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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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세용 목사

야고보서 5장 15~16절

설교요약 :

"그 죄를 사하고 그 땅을 고칠지라"
2020년 2월 9일 주일예배
역대하 7 : 12 - 16 ; 야고보서 5 : 15 - 16


한 암에 걸린 남자가 친구들에게 자기는 에이즈로 죽게됐다고 말하자, 그 모습을 보고 아들이 묻습니다. "아버지는 암에 걸리셨는데, 왜 사람들에게 에이즈로 죽는다고 말씀하는 거예요?" 그러자 아버지가 이렇게 대답합니다. "내가 죽고 나서 아무 놈도 네 엄마에게 집적대지 못하게 하려고 그런다."^^ 참, 암은 무서운 병입니다.


그런데 암보다 더 고치기 어려운 불치병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각종 순위를 소개하는 '리스트 유니버스'(Listverse.com)에 의하면, 의학이 해결 못한 인류의 10대 불치병의 1위로 '감기'를 꼽았습니다. 그리고 2위로는 암이 선정되었고, 이어서 3위는 천식이고, 그밖에 독감(Influenza)과, 당뇨병으로서, 10대 불치병 중 5개가 흔히 겪는 질병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다른 불치병으론 에이즈와 소아마비 등 잘 알려진 질병들과, 다소 낯선 에볼라 출혈열, 홍반성낭창, 야콥병 등으로 소개하였습니다.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환자가 8일 0시 현재 누적사망자가 722명, 확진자는 34,546명이고, 우리나라 확진자도 24명이 되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라고 부르는 이유는 '코로나'란 뜻이 '크라운'(왕관)인데, 바이러스모양이 왕관처럼 생겼기 때문이랍니다. 2003년에 유행했던 사스(SARS)나, 2015년에 유행한 메르스(MERS)도 모두 코로나 바이러스인데 이것이 계속 변형되고 있습니다. 세균이나 박테리아로 인한 질병은 항생제로 치료할 수 있는데, 바이러스 질환은 약으론 치료할 수 없고, 우리 몸의 면역력을 높여 몸 스스로 치료하도록 해야한다고 합니다.


우리 몸의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밤 10시 전에 취침하여 7-8시간의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 하고, 비타민 A가 많은 녹황색 채소와 고구마를 많이 먹고, 비타민 C가 많은 귤, 사과, 대추, 딸기, 레몬, 오렌지 등을 섭취하고, 비타민 E가 많은 견과류와, 콩나물, 녹두나물, 시금치, 양배추 등을 카놀라유나 콩기름으로 요리하는 것이 면역에 좋다고 합니다. 또 하루에 8컵 이상의 물을 마시고, 세제로 손을 씻을 때 비누 거품을 최소한 20초 이상 있다가 물로 씻어내야 바이러스가 죽는다고 합니다.


구한말 함경도 지방에 전염병으로 사람들이 죽어가자, 평양신학교 교장 마펫 선교사가 방문했더니, 사람들이 길가에 웅덩이를 파서 물을 붓고 나뭇가지를 깔아놓더랍니다. 마펫 선교사가 "왜 그렇게 합니까?"하고 묻자 "전염병이 오다가 여기에 풍덩 빠져 죽으라구요"라고 대답하더랍니다. 마펫은 음식을 날 것으로 먹지말고 끓여 먹고, 위생을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고 합니다. 이런 질병을 우리가 너무 두려워할 것은 아니지만, 무엇보다도 보건위생과 주변 환경을 청결하게 하는 일에 힘써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신앙인으로서 이런 일이 왜 일어나는지, 자신을 살피며 하나님의 어떤 섭리가 있는지 기도하면서 성찰하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구라파에 콜레라가 유행하던 때, 모든 사람들이 공포에 떨었습니다. 그때 어느 농부가 마차를 타고 도시로 가는데, 한 여인이 마차에 태워줄 것을 요청하여 태웠는데 문득 섬뜩한 생각이 들어 묻습니다. "당신은 누구입니까?" 부인이 말합니다. "나는 콜레라요." "지금 많은 사람들이 당신 때문에 죽어 가는데 제발 마차에서 내리시오." 농부가 사정하자 부인이 말합니다. "이번에 꼭 열 명만 죽일 테니 나를 태워주시오." "그러면 꼭 열 명만 죽여야합니다"라고 다짐받았습니다. 성에 도착하자 벌써 수천 명이 죽어있자, 농부는 화를 냅니다. "약속이 틀리지 않소, 열 명만 죽이겠다고 하고서 이 많은 시체가 웬 일이오?" "나는 아직 한 사람도 죽이지 않았소. 이들은 내가 온다는 소식에 두려워 죽은 사람들이오." 이 우화는 두려워하는 대상보다도 그것에 대한 두려움이 얼마나 우리를 파괴하는지를 시사하는 이야기입니다.


