌아갈 때 자신의 해골을 가져다 가나안 땅에 묻으라고 명했던 것입니다. 요셉은 어려서부터 애굽의 총리가 되었을 때도 하나님을 신뢰하고 그 말씀을 믿고 믿음으로 살았던 것입니다.
둘째, 요셉은 용서의 사람이었습니다. 요셉은 자기를 죽이려 했고, 또 자기를 미디안 사람들에게 돈을 받고 팔았던 형들을 진심으로 용서했고, 다시 기억하지도 않았습니다. 그것은 자기가 하나님께 받은 은혜가 너무 컸고, 또 하나님은 자신이 당한 모든 고난을 선으로 바꿔주셨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형들의 잘못을 철저히 용서한 모습은 예수님의 십자가상의 기도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당신을 십자가에 못박고, 채찍질하며, 침 뱉고, 갖은 모욕을 하는 자들을 위해 기도하십니다.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하시더라”(눅23:34).
셋째, 요셉은 축복의 사람이었습니다. 본문 7절과, 9절의 형들이 그에게 절하리라는 꿈은 그대로 이뤄졌습니다. 요셉은 종으로 애굽에 팔려갔지만 애굽 총리가 되었고, 창세기 46장에 보면, 요셉의 부모와 형제들이 모두 애굽에 와서 요셉의 보호 아래 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요셉이 형제들 위에 높은 자가 된 것은 그들을 다스리고 억압하려함이 아닌, 저들을 섬기고 봉사하기 위함임을 알았습니다. 우리가 받는 모든 축복에 사명이 있고, 이것을 통해 하나님과 이웃을 섬기는 데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꿈을 이루는 데는 많은 노력과 인내를 요구된다는 사실입니다. 본문 2절에 보면 요셉이 꿈꾸었던 때가 ‘17세’였습니다. 그런데 바로의 꿈을 풀어주고서, 애굽의 총리가 된 때가 30세로서, 꿈을 꾼 이후 13년 동안을 숱한 고생을 했던 것입니다.
꿈을 이루는 데는 많은 고난과 인내가 요구됩니다. 세상에 그 어떤 좋은 일도 고난이나 희생이 없이 쉽게 찾아오진 않습니다. 어떤 꿈을 이루기 위해선 끝없는 노력과 수고를 쏟아야하고, 그 꿈이 성취될 때까지 묵묵히 인내할 줄 알아야합니다.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말세에 내가 내 영을 모든 육체에 부어 주리니 너희의 자녀들은 예언할 것이요 너희의 젊은이들은 환상을 보고 너희의 늙은이들은 꿈을 꾸리라”(행2:17). 주님이 주신 위대한 꿈을 품고, 이를 위해 기도하고 노력하여 축복의 통로가 되시길 빕니다.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말세에 내가 내 영을 모든 육체에 부어 주리니 너희의 자녀들은 예언할 것이요 너희의 젊은이들은 환상을 보고 너희의 늙은이들은 꿈을 꾸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