오늘 말씀은 3천년 전 솔로몬이 성전을 지어 하나님께 봉헌했을 때,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입니다. "내가 이미 네 기도를 듣고 이 곳을 택하여 내게 제사하는 성전을 삼았으니, 혹 내가 하늘을 닫고 비를 내리지 아니하거나 혹 메뚜기들에게 토산을 먹게 하거나 혹 전염병이 내 백성 가운데에 유행하게 할 때에..."(대하7:12-13). 여기서 '가뭄'과 '메뚜기'와 '전염병'은 이스라엘의 3대 재앙들입니다. 그런데 지금 세계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전전긍긍해하고 있는데, 동아프리카에서는 가뭄으로 인한 흉작으로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는데, 요즘 2천억 마리 메뚜기 떼가 습격하여 1,200만 명이 위기에 처할 것을 세계식량농업기구(FAO)는 우려하고 있습니다.
본문 14절은 미국 아이젠하워, 레이건, 그리고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식에 인용한 말씀입니다. 여기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들의 악한 길에서 떠나'라는 말씀은, 이스라엘 백성이 악한 길에 빠질 것을 시사하고, '스스로 낮추고'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교만하게 될 것을 암시하며, '기도하여'란 이스라엘이 기도하지 않을 것이며, '내 얼굴을 찾으면'란 말씀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멀리할 것을 내다본 말씀입니다. 이처럼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을 떠나 죄의 길에 빠지게 되면, 이로 인해 가뭄과 메뚜기 재앙과 전염병이라는 하나님의 진노를 초래할 것을 예언함으로, 이 땅의 재앙의 재앙이 인간의 죄악과 무관하지 않음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런 재앙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은 무엇입니까? 첫째, 악한 길에서 돌아서는 것입니다. '그들의 악한 길에서 떠나', 지금 저들이 처한 악한 죄에서 떠나는 것입니다. 회개는 애통하는 것이 아니라 죄에서 돌이켜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 내가 거룩하게 살기를 원합니다"라고 기도해놓고서 토달기를 "지금은 말고요"라고 나올 때가 많습니다. 이것은 뜨거운 숯불을 손에 쥔 채 "하나님, 이 숯불이 뜨겁지 않게 해주십시오"라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를 불행하게 만든 죄를 붙잡고 "하나님 축복해주세요"한다면 모순입니다. 죄에서 지금 떠나는 것이 문제의 해결입니다.


야고보서 말씀입니다. "믿음의 기도는 병든 자를 구원하리니 주께서 그를 일으키시리라 혹시 죄를 범하였을지라도 사하심을 받으리라. 그러므로 너희 죄를 서로 고백하며 병 낫기를 위하여 서로 기도하라 의인의 간구는 역사하는 힘이 큼이니라"(약5:15-16). 예수님께서 베데스다 연못가에 있던 38년 된 병자를 고쳐주신 후 "보라 네가 나았으니 더 심한 것이 생기지 않게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요5:14)고 말씀하심으로, 그의 질병은 죄와 연관 있음을 말씀했습니다. 타인의 병에 대해선 함부로 죄와 연관시켜서 안되지만, 자신의 병에 대해서는 돌아보고 회개해야 합니다.


어느 목사님이 전도사 시절, 어느 집사님이 빨리 병원에 심방 와달라고 하여 부리나케 병원에 달려갔더니, 집사님의 작은 아들이 온 몸에 화상을 입어 죽는다고 소리지르고 있더랍니다. 때는 겨울이라 부엌의 시커먼 '조선 솥'에 물이 끓고 있는데, 부뚜막 솥 옆에 새끼를 낳은 고양이를 보려고 이 아들이 방문을 열고 부엌으로 내려가려다 미끄러져 솥의 뚜껑이 열리면서 끓는 물에 얼굴만 빼고 온 몸이 들어간 것입니다. 어머니는 외출 중이었고 두 살 위인 형이 어머니가 올 때까지 뜨겁다는 동생에게 찬물만 끼얹고 있다가 돌아온 어머니가 병원으로 데려온 것입니다. 그때 기도를 많이 하던 그의 이모가 병원에 와보니 조카는 죽게 생겼고 하늘나라는 가야 하겠기에 기도 후에 조카에게 말했습니다. "얘야, 너 회개할 것 없니?" 견딜 수 없이 아픈 아이에게 회개하라니 아이는 짜증부리며 이모에게 다시 오지 말라고 했습니다. 이모는 매일 병원에 와서 조카에게 회개하라고 했습니다. 아이는 회개는커녕 짜증만 냈는데, 나흘 때 되던 날 이모가 기도하고 "너 회개할 것 없니?"라고 묻자 이 아이는 "이모, 나 회개할 것 있어"하더니 회개를 하는데, 친구를 골려준 것, 여자아이들 고무줄 자른 것, 아이들과 싸운 것, 이런 것들을 30분이나 회개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날 오후 담당의사가 병실에 들렀다가 눈이 휘둥그레졌습니다. 아이의 피부가 아기피부처럼 살아나기 시작하는데, 의사들도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여러 차례 수술은 했지만 그 후 잘 회복되어 건강하게 자랐다고 합니다.


둘째, 스스로 낮추어야 합니다. "스스로 낮추고", 겸손하라고 하십니다. 교만한 자는 자신을 높이면서 진실을 잊어버립니다. 겸비한 자는 스스로 모든 것이 나 때문이며, 내 죄이며, 내 잘못이라고 시인하며, 어떤 비난에도 대항하지 않습니다. 겸손할 때에 비로소 자기 자신을 직시하게 됩니다. 사실 우리는 교만했습니다. 6.25의 폐허에서 일어나 살게 되었다고, 또 올림픽과 월드컵을 치르고 경제가 좀 성장했다고 마치 특별한 민족인 것처럼 교만했습니다. 그래서 속으로 깊이 병들고 있는 것을 몰랐습니다. 하나님 없이도 살 줄 알았습니다. 이제 우리 스스로 겸비해야 할 때입니다. 하나님의 음성이 들릴 만큼, 진실을 깨달을 만큼 스스로 낮추어야 합니다.


알튼 링크 레터는 미국의 천재로서 박사학위가 10개나 되고, 미국 정부의 고문이며, 디즈니랜드를 계획하고 설계한 분입니다. 모든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자 어릴 때부터 믿던 예수님을 버리고 교회를 떠났습니다. 대통령도 그를 귀히 여기고, 세상 사람들이 그를 성공한 사람으로 대해주니 교만해졌습니다. 그런데 그가 생명처럼 사랑하는 14세 된 딸이 가출하더니, 편지를 보냈습니다. "아빠, 걱정하지 마세요. 내 인생은 내가 책임지고 살게요." 그리고 며칠 후 딸이 자살했다는 소식이 왔습니다. 딸의 시체를 안고 그는 회개했습니다. "내가 내 딸을 데리고 교회만 나갔어도 딸이 이렇게 되지 않았을 텐데…. 내가 하나님을 버리고 교회를 떠났더니, 내 생명 같은 내 딸이 이렇게 자살하고, 내 인생이 무너지고 말았구나." 그는 충격을 받고 교회로 돌아옵니다. 회개하고 겸손해지니, 하나님께서 은혜 베푸셔서 딸이 없어도 전보다 더 기쁘고 만족한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그가 강연을 자주 하는데 그 때마다 이런 말을 하였습니다. "인생의 네 가지 성공 비결이 있습니다. 겸손해야 합니다. 저는 박사 학위를 열 개나 받았다고 교만하다가 무너졌습니다. 그리고 인내해야 합니다. 살아가다 딸이 죽는 일이 있어도 인내해야 합니다. 또 용기를 잃으면 안 됩니다. 아무리 어려운 일, 주저앉아야만 될 일이 있어도 용기를 갖고 살아야 합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인도를 받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인도를 받으십시오."


셋째, 기도하라고 하십니다. "기도하여", 더는 자기 주장을 내세우지 말고 하나님의 뜻을 물어야 합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뜻을 묻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나와서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하지 않는 죄만큼 큰 죄가 없습니다. 진실하고 겸손하게 무릎 꿇고 하나님께 열심히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어떻게 기도해야됩니까? 스스로 낮추어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 겸손해지면 기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모든 것이 내 힘으로 되는 것 같은데 내가 얼마나 나약하고, 얼마나 무능력한지 그 분 앞에 서보면 당장 깨닫게 됩니다. 그러기에 겸손히 하나님의 뜻을 구해야 합니다.


레베카는 딸을 탁아소에서 데려오려고 자동차를 몰고 가며 몹시 낙심되었습니다. 직장 상사는 그녀를 힘들게 했고 집주인은 집세를 올렸습니다. 남편 없이 혼자 아이를 키우면서 몹시 외로웠습니다. 그 때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제가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주여, 도와주시옵소서." 그때 돈 모엔의 노래가 라디오에서 나옵니다. "하나님은 길을 열어 주시네. 길이 전혀 없어 보일 때에도 우리가 볼 수 없는 방법으로 역사하시네. 그분은 나에게 길을 열어 주시리" "하나님, 저는 더 이상 지탱할 수가 없어요. 제게 길을 열어주세요." 하나님은 절망적인 상황에서 레베카의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몇 달 전 그녀가 신청했던 좋은 직장에 빈자리가 생겼고, 오른 월급으로 인상된 집세를 내게 됐고, 교회의 한 가족이 그녀가 타던 차보다는 더 나은 차를 주었습니다. 우리 알 수 없는 미래는 전능하신 하나님의 손안에서 안전합니다.


넷째, 하나님의 얼굴을 찾으라고 말씀합니다. "내 얼굴을 찾으면", 마치 어린아이가 어머니의 얼굴을 바라보는 것과 같이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과 은혜를 구하는 간절한 눈으로 하나님을 우러러보아야 합니다. 주님의 긍휼만을 간절히 기다리는 마음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주님의 얼굴을 구하는 기도는 하나님을 만나는 시간입니다. 본문 15절에 "이제 이 곳에서 하는 기도에 내가 눈을 들고 귀를 기울이리니"라고 하나님은 약속합니다. 이 사실을 알았던 요셉은 죄의 유혹 앞에서 "그런즉 내가 어찌 이 큰 악을 행하여 하나님께 죄를 지으리이까?"(창39:9)라며 승리합니다. 우리는 언제나 하나님의 임재를 의식해야 합니다. 그 분이 지금 여기 계신다는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서 살아가는 것이 신앙생활입니다.


어느 마을의 나뭇짐으로 근근히 살아가는 할아버지는 믿음이 어찌나 좋은지 혼자 살면서도 입에서 찬송이 떠나는 날이 없었습니다. 산에 가서 나무해 가지고 내려올 때는 언제나 교회 앞에 나뭇짐을 세워놓고 성전에 들어가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기도 드린 뒤에 기쁜 얼굴로 나오곤 했습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목사님이 하루는 그 할아버지한테 묻습니다. "할아버지는 무슨 소원이 그렇게 많아 늘 기도하십니까?" 할아버지가 대답합니다. "아닙니다. 저는 특별히 무얼 달라고 기도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다지 필요한 것도 없습니다. 저는 다만 이 성전에 나와 하나님 얼굴을 바라볼 뿐입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도 저를 내려보십니다. 이렇게 하나님과 마주보는 것이 저의 유일한 행복입니다.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까요."


이렇게 죄에서 돌아서서 스스로 겸비하고 기도하며 하나님의 얼굴을 찾으면 어떻게 하십니까?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사하고 그들의 땅을 고칠지라"(대하7:14b). 땅의 회복은 용서받은 하나님의 백성에게 주시는 큰 축복입니다. 인간의 의식주를 비롯한 전반적인 생활이 토지에 의존하고 있기에, 하나님은 종종 땅을 통하여 축복과 저주를 내리십니다.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따먹자,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네가 네 아내의 말을 듣고 내가 네게 먹지 말라한 나무의 열매를 먹었은즉 땅은 너로 말미암아 저주를 받고 너는 네 평생에 수고하여야 그 소산을 먹으리라"(창3:17). 인간의 죄로 땅이 저주받았다면, 땅의 회복도 인간이 하나님 앞에 바르게 서는 데 있습니다. 인간의 행위에 따라 땅은 축복도 저주도 받게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회개하고 돌아올 때, 하나님은 세 가지로 축복하십니다. 첫째, 들어주십니다. "내가 하늘에서 듣고",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께 기도하면 기도를 들어주십니다. "여호와의 손이 짧아 구원하지 못하심도 아니요 귀가 둔하여 듣지 못하심도 아니라. 오직 너희 죄악이 너희와 너희 하나님 사이를 갈라놓았고 너희 죄가 그의 얼굴을 가리어서 너희에게서 듣지 않으시게 함이니라"(사59:1-2). 그리스도인에게 가장 고통스러운 일은, 하나님의 말씀이 들려지지 않는 것과, 하나님께 기도가 막히는 것인데, 하나님께서 저들이 죄에서 돌이켜 하나님 앞으로 돌아오면, 저들과 단절된 관계가 회복되어, 기도를 들어주시겠다고 약속해주십니다.


둘째, 죄를 사해주십니다. "그들의 죄를 사하고", 죄 사함입니다. 성 아우구스티누스는 "하나님께서도 못하시는 것이 세 가지가 있다. 첫째, 하나님은 돌아가시지 못한다. 둘째, 하나님도 회개하지 않는 죄인을 구원하시지 못한다. 셋째, 회개하는 죄인을 벌하시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살아 계신 하나님은 죽으실 수 없고, 회개하지 않는 죄인은 하나님도 구원하실 수 없고, 아무리 큰 죄를 지었을지라도 회개하기만 하면 하나님은 자비와 은혜가 많으셔서 그를 벌하지 못하신다고 합니다.


셋째, 그 땅을 고치십니다. "그들의 땅을 고칠지라", 우리가 하나님 앞에 바로 설 때, 하나님께서는 그 땅까지 고쳐주십니다. "네가 참으로 내게 바로 나오면 이 땅을 내가 고치리라." 소돔과 고모라가 멸망한 것은 죄가 많아서가 아니라, 의인 10명이 없어서였습니다. 하나님은 요셉 한 사람을 인해 애굽을 7년이나 축복하셨습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바로 설 때 이 땅을 고쳐주십니다. "이 땅의 교육과, 이 땅의 정치와, 이 땅의 노사문제를 내가 고치리라. 이 땅의 경제를 내가 고치리라." 다른 사람 탓할 일이 아니라 각자가 바른 자세로 서서 믿음으로 나아갈 때, 하나님께서 축복해주실 것입니다. 그러고 보면, 이 땅이 잘되고 못되는 것도 우리의 책임입니다.


김철기 아마존 선교사의 책 [가슴 찢는 회개]에 실린 글입니다. 우리는 썽가브리에우에서 사역을 하면서 심한 영적 갈증을 느꼈다. 매주 수요일, 모든 교수와 학생들이 예배드린 뒤 "오늘은 다 정글로 들어가서 주님과 만날 장소를 마련하자. 온 마음을 다해 죄를 열거하고 물을 쓷듯 마음을 열어 주님께 고백하며 회개의 영을 부어달라고 간절히 기도하자"며 정글로 들어갔다. 우리는 창조주 앞에 벗은 몸으로 한없이 울었다. 그냥 울기만 했다는 학생, 울다 뒹굴었다는 학생, 자기 죄가 보여서 펄펄뛰며 고함쳤다는 학생, 제각기 체험과 자기 죄를 낱낱이 고백했다. 우리는 우리 교회 교인들을 신학교 금요철야예배에 초대했다. 놀랍게도 교인들도 성령의 은사를 받아 학생들처럼 자기 죄악을 통회하며 공개적으로 자백했다. 회개운동이 얼마나 강력했던지 불신자들이 금요일 철야예배를 구경하러왔고, 나는 이들에게도 복음을 전하고 주님을 영접하게 했다. 놀랍게 그들도 그 날 성령을 체험하고 공개적으로 죄를 자백했다. 성령의 회개운동은 2009년 9월부터 12월까지 계속되었다. 강력한 회개가 일어난 후 '기적의 망고' 열매들이 열렸다. 망고나무가 열매 맺은 것을 한번도 보지 못했다. 토지에 산성성분이 많아 농사가 안 되었다고 했는데 2010년부터 이 곳의 모든 나무에 망고가 주렁주렁 열렸다. 이것은 기적이다. "내 백성이 그들의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찾으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사하고 그들의 땅을 고칠지라"(대하7:14)는 말씀이 이뤄진 것이다.


우리는 이런 국가적인 재난 앞에서 국민 건강을 위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 위험에도 불철주야 자기 몸을 돌보지 않고 수고하고 있는 의료진과 공무원들의 노고를 감사하며, 그들의 건강을 위해서도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그들이 나 몰라라 하고 손들어버리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온 국민에게 급속히 전파되고 말 것입니다. 그들의 수고와 희생의 고마움을 알고, 그들의 지시와 통제에 따르고 협력하여 속히 이런 질병이 이 땅에서 떠나도록 각자 제 몫을 감당해야 하겠습니다.


6,25 전쟁을 둘러싼 교회 동정을 기록한 문서들을 보면 두 번의 의미 있는 기도회가 있었습니다. 한번은 전쟁발발후 불과 81일 만에 낙동강까지 북의 침략에 밀린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에서 300여명의 목사님들이 부산 대신동 초등학교에 모여 일주일간 금식하고 회개하며 나라를 위해 기도했습니다. 그때가 장마철이었는데도 불구하고 화창한 날씨가 계속되어 B29가 낙동강을 3일 동안 폭격하여 낙동강 전선을 적이 넘지 못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부산으로 피난온 교역자 250여명을 수용했던 부산 초량교회에 숙식한 교역자들을 중심으로 민족을 위한 또 하나의 구국기도회가 있었습니다. 이 기도회에는 당시 경남 도지사, 초량교회 양성봉 장로님, 부산으로 피난 온 이승만 대통령도 참여했고, 한상동 목사님이 중심이 되어 가슴을 찢는 회개운동이 일어났습니다. 초량교회 홈페이지의 교회역사에 보면 당시 "6.25사변으로 피난동포 수용, 국난극복 수양회에서 통회운동을 전개하다"고 기록합니다. 그리고 나서 누구도 예상치 못한 9월 15일 맥아더 장군의 인천상륙 작전이 일어나 전세는 역전되고 극적으로 이 땅의 절반이라도 자유와 번영의 땅으로 남을 수 있는 주님의 자비와 은혜가 부어졌습니다. 당시 부산의 지도자들은 이것이 기도의 힘인 것을 누구도 의심할 수 없었다고 회고합니다. 당시 기도회에선 초량교회를 창립한 베어드 선교사 부인(배위량 부인)이 작사한 찬송가 387장을 가슴을 찢으며 반복하여 불렀습니다. "멀리 멀리 갔더니 처량하고 곤하며 슬프고도 외로워 정처 없이 다니니 / 예수 예수 내 주여 지금 내게 오셔서 떠나가지 마시고 길이 함께 하소서" 이 찬송은 민족을 버리지 말아달라는 애절한 기도였습니다. 당시 이 기도가 나라를 지켰다면, 오늘 이 시대에도 이런 중보기도가 어느 때보다도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여러분, 노력이나, 기술개발, 경제발전도 좋지만 그것만 가지고는 안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긍휼히 여기셔야만 합니다. 이를 위해 이 민족이 회개하고 악에서 떠날 때 하나님은 하늘에서 보시고 우리의 죄를 사하시며 이 땅까지도 회복시켜주신다고 말씀하십니다.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들의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찾으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사하고 그들의 땅을 고칠지라." 이 땅의 모든 재난의 원인이 인간의 죄와 교만에서 비롯되기에, 우리 모두 겸비하여 스스로 낮추고 회개하여 병든 이 땅을 고쳐야하겠습니다.

야고보서 5장 15~16절

믿음의 기도는 병든 자를 구원하리니 주께서 그를 일으키시리라 혹시 죄를 범하였을지라도 사하심을 받으리라

그러므로 너희 죄를 서로 고백하며 병이 낫기를 위하여 서로 기도하라 의인의 간구는 역사하는 힘이 큼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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